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아주 짧은 이야기 한편

2010.04.08 16:37

용호작무 조회 수:470 추천:3

extra_vars1 ㄹ 
extra_vars2 140292-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 파판 알아요? >


< 네? >


< 파판. 파이널 판타지요. 게임있잖습니까. >


< 아, 네. 들어봤어요. >


< 플레이 해보셨나 모르겠는데, 파판 5 해봤어요? >


< 음, 글쎄요. 전 게임쪽으로는 잘 몰라서요. >


< 아니, 글쎄, 혹시 할 기회 생기면 하지 말아요. 이 파판5라는 게 당최 밸런스도 안 맞고 말이지… >


< 잠시만요. 아주머니, 여기 소주 한 병만 더 주세요! >


 


침묵.


 


< 괜찮으시겠죠? >


< 아, 물론. 저야 끄떡없지만. >


< 전 멀쩡해요. >


< …아닌게 아니라, 세구만, 이 여자. >


< 네? >


<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하튼 정말 내가 파판 시리즈물을 다 훑어봤는데 말입니다, 3하고 7은 정말 아니었다 이 말이에요. 드퀘도 저러진 않았는데. >


< 안주 더 시킬까요? > 맥주도 500cc 로 하나 더 시키고. >


< 맥주요? >


< 네. 500cc 두 잔 하고, 아, 생맥이 싫으시다면 소주를 더 달라하죠. >


< 하하, 실례지만 주량이? >


< 아직 멀쩡해요. 술 상대 잃을까봐 걱정 안하셔도 되어요. >


< 네에…. 저도 아직은 적당하군요. >


< 괜찮으세요? 얼굴이 새빨가신데. >


< 물론 괜찮습니다. >


< 그럼 계속 말씀하세요. 드케? 드퀘였나? >


< 예, 드퀘는 파판에 비하면 참 명작이에요. 내가 하려던 얘기가, 음, 그러니까 파판7을 한번 해보시면 알겁니다. >


< 5 아니었나요? >


< 제가 5랬습니까? 뭔 정신으로 그랬지…. >


< 어, 저기, 이만 마실까요? >


< 아닙니다. 잠깐 자리 좀 비웠다 와서 더 마시지요. >


 


휘청.


 


< 저, 조심하세요. >


 


침묵.


 


< 흥, 싱겁네, 저 사람. >


 


침묵.


 


< 그래도 은근히 자상하단 말이야. >


 


 


 


-


겡미 vs. 술. 소개팅 나가 1시간동안 파판까신 닭느님 위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