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싸이코키네시스 [1화]
2009.03.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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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친구놈이 우리집에 왔다. 평소에는 친구 노릇도 안하는 것이 왔다. 쫒아낼 수 없다. 그저 담담히 집안으로 들여보낸다. 말할게 있는데 친구 이름은 지수다. 남자. 그는 살이 좀 찌고 얼굴엔 약간의 구레나룻기가 있다. 눈이 작다. 살짝 검은 얼굴 덕에 그는 상당히 남자다워보인다. 남자다워 보이는 얼굴의 구성원 중 하나인 눈으로 집을 쓰윽 둘러본다. 난 그에게 무엇 하러 왔냐 물었다. 그는 머쓱한지 머리를 긁으며 친구가 집에 놀러오는것도 안되냐고 반문한다. 난 지금까지도 담담하다. 괜찮다고 말한 후에야 그가 덜 머쓱해보였다. 그는 자신의 집에 있는 쇼파에 앉는 것처럼 우리 집의 쇼파에 털써억 - 쓰러지듯이 앉았다. 나도 덩달아 앉았다. 이야기거리를 찾으려는 듯 둘러보다가 TV 옆에 있는 그것을 가리키며 - 저건 누구의 것이지? 난 움찔한다. 핏자국. 앗차했다. 저게 아직도.. 그냥 내가 흘린 거라고 했다. 평소에도 쓸데없는 질문을 물고 늘어지는 그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는데 그냥 넘어갔다. 왠지 고맙다. 그리고 그는 즐거웠다 한마디 남기고 자기 집으로 가는 듯하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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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된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누군가가 알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난? 그것을 파러 갔다. 조심스럽다. 낮인데도 아무도 없어 일단 안심. 삽소리도 들리지 않게 그곳을 파낸다. 간혹 삽 끝에 돌부리라도 걸려서 나는 소리는 정말 곤혹스럽다. 다 파갈때 익숙한 목소리다. 젠장. 지수다. 뭐해? 설마 그런 곳에서 운동이라도 하나? 나는 간결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으응.. 그런가? 난 운동엔 취미가 없으니 가보도록 하지.. 나를 비꼬는것 같다. 다행히도 들키지 않았다. 다행이군. 정말 다행이다. 확인했다. 누군가의 흔정은 없다. 집에 가서 푹 쉬어야겠다.
3
오늘도 변함없이 신문이다. 신문엔 시체 사진이 올라와있다. ... 또 들켜버렸다. 벌써 8번째로 들킨건가. 다행히 과학수사대는 살인자 찾기에는 소질이 없고 연신 땅개처럼 땅만 파대고있다. 저곳은 어제 땅을 파서 확인까지 한곳이 아니던가. 저일을 일러 바친 이는 지수. 아니면 제 3자. 제 3자일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 그리고 시체가 묻힌 곳을 파던것이 나라는 것까지 알리면 꼼짝없이 들키는것이다. 그건 안된다. 지금까지 잘 해왔다. 들키면 돈줄도 나를 버릴것이 틀림없다. 난 성급히 돈줄에게 전화를 건다. 발신번호표시제한. 익숙하지만 어색한 목소리가 전화를 받았다. 틀켰냐. 음.. 장소는 들켰지만 신분은 안 들킨듯 하다.. 잠시후, 그가 말했다. 말했을텐데, 신분을 들키면 돈은 못줘. 그건 그렇다 치고 다음 타깃은 자연스레 발견자가 되겠군? 그렇다. 30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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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안. 그는 30분 안에 처리할것이다. 나의 신분이 노출되기까지는 100년은 멀었거든..
나의 발은 지금 지수의 집으로 향하고있다. 나의 오랜 벗, 과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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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를 안하면서 쓰니까 매우 적네요 ;; 다음부터는 한줄엔터하면서 쓰겠습니다.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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