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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내가 있다.이곳은...(1)

2008.01.26 08:33

푸른물꽃 조회 수:565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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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꽝,'


 


 


 


 


문이 닫히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나는 분명 회사에 가는길이었고...


아 !회사!


오늘 중요한 세미나가 있는데..!!


 


 


어제 밤새 준비한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내 가방속에 고이 잠들어 있었다.


 


 


 


젠장,큰일이다.


 


사활이 걸려있는 프로젝트인데...


 


 


 


어지러운 머리를 두어번 흔들고 몸을 일으켰다.


 


 


 


 


 


철문이 보였다.


 


 


철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던 나는


갑자기


왜인지 모르게 발걸음을 멈췄다.


 


 


 


철문을 네다섯 걸음 남겨두고 이상하게 전진할 수가 없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사방에서 나를 저지하는 듯 했다.


 


 


 


팔을 뻗어보았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난 왜 발이 굳어버린 걸까.


 


 


 


뒤를 돌아보았다.


 


 


10년쯤 방치된 창고와 같은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도 없이 녹슨 공간.


그리고 그 속에 덩그러니 놓인가방.


그 안에는 포트폴리오 파일과 플로피 디스크.


그리고 노트북.


 


 


그래, 저걸 두고 갈 뻔했구나.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서 철문을 향했지만, 역시 같은 위치에서 발이 얼었다.


 


 


 


"젠장...."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내 이마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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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눈앞에 철문이 있으면서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나는 망연자실하게 앉아만 있었다.


 


 


난 무기력하게 주저앉은채 답이 나오지 않는 생각만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누가 날 이곳으로 데려왔나?


이곳은 어디일까?


어느 산속?


외국?


아니면...


우주?


 


 


 


 


아무런 단서도, 답도 찾지 못한 채 말도안되는 가설들만 떠올랐다.


 


 


 


...뭐라도 해야했다.


 


이대로 있다간 내가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나는가방속에서 노트북을 꺼내서 전원을 켰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화면엔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이게 왜이러지."


 


 


오로지 하얀 화면에 커서만 깜빡이고 있었다.


 


 


몇번이고 재부팅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아.."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가만히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었다.


나는 뭔가에 홀린 듯 그 하얀 화면을 채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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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년이 있었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가 '성장'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백년 아니,천년이라는 세월동안 그는 소년이었지만 눈빛만큼은 그 세월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의 눈은 그렇지 않았다.


 


세상은 그를 철부지 소년으로만 보았다.


 


 


 


그 속에서 괴리감을 느낀 그는 어느 새파란 달이 떠잇는 호수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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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그 소리가 내게 들린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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