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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수필 남자의 향기[단편]

2006.06.14 06:51

던컨 조회 수: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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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야,이 인원으론 이 곳을 뚫을 수 없어.포기하라구!너희만 다치는 일이야!"

  "… 하지만 해야만 해."

  그는 재차 나를 말리려 했다.

  그러나 소용없는 일,우리는 이미 마음을 먹은 상태였고 그의 설교따위는 이미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릴 뿐 이었다.

  "좋아,그렇다면 너희만 가라구.난 가지 않겠어, 이건 너무나 무모하고 바보같은 일이니까."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인원으로는 절대 이 곳을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해야만한다.

  내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미안하다…."

  난 나지막히 말했다.

  "하지만 알지? 내가 꼭 가야 한다는 걸. 여길 지나면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는 걸,
   난 가야만 해."

  "그래, 그럼 먼저 가라. 바보같은 자식."

  "혹시라도 우리가 지나감으로 해서 경계가 허술해지면 그땐 너도 꼭 오길 바란다."

  "…."

  난 그에게 그렇게 말하곤 나를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갔다.

  "너무 뭉치진마!눈에 띄게되!너무 떨어지지도 마라!혹시라도 발각 된다면 이 중의 반은 살려야 하지 않겠나!"

  우리는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 안가 그들이 보였다, 우리를 잡아 데려가려는 사람들.

  눈을 번뜩이며 지나가는 사람을 샅샅이 훝어내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육식동물의 그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모두들 조심해….여기만 지나면 된다, 그러면 모든게 잘 될거야‥.

  살금살금, 그러나 어색하지않게
  
  우리는 모두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평범한 사람처럼 위장해 그들의 눈을 피했다.

  그리고 점점 거리가 멀어지려는 찰라,

  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서서히 우리 무리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젠장! 걸렸다 뛰어!"

  "너희들!거기서라!"

  그러나 내가 도망가라고 외쳤을 땐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시기였다.

  이미 몇명은 내가 보지도 못 한 사이에 붙들려 있었고,

  그들은 내가 이 무리의 리더란 걸 눈치 채고는 나를 중점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남은 놈들은 주저하지말고 먼저 도망쳐! 모두 잡히면 이 원정이 아무 의미가 없게된다!"

  나는 포위망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가려했으나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설사 여기서 도망에 성공한다하더라도 그들은 이미 내 얼굴을 봐 버렸기때문이다.

  이 정도 시간이면 외우기는 충분 할테지..

  이젠 모든게 끝이다.

몇몇 돌파에 성공하고 저 멀리 도망가는 자들의 모습이 보였지만

저들도 얼마간 조사를 마치고 나면 금새 잡히고 말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여기를 뚫고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이젠..너무 늦어버렸어..

미안하다..































































  


   오늘은 학교 교풍기간.

  그리고 나는 오늘 당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