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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아주 짧은 이야기 한편

2010.04.07 22:44

용호작무 조회 수:368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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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렛, 주는거야? >


< 그럼 그 안에 독이라도 탔을까봐? >


< 꼭 그런건 아니지만. >


< 걱정마. 우정으로 알고있으니까. >


< 우리 언제까지 이래야할까. >


 


침묵.


 


< 엄마가 선을 보랬어. >


< 그래. >


< 대기업에 다니는 명문대 출신이었어. >


< 응. >


<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같이 유학이라도 보내주겠다는데. >


< 잘됐구나. >


< 전공을 살리고 싶어했으니까. >


 


침묵.


 


< 초콜렛, 달다. >


< 그러게. 그 날 마신 커피는 몸서리 칠 정도로 쓰던데 말야. >


< 참 달다. >


< 응. >


< 난 단거 좋아하는데. >


< 그랬지. >


< 계속 먹을 수 있는데. 질리도록 먹을 수 있는데. >


< 단 거 많이 먹으면 살 쪄. >


 


침묵.


 


< 내년에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


< 문구점에도 많으니까. >


< 꼭 1년뒤에. >


< 이봐요, 오늘은 2월 15일 0시 27분이라구요. >


 


침묵.


 


< 이만 가볼게. 외박하면 또 무시무시한 잔소리가 기다릴지 몰라. >


< 하하. >


< 갈게. >


< 잘 가. >


< 응. 너도 가. >


< 또 와. >


< 여기가 어디라구. 동네 놀이터야, 잊었어? 여기서 밤새다간 얼어죽어요. >


 


벨소리.


 


< 가야겠다. 잘 있어. >


< 응. >


 


또각또각.


 


 


침묵.


 


 


 


 


 


-


현실적인 vs. 망상적인.  


형편없이 짧습니다만 ,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