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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저격수 - 3화

2008.02.01 10:33

34.6 조회 수:560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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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게임을 하고 싶다니, 대열은 이 사람이 정말로 의사가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네 얘기 들어보니까 하고 싶어."


 "하지만 치료 안해요?"


 "입스가 하루 이틀 지나면 싹 낫는 병이 아냐. 일단 천천히 지켜봐야 한다구."


 하는 수 없이 대열은 이량부의 컴퓨터에 게임을 인스톨 했다.


 "그런데요. 여기 컴퓨터에 아무거나 막 깔아도 돼요?"


 "괜찮아, 어차피 오는 사람도 없는걸."


 대열은 이량부의 계정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이량부는 계정이 만들자마자 게임에 들어가서 튜토리얼 부터 했다.


 "됐어, 가봐."


 "네?"


 한 것도 없는데 가라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의사다. 대열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을 나섰다. 문을 나서는 순간.


 "통원 치료 할꺼지? 내일 또 봐."


 "아...예..."


 대열은 저도 모르게 대답해 버렸다.


 


 


 다음날 대열은 PC방에서 연습을 했지만 입스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대열은 다시 병원을 찾았다.


 진료실안에서 총성이 들렸다. 아마도 이량부가 게임을 하는 모양이었다. 대열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만상을 쓰고 있는 이량부의사가 보였다.


 "게임은 잘 되요?"


 "병맛이야."


 대열의 모니터를 들여다 보니 라이플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량부는 근접전에서도 한 방도 적에 몸에 총알을 박아 넣지 못했다.


 "어우. 짜증나."


 보다 못한 대열이 나섰다.


 "거기선 그렇게 하면 안되요."


 대열이 마우스를 잡고 시범을 보여줬다.


 "어, 입스 다 나았네."


 "!?"


 진짜다. 마우스를 잡아도 멀쩡했다. 대열은 오른손을 마우스에서 떼어내 살펴 보았다. 의심이 간 대열은 자신의 계정으로 들어가 스나이퍼 라이플을 들었다.


 "오오, 진짜로 완치 된건가?"


 하지만 줌(Zoom)키를 누르는 순간......


 "아앗...."


 또 손에 경련이 일어났다.


 "호오....입스구만 입스야."


 "어우 썅."


 대열은 입에서 욕이 쏟아져 나왔다.


 "하하하 역시, 입스는 쉽게 낫는 병이 아니라니깐. 일단 주사한방 맞자."


 이량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나왔다. 간호사가 주사를 하고 이량부는 그 광경을 보며 헤벌쭉 웃고 있었다.


 "그래도 입스 걸리면 이거 할 땐 편할것 같은데."


 이량부는 한 손을 쥐고 아래위로 흔들었다. 대열은 깜짝놀라 뒤에있는 간호사를 쳐다봤지만 간호사는 신경도 안쓰고 잡지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놀리지 마세요."


 "근데, 네가 든 총 멋있어 보이더라."


 "저격이요?"


 "응 한번 하게 해 줘."


 "어려울 텐데...."


 "아잉, 한번만."


 이량부가 몹쓸 애교를 부리자 어쩔수 없이 저격을 들게 해 주었다. 이량부는 예상외로 저격은 꽤 했다. 아니, 잘했다. 적이 보이는 족족 머리나 몸통을 쏘아서 죽이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대열에 눈에는 보이지 않은 적마저 맞혔다.


 



 


 "우와, 엄청 잘하시네요."


 이량부의 컨트롤은 조금 느린듯 싶었지만 굉장히 섬세했다. 하마같은 외모와는 영 딴판이었다.


 "이래봬도 인턴 시절엔 외과에서 수술좀 했어."


 대열은 문득 자기 클랜에 저격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열은 바로 핸드폰을 열고 클랜원인 의성과 연락을 했다.


 "야, 백업 저격수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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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저번주에 생일인데다가


 오쿠다 히데오의 <면장 선거>를 읽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_-;;;


 


 잠깐 딴 얘기로 새자면....<면장 선거>재미있습니다. 이라부와 마유미 간호사의 환상 콤비가 죽여 주더군요....


 죽음에 대한 공포와 폐소공포증에 걸린 노인회장......버릇없고 청년성 알츠하이머 IT사장......자신의 미모를 지키느라 애쓰는 중년배우까지......


 보면서 통쾌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한번 보세요. 인생에 도움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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