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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살인자

2009.01.17 09:33

유도탄 조회 수:791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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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눈을 떴다.


 


아직 해는 뜨지 않은 것 같다. 허리가 좀 뻐근하다.


 


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겨우 일어났다. 방이 매우 어지러워져 있다. 좀 치워야 겠다.


 


침대에서 일어나 냉장고 쪽으로 걸어가다가 팔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이러니 치울 필요가 있다는 거다.


 


냉장고에서 우유 한잔을 꺼내 컵에 따라 마셨다.


 


아침은 먹지 않는 것이 낫겠다. 방부터 치워야 겠다.


 


점점 비워져가는 유리컵 사이로 그녀가 보였다.


 


 


 


 


 


 


방을 대충 치우고 쓰레기들을 봉지에 담았다.


 


이걸 버려야하는데, 그냥 버리면 재미가 없다. 쓰레기를 버리는 과정에서 나는 종종 환희를 느끼곤 한다.


 


그녀의 집으로 가자. 이 근처였다. 근처라지만 내가 사는 반지하와는 영 다른 고층 아파트다.


 


고층 아파트 단지는 지하 주차장이 넓어서 좋다. 좋은 동네다. 언젠가는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로.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았지만, 이제 뜨려는 듯 주위가 검푸른 색으로 변하고 있다.


 


빨리 가는 편이 낫겠다.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 주인 없는 대문을 가볍게 두드려 보았다.


 


역시 아무 대답도 없고 주위에 바람 소리만이 들린다.


 


나는 쓰레기를 버렸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해가 밝게 떴다.


 


반지하 창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나는 은색 날을 비추어 보았다.


 


흥분된다. 오늘 밤, 기대된다.


 


오늘 밤은 누구를 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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