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내가 있다.이곳은...(프롤로그)
2008.01.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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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 영혼을 잠식시켜 버릴 듯 천천히 다가오는 그림자의 발자국소리.
'끼익,끼익..'
낡은 철문의 새된 소리도 들려온다.
내 육신마저 녹슬게 만들어 버릴 듯 조소하는 그림자의 웃음소리.
내가 얼마동안 이곳에 있었던가
정말
아무도
오지
않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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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년,모월,모일,어느시각...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한 사내가 길을 걷는다.
그 앞에는 한 소녀가 서 있다.
그는 소녀를 향하는 듯 싶다가 스쳐지나가 버렸다.
소녀는 돌아본다.
멀어져가는 뒷모습과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보며 소녀는 웃는 듯 우는 듯 알수없는 표정뿐이었다.
소녀는 하늘을 본다.
나와 눈을 마주하는 것 같다.
그리고 소녀의 새빨간 입술은
완연한 미소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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