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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Memory_남매라는이름으로

2008.02.01 23:46

유이 조회 수:611 추천:2

extra_vars1 시작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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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도마을.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이 거리를 사람들은 낭만에 찬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단, 한 무리만 빼면 말이다. 깔끔한 단발머리 여자, 그리고 그 뒤를 이어가는 곰돌이모자를 쓴 여자, 그리고 갈색뿔테를 살짝살짝 건들이는 한 소년. 그리고, 맨뒤에서 쫄랑쫄랑 따라오는 여자아이. 이 무리는 심상치않았다. 그리고 모든사람들도 그 무리를 피해다녔다.


 


 


“ Shit. 왜 우릴 피해다니는거야. 엉? ”


“ 그걸 말이라고 물어? 언니가 이상해서 피해다니는 거잖아. ”


“ 둘째. 다시말해보실까? 엉? ”


“ 미안, 챨드언니. ”


 


 


짜증난다는 표정의 두사람. 단발머리 여자[챨드]는, 지도를 꺼내어 다시한번 주위를 바라보았고,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였는지 끄덕거리며 나머지 세명을 바라보았다. 알겠다는 듯, 곰돌모자의 여자가 철사를 꺼내 어느덧 열쇠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몇분간 삐그덕 거리던 문은 경쾌하게 내부를 보여주었다.


 


 


“ 으음. 좋은거같은데? 지온아. ”


“ 응, 맏누나. ”


“ 이거, 아무래도 네 도움이 필요할거같다. 자, 여기 주인장 사진. ”


“ 챨드누나. 이번엔 스케일이 좀 큰거같은데... ”


“ 너도 시오꼴 나고싶어? 그냥 해. ”


 


 


갈색뿔테를 낀 소년[지온]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시오로 불린 곰돌모자의 여자가 기분이 나쁘다는듯 속으로 챨드를 씹었고, 혼자 중얼중얼 거리더니 이내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나마 챨드도 티비를 보며 쇼파를 차지해버렸으니. 혼자남은 막내가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꺼내먹는다.


 


 


“ .... 천무님께 영광을. ”


 


 


막내가 음료수를 마시기 전, 가볍게 기도를 했다. 창도마을의 유일한 신, 천무에게 가벼운 기도를 드리는 것. 그들만의 생활방식이었다. 이렇다할 기도같은게 따로 없는 창도마을에서는 유일한 기도주문. '천무님께 영광을' 이란 주문을 무엇을하든간에 외치는 것. 이것이 복을 불러와준다고 믿고있을 뿐이다.


 


 


[테시오의방]


 


 


“ 못돼먹은 단발꽃등심, 챨드언니!! ”


 


 


이를 바득바득 갈고있는 시오다. 아까 자기에게 외친 욕때문인지, 아니면 평소 싸우는 둘의 컨셉이 마음에 안드는건지 혼자 투덜투덜 대고 있었다. 이럴때 마다 시오는 친구를 불러 가끔씩 지온을 괴롭히며 화를 풀기도 하는데, 오늘이 그 날 일것 같았다. 휴대폰을 들고 누군가의 번호를 누르더니, 이내 수화음소리가 나자 귀에 갖다대었다. 상대방을 집으로 초대하고는 사악하게 미소를 띠는 시오. 무서워진다.


 


 


“ 날 불렀나, 시오냥. ”


“ 어서와. ”


“ 우후후, 우리 귀여운 리틀시오는 어디에 있지? ”


“ 방으로 들어가자고. ”


 


 


뱀신의교주. 그를 불렀다. 뱀의오로라가 하늘끝까지 퍼질만한, 일명 포스의제왕인 그를. 그는 창도마을에서도 추종자가 많다고 알려져있었고, 그의 분신인 [뱀신교] 를 세우기 까지 했다. 포스의제왕인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물론 포스가 강력해서 포스의제왕이기도하지만... 그의 뛰어난 외모때문에도 제왕인 것. 어쩌면, 지온을 괴롭히는 일을 계기로 둘이 잘되보려는 응큼한 시오의 속셈이 있을지도 모른다[???]


 


- 달칵


 


 


“ 헉! ㄴ, 누나... 형.. ”


“ 왜이렇게 불안에 떨까나. ”


“ 반갑다. 형이 이렇게 오는게 힘들었지만.. 너랑 놀면 그래도 행복할 거 같아. ”


 


 


씨익. 미소를 또다시 띠는 두 사악한 존재들[?] 지온은 곰돌모자와 뱀신포스에 눌려 방안쪽에 찌그러져 있었고, 그 둘은 천천히 지온에게 다가섰다. 지온은 단박에 무릎을 꿇고 두손을 빌며 마치 파리마냥 가달라는 모션을 취하고 있었지만, 둘은 작정한건지 지온에게 다가섰다.


오 마이 갓. 난 죽었구나.


 


 


“ 이러지 말구요..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


“ 난 뛰어난 지성과 마음을 겸비하고 있어 무고한 백성을 해하거나 죽이지 않아. 단지, 괴롭혀줄 뿐이다. ”


“ 뱀신교의 교주님이 설마 널 죽이기야 하겠니? .... 가족인 내가 죽일 순 있겠지. ”


“ ㅅ, 살려주ㅡ아아아악!!!!! ”


 


 


지온의 비명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고, 이웃집 늑소는 비명소리에 시끄럽다고 투덜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남매의 집으로 곧장 달려왔다. 초인종을 누르자 챨드가 나왔고, 챨드와 또다시 신나게 말다툼을 하기 시작한다. 둘은 서로 반대된 의견으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 ... 넌 누구? ”


“ 좀 조용히좀 해주세요. 시끄러워서 게임을 할 수가 없잖아요. ”


“ Shit. 넌 내가 누군지 알고 깝치는거야! ”


“ 자꾸이러면 네코미미를 소환해 버리겠어요! ”


“ 나 단발의 챨드야!!!!! ”


 


 


흠칫, 놀라는 늑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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