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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단편) 미제

2008.12.11 08:16

ㅁ넝 조회 수:57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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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있었다.
모르는 곳에, 모르는 소녀.


 


소년과 소녀는 사랑하는 사이였다.
소년은 소녀를 몰랐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건 알았다.


 


평소때라면 충분히 알아차렸어야 할 위화감은─ 소녀에 대한 사랑에 잠식되었다.
소년에겐 아무런 의심도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소년이 소녀를 끌어안았을 때, 소녀는 울고 있었다.
소년은 놀라 소녀가 왜 우는지 물었다.


 


소녀가 대답했다.
자신은 당신의 꿈 속의 존재라고.


 


소년은 내내 그를 괴롭히던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꿈 속─. 이곳이였다.


 


하지만 이어, 소년은 말했다.
그런 사소한 일로 울지 말라고.


 


하지만 그 자신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나면 소년은 소녀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소년은 잠에서 깨어났다.


 


 


소년의 볼에 왠지 모를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