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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다중인격..3화

2009.02.14 09:33

펠릭 조회 수:738

extra_vars1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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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찾지 못했단 말이지..?"


 


눈에 띄게 떨리는 목소리뒤로 부드러운 곡선의 실루엣이 다소 난처하다는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아..네..그..제가 백방으로 찾아보긴 했지만..도저히......죄송합니다."


 


"...죄송?!!지금 그딴말로 이런 상황이 넘어가리라고 생각한건가!!! 그날! 약속이 있다고 먼저 간다고 했던날!


 


그날은 분명히 자네 "담당"이었어!! 적어도 단속같은것은 하고 갈수 있는것아닌가!!?"


 


"....할말없습니다..죄송합니다.."


 


"...........후....이제와서 이런말하면 뭐하나..한시라도 빨리 "그놈"을 찾아야돼...우리손을 빠져나온 그놈을...그래야 그놈도 살고


 


우리도 살어.."


 


"..........."


 


 


 


 


 


"후...............그로부터 4일이군요..."


 


날자를 세아려보니 감금이 된것은 4일하고도 15시간이나 지나있는상태였다.. 하루라도 굶으면 현기증이나는 내가 나흘이상을


 


굶다니.. 어차피 어두운곳이라 시간관념이 흐릿해질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흘이나 지났다고 생각하니 의외였다..


 


"그래서 저를 구해준 사람이 ..현태씨 당신입니까?"


 


지금의 정황으로 미루어봐서는 여기있는 현태라는 사람이 나를 구해왔을 가능성이 제일 농후 한 인물이다.. 그리고..


 


나의 아군일확률도 굉장히 높고...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너를 여기까지 끌고온건 나지만 직접 문을 열고 구해온거는 내가 아니야.."


 


"....?"


 


"이제 새벽이 밝아오겠구만.... 어제 밤이었다.. 시간은 대략 7시 30분경이었고 어제역시 나는 너를 찾아서 이근방을 헤메고 있었


 


지..어제는 조금더 멀리 나가볼 요량으로 아래 큰 도로변 까지 내려왔어..그리고 그주변 가로등 아래서 두리번거리다가 보니까


 


벤치 아래쪽에서 누가 웅크리고 자고있는거야.. 궁금해서 가까이 가니까 이게왠걸.. 너더라고.. 누가 볼까봐서 잼싸게 들쳐업고


 


일단은 내집으로 데리고 온거다.."


 


"...그렇다는 말은 당신은 저를 옮기기밖에 안했다는 건가요? 그럼 누가 나를 구해줬지..."


 


"중요한것은 누가 구해주고 안구해줬느냐가 아니야..중요한것을 두가지다.. 첫째는 너의 신변이 생각보다 위험하다는거고


 


둘째는 지금당장 여길 떠야 한다는거지..아아..걱정은 하지마..네생명까지는 위험하지 않을테니까.."


 


"...."


 


"그놈들이 네가 사라진걸 알면은 즉각 이 빌라부터 찾아볼꺼란 말이야..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이곳을 듣릴수 밖에 없겠지...


 


그래도 그놈들은 내가 너를 데리고 있는지도 모를거야.. 아니,이렇게 지하에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지..."


 


 


".........히키코모리..."


 


"아아..그래..은둔형 외톨이라고 하지.. 은엄폐에는 이것만한것이 없다..세상과의 완벽한 두절이라고나 할까.. 덕분에


 


네아랫집에서 있는듯 없는듯 살아올수 있었어.. 하지만 그날 니가 그..."


 


"고양이...를 말씀하시는거죠............."


 


"그래.. 아쉽게도 네가 그날 죽인 고양이떄문에 내 존재가 알려져 버리긴했지만.....뭐 상관없어..지금당장 여기를 뜰꺼니까."


 


[탕!!탕!!! 계십니까~!!!탕!!탕!!!탕!!! 계세요~~?]


 


"쉿!! 이거뭐야 씨발..벌써 온거야..!!!!"


 


멍..해져서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평범한 문소리가 들리더니 표정이 굳어버리는 그앞에서 지금의 상황이 조금은 난처하다는것


 


을 알게 되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는 나는 무엇을하면 됄까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적어도 다시 잡히고 싶지는 않았기에...


 


[탕!!탕!! 계세요~~!!구청에서 나왔습니다!! 빨리 문열어보세요!!]


 


"이런씨팔!! 시간이 없군.. 야! 지금 내가하는말똑똑히 기억해라! 저기 장농보이지? 일단은 저안에 안보이도록 꼭꼭 숨어있어..


 


그리고 저새끼가 들어오면 숨도 참아! 그리고 내가 장농문을 두들겨서 신호를 줄꺼야.. 그러면 장농뒤에 뚫려있는 구멍이 있어


 


그쪽으로 나가면 이건물 보일러실로 나올수 있을거다.. 바닥에 떨어질떄 소리때문에 바로 뛸수는 없으니 내신호를 기다려


 


그리고 이것을 받아가.. "


 


그러면서 그가 건네준것은 지갑이었다.. 지금은 지갑을 열어볼수가 없기떄문에 급히 바지주머니 안쪽에 그것을 챙기고는


 


그를 쳐다보았다


 


"안에 돈이랑 각종 명함따위가 있을꺼야.. 밖에 나가게 되면 우선은 옷부터 사입어라..그옷은 이미 그들이 알아버려서


 


금방 발각되니까..아니면 장농안에 있는 가벼운 걸칠것이라도 입고가는편이 좋겠군..이런.늦었어!! 빨리 들어가!!"


 


[빨리 문열어요!! 공무집행방해에요 이거!!탕!탕!!빨리열어요!!!]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를 뒤로한채 장농안으로 들어간나는 엄청난 비좁음을 느끼면서 서서히 숨을 죽였다..


 


 


[끼이익..]


 


"누...누구세요.....??"


누가봐도 [폐인]의 형상.. 그리고 눈가에 떠있는 알수없는 공포감.. 냄새.. 그리고 어두움.. 그것이 지하1층의 전체적인이미지였다


 


"...아..네 구청에서 나왔는데..지금 밀린 세금때문에..국세청에서 먼저 나오기 전에 한번 들렸습니다아..?"


 


구역감이 난다는듯 두걸음정도 떨어져서 말을하던 [구청직원]은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늘상말하는식의레파토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아유..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세금을 세달가까이 안내실수가 있습니까아?  하시는 일이..어디보자..아하! 아직 없으시구나..


 


쭈~욱 여기서 사셨던 겁니까? 뭔가 독특한것 같네요~ 특별한 취미라도 있는거 같은데 ..."


 


세금 미납자의 명단이라도 되는듯 서류를 이리저리 펼쳐보면서 특유의 능글맞은 모습으로 온방안을 휘젓고 다니고 있다..


 


"...."


 


"원래 그렇게 말이 없으신가봅니다아?...하긴....뭐..... 그나저나 지금은 세금을 납부하기 힘드실텐데...말이죠?"


 


"....."


 


그는 계속 말이 없이 [구청직원]이라는 사람의 뒤를 밟았다.. 좁디좁은 집이지만 두명이서 대화를 하거나.. 이리저리


 


거닐기에는 상당히 넓어보였다...그의 눈은 항상[구청직원]의 발을 따가가고.. 구청직원은 말을하면서 방안으로 들어갔다..


 


"...아마 국세청에서 오면 집물건에 차압증부터 뗄건데..응?"


 


그가 바라본것은 생각보다 정리가 잘되있는 방이었다..특유의 어두컴컴함이 있었지만 정리된 이불들과 컴퓨터.. 창문에 달린 창


 


살과 그뒤에 하늘이그려진그림...그리고...장농..


 


"이야..여기는 뭐.. 깔끔하네요? 정리잘하시는구만 왜 집안꼴은..아..죄송합니다아.. 그나저나 이방에서 생활하시는 건가봐요?"


 


"...."


 


"쩝..뭐..어쨋거나 국세청에서 오면 이런거 전부 차압을붙여요.. 뭐 아실랑가 모르것지만 그렇게돼면 집안에 있는걸 딸랑


 


몸뚱아리 하나뿐이죠.. 뭐..미리와서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했지만........"


 


그렇게 말을하고는 [구청직원]이라는 사람은 컴퓨터를 돌아 장농앞에 섯다..


 


"와..이장농..꽤나 비싸겠네요오.....?"


 


 


 


 


[두근...두근...두근...두근..]


 


숨을 죽이고는 있지만 이놈의 심장소리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와중에서도 심장이 멈추면 죽어버리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현태라는 사람은 진작에 문앞으로 나가서 구청에서 나온사람이라고 하는 그사람과 대면을 하고 있다..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구청직원]의 이야기소리로 미루어볼때. 아마도 현태라는 사람은 그의뒤를 따라다니고 있는것이리라


 


숨까지 참으라는 그의 말에 숨을 참으려고 했지만 이놈의 썩어빠진 폐는 생각처럼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진작에 담배를 줄일꺼라는 생각이 엄습해온다.. 숨을 참지는 못했지만 얕게 숨을 쉬고는 있다.. 어차피 그 [구청직원] 금방


 


나갈기세는 아니었기에 일단은 숨을죽이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이야..여기는 뭐.. 깔끔하네요? 정리잘하시는구만 왜 집안꼴은..아..죄송합니다아.. 그나저나 이방에서 생활하시는 건가봐요?"


 


[구청직원]이 방안으로 들어왔다!심장이 급격히 뛰기 시작한다..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행위지만 이럴때는 이렇게


 


신경이 쓰일수가 없다.. 그렇게 한동안을 숨을 죽이면서 장농깊숙한곳에 몸을 숨겼다..


 


 


 


 


                                                                      


"와..이장농..꽤나 비싸겠네요오.....?"


 


"..."


 


현태의 손이 슬며시 주머니속으로 들어간다.. 주머니속의 손은 금세라도 튀어나올것 같은 기세지만 일단은 기다려보기로한듯


 


조용히 주머니 안에서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아마도 이게 제일먼저 차압이 들어가겠구만....응?"


 


장농을 매만지던 그의 손이 문사이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현태는 곧장 주머니에서 손을 빼낼 기세이지만


 


그의 행동에 이내 손을 주머니에 쑤셔넣는다..


 


"에이..이거 아무래도 경첩이 망가진거 같네요.. 비싸보이는건데.. 뭐..어쩃거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참.. 아마도 국세청사람들은 삼일에서 사일안에 올겁니다..그럼 수고하세요오~"


 


"...."


 


[끼이익...철컹...]


 


이윽고 대문은 닫히고 그는 황급히 방으로 돌아갔다..


 


 


 


 


 


[띠리리리리리리]


 


[철걱..그래..어떻게 됐지..?]


 


[...네 원장님 잡았습니다.. 수련빌라 B102호 입니다..30분안으로 부탁하겠습니다..그럼]


 


[..........알았네.....철걱]


 


[뚜....뚜....뚜...]


 


 


 


 


 


방으로 들어온 현태는 두말없이 장농문을 열고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시간이 없다! 지금 그새끼들이 알아챈거 같아..역시나..씨발..걸려버렸어.. 듣고 있냐?"


 


"...네.."


 


이불과 옷무더기속에서 숨만 겨우 쉬고 있던나는 현태의 얼굴이 보이자 어느정도 안심이 돼었다..현태는 다급한듯이 말을 이었다


 


내가 준지갑있지? 내말이 끝나면 당장 뒤에 구멍으로 나가서 보일러실로 가.. 아마도 3M정도 떨어징테니까 발조심하고.


 


보일러실 뒷문으로 나가면 수위실 지하랑 연결되있는 문이 보일꺼다.. 그길로 당장나가서 일단 최대한 안보이게 숨어서


 


택시를타.. 그리고 지갑을 열어보면 명함이 하나 있을꺼야..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까..


 


명함에 적혀있는 주소로 달려.. 삼일후에 내가 거기로 갈테니까..."


 


"....아...."


 


정신이 멍해졌다.. 나가서 택시를 타라는건가.. 일단은 여길벗어나고 싶어서 급한마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뒤로 나가라 이거지..


 


몸을 돌리려는 나에거 그가 장농문을 닫고는 한마디 씹어 내뱉는다..


 


"....절대로...죽지마라.."


 


 


 


 


-3화 끝입니다...-


 


                                                                          -ggm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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