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싸이코키네시스 [5화]
2009.03.15 06:59
extra_vars1 | 정리 |
---|---|
extra_vars2 | 5 |
extra_vars3 | 135057-1 |
extra_vars4 | 1 |
extra_vars5 | 1 |
extra_vars6 | 2 |
extra_vars7 | |
extra_vars8 |
몸을 아무리 움직여도 역시 답답하다. 진전이 보이다가 사라진다.
몸이 자유로왔던 때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난...
'토사구팽' 이라는 말이 있었다. 나는 그토록 믿었던 자에게, 내 몸이 시일내로 고쳐지지 않으면 죽는다.
하지만, 왠지 살고 싶지가 않다. 어짜피 망친 인생 사람 죽여 돈따위 모아 봤자다.
햇살이 나를 밝게 비춰준다. 창문 위의 빗물 배수관에 앉은 새들은 내 맘을 아는지 시끄럽게 울어댄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다. 난 남이 들어오는게 싫었지만 막을 수가 없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나의 얼굴을 보고,
또 창문을 보며 공상을 하는듯 하는가 하면,
나를 위한 한숨일지 내가 그의 여유를 빼앗는지에 대한 한숨인지 모르는 한숨과,
여유를 조용히 적시고 있었다.
난-, 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몸이 제대로 되어 있었더라도 말을 붙이지 못했을것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어제 술을 마셨나, 적잖이 속이 쓰린듯 외마디 욕을 하며 나간다.
-
"엄마....아빠...어디갔어!!!! 나 버리고 어디갔어!!!!"
"으아아아악!!! 엄마!!! 아빠!!! 대답좀 해봐!!!"
붉게 물든 벽을 새벽빛이 비춘다.
실컷 울어서 몸이 마르고 머리가 아프다.
붉게 물든 벽과 새벽빛의 조화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상황에서. 미친...
이 집에는 우리 가족이 있다.
엄마와 아빠는 붉은 옷을 입고 하늘로 긴 여행을 갔다.
아니, 여행을 보내졌다. 검은 옷을 입은 단체에 의해서.
우리 아빠는 붉은 옷을 입고 여행을 가기 전 능력있는 검사셨다.
난 그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의 머리를 부수는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요란하다.
눈곱이 잔뜩 낀 눈으로 세상을 본다.
"엄마 - 배고파 "
"엄마-"
앗차, 엄마는 지금 이 세상에는 없지.
묵직하고 익숙하지 않은 발소리가 내 방쪽으로 다가온다.
"꼬마야. 이제 여기 있으면 안되. 일단 아저씨 따라오렴."
"아저씬 누구.."
"아저씬 경찰 아저씨란다. 힘 세고 멋진."
그는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있는것 같았다. 거짓이 아니었다.
우리 집에는 수사중 접근금지라는 긴 줄이 붙었다.
난 그 경찰아저씨가 고등학교까지 보내주셨다. 어릴때부테 체격이 남달랐던 나는,
그 지역 내에서 ' 한 주먹' 이라고 불리웠었다. 자랑스러웠었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그 경찰의 녹을 훔쳤다. 매번...
그리고 술담배를 하고, 고2때는 살인 미수로 갇혀있다가 왔다.
고교 졸업을 하니, 나를 '한때는 아껴주던' 경찰이...
한때는 아껴줬다는것은 나의 생각이다. 정말 나를 위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잠에서 깼다.
-
"제길"
일어나보니 해가 져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8 | 연상기억법 7 . [1] | 연상달인 | 2009.07.06 | 424 |
837 | 바퀴벌레[단편] | 스밤 | 2009.07.04 | 507 |
836 | 번역 기계 [4] | 오메가 | 2009.06.25 | 617 |
835 | typing+잃어버린 느낌 [4] | idtptkd | 2009.05.15 | 604 |
834 | 완성 [2] | idtptkd | 2009.04.30 | 587 |
833 | 책 공간 그리고 손님 [6] | idtptkd | 2009.04.24 | 634 |
832 | 24 [2] | idtptkd | 2009.04.18 | 668 |
831 | 연상기억은 이렇게 한다 5 . | 연상달인 | 2009.04.14 | 574 |
830 | [단편]이별이란것은!! [2] | 매력붓다 | 2009.04.12 | 649 |
829 | 연상기억은 이렇게 한다 4 . | 연상달인 | 2009.04.11 | 653 |
828 | 맑은 하늘은 그저 푸르기만 할 뿐 [3] | 드레곤짱가 | 2009.04.09 | 622 |
827 | 곰인형 만드는 곰인형 [4] | idtptkd | 2009.04.08 | 831 |
826 | 연상기억은 이렇게 한다 3 . [1] | 연상달인 | 2009.03.21 | 500 |
» | 싸이코키네시스 [5화] | 얀슨 | 2009.03.15 | 562 |
824 | 6시 30분 | idtptkd | 2009.03.15 | 487 |
823 | [단편] 무한(無限) | 악마성루갈백작 | 2009.03.09 | 519 |
822 | 싸이코키네시스 [4화] | 얀슨 | 2009.03.08 | 640 |
821 | 연상기억은 이렇게 한다 2 . | 연상달인 | 2009.03.06 | 598 |
820 | 미친 여자 [1] | 재티s | 2009.03.06 | 618 |
819 | 싸이코키네시스 [3화] [1] | 얀슨 | 2009.03.05 | 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