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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어찌 들으면 경쾌 할 수 있는 총성이 스피커에서 울려퍼졌다.
"어?!"
대열은 마우스를 쥐고 있던 손을 들었다.
"아,왜 그러지...?"
"무슨 일이야?"
옆에 앉아있던 대열의 친구 의성이 물었다.
"아냐...계속 하자."
하지만 대열이 쏜 총알은 여기저기 빗나갔다.
"아 씨발 왜 이러지?"
"너 왜그래 문제있어?"
"몰라, 조준이 안돼."
"조금 쉬었다. 어차피 대회까진 꽤 남았으니까."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어...."
대열과 의성은 그 다음날도 PC방에서 게임에 몰두했다. 하지만 이 날도 대열의 총알은 좀처럼 적의 몸을 향하지 못했다.
"아, 젠장!!"
대열은 오른손을 마우스에서 떼어냈다. 그러자 오른손이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렸다. 대열은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았다. 10초정도 지나자 손떨림이 진정되었다.
"대...대열아 너 왜 그래?"
"모....모르겠어..."
결국 그들은 여기서 연습을 멈춰야 했다.
대열은 다음날 그 다음날도 연습에 임했다. 하지만 손떨림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대열아...한 번 병원에 가봐."
"병원? 이런 증세는 어느 과에 가야되냐?"
"정신과 아닐까?"
"씨바...너 나 지금 정신병자 취급하냐?"
대열이 욱해서 소리쳤다.
"그래도 이런상태로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없어. 우리 클랜에서 M24스나이퍼는 너 밖에 없는 거 잘 알잖아."
"그건 그런가?....그럼 백업 스나이퍼 없어?"
의성이 잠시 고민에 빠졌다.
"글쎄....기혁이가 있긴한데....걔 실력은 너 발끝에도 못미쳐."
"일단 걔 넣어봐. 난 병원에 가 볼께."
"그래...꼭 나아라."
그리고 둘은 헤어졌다. 대열은 집을 향에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눈 앞에 멀리 병원 건물이 보였다. 지나가면서 한 두번 보던 종합병원이었다. 대열은 종합병원이니 정신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伊 종합병원.
대열은 伊를 어떻게 읽을 줄 몰라 잠시 고민했다.
'尹이 들어가니까 '윤'이라고 읽나?'
대열은 병원에 접수를 했다. 카운터에 있는 간호사가 지하로 내려가라고 했다. 대열은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지하실의 축축한 공기가 기분 나쁘게 코 점막을 건드렸다.
"뭐야...이런데 진료실이 있어?"
대열은 정신과 진료실 문앞에 다가섰다. 그리고 문을 두드렸다.
"어서 오십쇼~"
마치 음식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새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왠 거구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명찰에는 이량부(伊良部)신경정신과 의학 박사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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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게임 소설이냐! 할테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 <공중그네>와 <인 더 풀>을 따라 쓴 작품입니다.
두 작품을 읽으며 배꼽잡고 웃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량부(伊良部)는 일본어로 이라부입니다. 작품에 나오는 의사 그대~로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시간나시면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읽어보세요. 정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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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세 스타할때 손이 부르르 떨리더라구요. 처음엔 추워서 그러나 했는데 정도가 심해서..
여튼, 재밌게 잘봤습니다.|+rp2+|16817|+rp3+|fiction_yeonj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