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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묘한꿈

2010.02.27 09:51

녹차아뮤 조회 수:276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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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
매번면박을 주는 엄마가 있어도
공책은 만화로 가득차있다.
멈출수가 없는거다.


 


그것을 말리려는건지


무슨의미인지


나는 꿈을 꿨다.


----



 


내가 죽었다.
눈을 뜨니 검은방이였다. 내가아는 죽은이들이 모여있다.
누군지는 기억이 나질않는다.


 


"여기는 왜이렇게 어둡죠?"


그들이 고개를 휘저었다. 기분이 묘했다. 아아 나는 죽었구나.


어둠을 걸친 커튼을 밀어내자 환한 노을어스름이 보였다. 내친김에 창문을 열고
창문을 스르륵넘었다. 내가 죽었다니. 믿기지않았다.
창문을 넘자 우리집이였다. 아빠에게 손을 뻗는다. 통과해버린다.
데롱데롱 매달린다. 눈치채지못한다.
제발. 제발. 알아줬으면 …
문에 쾅하고 부딪힌다. 어어?통과하지않았다.
내친김에 아빠를 힘껏 끌어당긴다.
끌려온다.
눈이 휘둥그레진아빠를 의자에 앉히고
종이와 연필을 가져온다.


 


'아빠 안녕'


 


눈물이 났다.
아빠도 연필을 잡는다.


 


'안녕'


 


우리는 긴대화를 나누었다. 종이한장으로
목소리가 전해지지않는건지
종이만으로 나누었다.


그러다 잘못썼다.
아아 시간이 얼마없을지도모르는데. 급한마음에 지우개를 찾았다.
슥슥문지르니 아빠가 웃는다.
종이가 가득찼다. 뒤도 앞도
다른종이를 찾는데 모두 그림으로 가득 차있다.
조급한마음에 뒤적임에도 불구하고 종이는 나오지않았다.
그때 내방에서 엄마가 나왔다.


 


"엄마..."


 


엄마가 나를 본다. 놀란것같지는않다. 그저 눈물을 쏟으며 서로를 안았다.
우리는 역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빠가 오질않았다.
아아-
이래도 나는 정말 죽은것일까...


나는 울지못했다.


너무 어이가없고 당황스러워서


울생각을 하지못했다.


아니 울다가 말을 하지못하지는 않았으니


오히려 다행이였다.


그이후로 나는 그런꿈을 꾸지않았다.


앞으로도 꾸기싫은


 


기분나쁠정도로 따스한 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