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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Feint [가장(假裝)]

2008.03.30 22:24

글루미 조회 수:671 추천:1

extra_vars1 피할 수 없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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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르던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남은 것은 끝없는 어둠뿐,


나를 괴롭히던 세상도 어느새 조용해졌다.


 


한 번도 간 적 없는, 본 적도 없는 곳,


어두운 도로, 그리고 그 중앙에 서 있는 나.


그리고 저 멀리 다가오는 강렬한 빛의 물결.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그런 위험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빵~빠아앙’


점점 커지는 경적소리는 나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밝은 빛으로 인해 나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고 싶었다, 최대한 멀리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일 수 없었다...


 


‘끼이이이이익~’


그것은 나에게 너무 가깝게 다가왔다.


나약한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스쳐가는 기억들, 추억들...


이렇게 사라지기엔 뜻있던 때가 적었다.


 


그렇게 지워지는 듯 했다.


고통이 나를 짓누르는 듯 했다.


나를 지우려는 세상,


그 세상이 원망스러워졌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내 밖이 구겨지고,


내 속이 뭉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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