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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수필 민들레씨와 연어 (2003년작)

2006.01.21 04:13

마검전설 조회 수:10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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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씨와 연어


미숙한 글솜씨로 두개 단편작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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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씨
*********

나는 하나의 민들레씨이다.
「두둥실 두둥실」
후우... 계속 떠간다... 어디로, 어디까지 갈진 모르겠다.
저기 저 씨앗들은 벌써 하나하나 좋은 곳에 터전을 마련해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두둥실 두둥실」 떠간다.
뭔가 거대한 물체에 치였다.. 푸득이며 날아간다. 저것도 나와 같이 날아 다닌다.
힘차게 날아간다.
저 거대한 물체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날아가는 것일까?
힘찬 날개짓 처럼, 저 물체는 자신의 삶에 자신이 있는 것인가 보다.
저 새는, 날아서 삶을 찾고 있다.
하지만.. 난 그만 날고 싶다. 왠지 슬프다. 자신이 없다.
「이대로 죽으면 어쩌지...」
그만 날고 싶어도 그만 날수가 없다. 이미 푸른 상공에 있는 것을..
얼핏 밑을 본다. 그 거대하던 것들이 이 보잘 것 없는 나보다 더 작아 보인다.
「음..?」 아 - 그 작던 것들이 점점 커져만 간다.
추락하고 있는 건가... 어디론가 떨어진다.
어디로 떨어지던 빨리 떨어져버렸으면 좋겠다.. 너무 높이 날아와서 저놈의 햇볕에 내
몸이 너무 뜨겁다.
…눈을 감고 있다.

....

「툭..」

떨어졌나..?
기분이 좋을줄 알았는데 여전히 몸이 뜨겁다. 저 뜨거운 태양이 아직도 나를 노려본다.
「...」
정신을 차리자.
뜨거워도 그늘진 곳을 찾으면 되니까. 그리고 나의 터전을 찾는 것이다..
언젠간 어머니께서 말씀하신적이 있다.
살아 있는 어떤 지상의 생명도 죽으면 "흙"이 된다고,
그리고 그 흙으로 다시 우리가 살고, 우리도 "흙"이 된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신, 내가 살 터전, "흙" 이란걸 찾아 보려고 뜨거운 몸을 가누며
사방을 돌아 보았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내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물질 "흙" 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것이라곤 회색의 시멘트와 이미 다 타, 싹하나 틔어 보지 못한 씨앗들뿐..
나도 저렇게 된단 말인가?
「훅...」잠시 숨이 멈춘듯하며 가슴이 답답해 진다.
이게 절망감인가?
「살수 없는건가...」나는 절망하여 눈을 감고 그대로 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절망하는 찰나 어떠한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다,
「후우욱...후우욱...」
「....」무슨 소리인가 계속 거슬렸다. 소리가 나는 곳을 돌아 보니, 아주 소량의 흙먼지
날리는 소리였다.
「흙...?」
그랬다. 가능성은 있었다.
지금, 저 소리는, 삶의 가능성을 알라는,
나에게 있어서 눈물겨운 흙 날리는 소리가 나는 것 이었다.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흙이라는건..」
나는 갑자기 살고 싶어 졌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알기 때문이다.
몸이 뜨거워 힘들었지만 조금이라도 부는 바람을 찾아야만 했다.
「살아야만 한다. 그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니까!」
나는 혼자 외치며 죽을 힘을 다해 그 흙쪽으로 솔솔 부는 바람을 찾아 냈고 힘껏 뛰어
그 바람을 탔다.
위태위태 하면서도 마음이 가벼운건?
그러다가 또다시 위태하고, 살기 위해, 살기위한, 살수 있는 그 목적지로가는 바람을 탄
이 기분이란.
내 생의 가장 고비가 될 이 순간.
땅을 날아, 회색의 땅을 날아 작은 희망의 목적지로 날고 있다.
바람의 방향이 조금이라도 바뀌는 순간에는 나는 되겠지. 저기 저 타죽은 씨앗들처럼.

눈을 감았다.

「....」

사방이 어두웠다. 곳 밝아지기 시작했다.
아아.. 희망의 빛이 나를 들이 비추는건가. 회색의 땅을 날아, 목적지에 도달한건가..
「...」
믿기진 않았지만,
약간 그늘진 구석에 나의 희망인 적지만, 또하나의 나 - "흙"이 있었다.
거의 남지 않은 힘으로 난 그곳에 뿌리를 내렸다.
작지만 빛이 보이는 희망의 구멍을 통과하는 순간 - 나는 살아난 것이었다.
내가 살았다는 것을 증명해줄 것이 없다 하더라도 - 혹시 또 모른다.
지금 이순간 나처럼 가능성을 찾아 삶이라는 축복을 받은 것이 있을지…
-어디든지 희망과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그 희망의 기회를 잡으려 노력 하느냐, 아니냐
가 절망과 축복의 갈림길을 좌우 하는 것 이니라…

그 후. 나는 살아 났다는 축복과 함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꽃봉우리를 맺었다.
이제 나의 자손들도 나와 같은 모험을 시작 할 것이다...
모두에게 건투를 빈다...

***
민들레씨 이야기- 희망과 가능성
뜨거운 햇볕에 도시 도로 구석진곳에 자리 잡고 있는 민들레가 하나 있었다.
그 민들레는 바람의 힘을 빌려 자손을 퍼뜨리기 위한 신성한 일을 하게된다.
어떤 하나는 자신의 터전에 자리를 잡게 되고 이제 그의 삶은 시작 된다.
하지만 어떤 하나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회색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안쓰럽게 뜨
거운 햇빛에 타들어가 싹하나 텨보지 못하고 죽어 갈수도 있다.
아무도 모른다.
어디로 날아가고, 어디로 떨어져 박힐지..
하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다.
그들의 목적을, 그들의 강인한 목적을... 무엇이든 가능성은 있다.
또 다시 생명의 바람에 민들레는 눈을 감고 추락한다.
위태롭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단하게 보여진다.
옥상 구석 흙이라고는 한줌도 되지 않는 곳에 눈물겹게 뿌리를 내린 강인한 생명력과
무한한 가능성.
생명력의 강인함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 생명이라는 것으로 가능성을 추구한다. 누구든지.. 누구든지....
나는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그 희망과 가능성을 더 잘 찾아 내는 자만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는 사람이라고,
나는 본다.

민들레씨 이야기- 희망의 꿈 : 나아가는 우리
꽃이 피게 되는, 그의 삶에 관해선 자신의 꿈을 이룩한 것.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꽃봉
오리를 맺어 결국 꽃을 피워낸 후 향기를 내뿜는 그것. 그것은 곧 우리의 꿈이자 가능
성, 그것을 향해 나가는 바람을 타고 나는 민들레꽃의 씨앗처럼,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어쩌다, 시멘트 바닥에 떨어진 씨앗이라도 - 눈을 감고 추락하고 있다 하더라도, 작지만
눈물겨운 흙 한줌을 찾아 내는 것, 모든 것에는 나아갈 길이 있다.

민들레씨 이야기- 내 터전을 찾았다면, 이젠 내 삶을 찾자. 삶이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누구든지 씨앗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그리고 새싹이 돋고, 줄기가 뻗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잎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조그마한 꽃봉오리가 맺힐 것이다.
꽃봉오리가 열리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테지만 자신을 단련시키면 꽃봉오리는
열릴 것이다. 언젠가는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 그것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손에 쥐고
있는 노력의 씨앗이다. 무한한 가능성은 바로 꽃봉우리를 뜻할것이다.
우린 자주 꿈에대해 이야기를 하곤한다. 그 꿈이라는건 나만의 삶이리라.
나의 꿈 - 꿈이라는 것은 절대로 부서질수 없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꿈이 좌절 되느냐,
되지 않느냐로 볼수가 있을 것이다.

선승우-민들레2003년작/마침

-연어
*****

촤르르…
「엄마! 동글동글한거, 다 흘려벼렸어」
「어이구 못먹겠네. 쓰레기통에 버려라」

1
그들은 모를거다.
만약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의 새끼들의 내장과 뒤엉켜 뼈와 피가 으스러진것을 달구어 으득으득 으깨어 먹었다면.
그때는 알까?

2
햇살이 강물을 비추고 있다. 검은 물속 그림자가 서서히들 움직인다.
강을 거슬러 오르기 시작한다.
스스로의 아름다운 본능으로 험난의 모험을 시작한다.

3
이놈의 물줄기들, 세차게 흐른다.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를때는 우리들의 숨이 아주 가빠진다.
어쩌다 큰 돌과 함께 세차게 떠내려 올때면 동족들이 돌에 찧어 죽기도 한다.
어쩔때는 폭포도 오르는데,
실패를하면 그대로 떨어져 몸이 찢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패를 해도 우리는 오른다.
죽지 않은한, 10번, 100번, 1000번을 거듭해 폭포를 오른다

4
도착이다.
나의 분신을 뿌려야 한다.

5
나의 분신을 뿌리면 나는 이제 사라진다.
이날을 위해 살아온 나는 그저 기쁘기만 하다.
돌에 부딪히고, 여기저기 부딪혀 살이 뜯기는 한이 있어도.
여기서 죽는 나는 이미 행복할 따름이다.

Sorry.

촤르르…
「엄마! 동글동글한거, 다 흘려벼렸어」
「어이구 못먹겠네. 쓰레기통에 버려라」


그런 우리들의 분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져갈뿐


선승우-연어 2003년작/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