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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수필 [단편]짧은악몽

2006.12.14 01:28

베니보이 조회 수:13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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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서 눈을 떴다.


온통 푸른색의 하늘과 조화를 이룬 파란 바다였다.


주변주변에는 짐짝들과 부서진 비행기 잔해들만이 그때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것은 오래전의 일이였다.


 


그당시 나는 외국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위해서 비행기에 올랐다. 책을 보면서


유유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나는 방송으로 날개부분에서 불이 치솟아오른다는 기장의 방송에


스튜어디스는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서 탈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역시 그들의


지시를 따르며 탈출 준비를 하고있었다 한사람씩 낙하산을 주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탈출을 하고 있을때 나의 차례쯤이였때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불꽃은 한곳에서만 있던것이 싫었는지 창문쪽에서 불길이계속해서 이글거리는것은


마치 악마의 혓바닥처럼 말이였다. 그리고 엔진쪽에서엄청난 불길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불길이 순식간에 비행기 전체를 뒤덮었다.


 


폭팔의 충격으로 나는 그대로 날아가버렸고 재수가 좋았는지 낙하산 펴지면서


그나마 바다에 쳐 밖히는 신세는 면했다 겨우 목숨을 건진후로는 더이상 기역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동안 상황 파악이 되질않아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하지만 채력만 뺏는 쓸때없는 행동이였다. 어릴적 나만의 세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이 나이에 들어서 이루어질줄이야.. 좋아해야하는건지.. 나쁘다고 해야하는지 참 난감했다.


 


"빌어먹을.."


 


이것이 처음 섬을 와서 뱉은 한마디였다. 아니 좀더 거친욕을 써가며 나를 이지경으로 만든


항공사에 피해보상도 모자랄판이였다. 이정도니 다행이지도 모를정도로 심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하지만 이런다고 누군가 나의 탈출을 도와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휴식을 상상해버리고


말았다.


 


"지금 내가 뭘 생각한거지? 휴식? 혼자남은판에 언제 살아서 나갈지 모를 상황에서


이러고 있다니.. 환장하겠군"


 


마치 나는 미친사람처럼 그런 헛생각을 하고 있었다. 탈출할때 머리를 다친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으로 머리를 만졌지만 상처하나없이 깨끗했다. 머리카락도 무사한것같았다.


 


"잡생각 그만하고 일딴 탈출할생각이나 하자"


 


머리를 이리 저리 흔들며 앞으로 언제까지 있을지 모를 섬에서 나는 최대한 긁어


모을수있는대까지 필요한것들을 모았다.


 


"어디보자.. 뭐야.. 상당히 많이 있잖아.. 얼씨구? 통신장비까지 무사하네? 물에 하나도 안젖었고..


여비로도 있고.. 이런.."


 


살기위해서 미친듯이 모았지만 모은후의 결과는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어릴적 재미 사마 보았던


캐스트 어웨이인가? 거기서 톰행크스의 연기에 감복하며 나도 저런섬에 가친다면 저사람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한적이 있었다. 물론 그때와 같은 상황이라면 비행기 사고로 홀로이 섬에


남았다는것뿐이였다.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너무나 많아서 마치 내가 꿈을꾸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해보았다.


 


"시시하네.."


 


있는것들을보아하니 한달치 식량박스와 망원경 원거리 통신장비 텐트 등등.. 쉽게 말해서 있을건


다있다는것 뿐이였다. 여기에 없는거라고 하면 자동차 배 비행기 여자.. 등등 없다.


 


"참내.. 무슨 회사 이벤트 행사로 무인도 체험하는 기분이네"


 


비행기에 오르기 일주일전 나는 인터넷을 뒤적거리던중 나만의 무인도라는 회사의 재미난 마케팅을


본적이 있었다. 대충 읽은거라 자세히 기역은 안났지만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수있다는


여행회사의 재미난 마케팅이였다.


 


"나는.. 그 이벤트에 신청한적도 없었는데..."


 


머리를 긁적이며 일딴 잘곳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탠트가 들어있는 상자를 열어보자


그곳에는 옷과침낭 그리고 레저용셋트가 다 들어있었다. 심지어 조리기구와 향신료까지...


 


"갈수록 황당하구만..."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마치 부모님 허락을 받고서 혼자서


탐험을 하는 어린아이처럼 들떠있는지도 몰랐다. 탠트를 치고 안에 침낭과 조리기구와


옷가지들을 정리하고서는 밖으로 나갔다.


 


해가지는 바다의 모습은 정말로 최고였다. 바닷바람이 나의 이마를 스치고 지나갈때는


기분이 좋았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웃었다.


 


마치 죽음을 인정한것처럼.. 나는 바다를 보며 웃고 있었다. 미친놈처럼 실실 말이다.


 


"어라? 내가 왜 웃고 있는거지?"


 


바다를 보면서 왜 실실거린걸까? 꺼림직한 기분도 있었지만 배고픔으로인해


꺼림직함은 멀찍히 사라졌다.


 


표류가 된것인데 왜이리 기분이 들뜬걸까? 하지만 차려진 밥상을 보자 이상한 기분도 날아갔고


내가 생각해도 불만없는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날은 왜이리 밥이 잘넘어갔는지 상당한 양의 식사를


한것만 같았다.


 


배가 부르자 포만감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밥상을 보자 그런 생각은 날아갔다.


분명 다먹은것같았던 밥상은 다시 누군가 차린것처럼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배는 전혀 고프지 않았다. 아까 먹은것같았지만 말이다. 그리곤


다시 즐겁게 식사를 했다. 한참을 먹고서야 겨우 잠에 들수가 있었다.


 


솨아아아


 


밖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으으음.."


 


파도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밖이였다. 내가 언제 밖으로 나간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졌고 어두워서인지 주변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곤 아무런 생각없이 다시 잠에 들었다.


 


그 이후로는 항상 같은 하루가 반복되었다. 마치 꿈인것처럼 같은 말과 같은 행동을 하면서


몇일? 아니 수십일? 아니 얼마나 그랬는지 기역조차 나지않았다.


그런 생각을 한뒤론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았고, 아무리 자도 잔것같지가 않았다.


이런 생활속에서 나의 몸은 점점 허약해져만갔고, 문뜩 나의 팔을 보고서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살이..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골.. 즉 앙상한 뼈만 남아있었다. 음식을 먹어도 왜


배가 고픈지를 알수있었다. 이미 모든 기관이 없어진지 오래였고, 뼈만이 앙상하게 남아있었다.


 


말을 하고싶어도 이미 성대기관이 없어졌기에 말도 할수가 없었다. 소리를 쳐보지만


귀가 없어서 들리지 않았다. 점점 공포가 나를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나의 주변은 어두워졌다. 나는 주변을 살피지만 주변에서 보이는건 어둠뿐이였다.


 


그곳을 벗어나기위해서 달리고 또 달렸다 하지만 어디까지 달렸는지 알수가 없었다.


뇌가 없기에 얼만큼 달리고 생각도 할수가 없기에 마치 인형놀이의 장난감처럼 그렇게..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서 계속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공포를 느끼고 싶었지만 감각이라는것이 없기에 공포를 느낄수가 없다. 달리고 싶었지만


근육이 없기에 달릴수가 없다.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것만같았다. 아니 그런지도


자세히 모른다.


 


죽은것같은데 주변은 어둠이라는것은 알수가 있었다.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소리


칠수가 없었다. 왜지? 어째서..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손님.. 손님?"


 


그리고 어디선가 손길이 느껴졌다. 나는 화들짝 놀라버렸다.


 


"괜찮으신가요 손님?"


 


나의 상태점검 도중 나의 몸상태가 이상한것을 발견한 스튜어디스는 나를 즉시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망할.. 괜찮은데.."


 


스튜어디스의 말에 어쩔수없이 비행기에서 내린 나는 근처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지독한 독감이라니.. 어의가없군.."


 


침대에 누운 나는 좀전의일이 마치 실제로 일어난것처럼 그런 기분이 들었다. 어째서


그런 꿈을 꾸었는지 알수는 없었다. 더 생각할수가 없었기때문이다.


 


"으음.. 너무 피곤하군.."


 


그말을 끝으로 나는 더 생각하지 못하고 잠들었다. 내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자


아내가 병원으로 급히 찾아왔다.


 


"갑자기 독감이라니..."


 


"그러게 말이야.... 당신 혼자왔어?"


 


"예.. 애는.. 친정에 맏기고 왔어요.."


 


"잘했어.. 휴우.. 피곤하군"


 


나는 걱정하는 아내의 손을 만져주며 괜찮다는 재스쳐를 취해주었다. 그제서야 아내는


웃으며 저녁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먹을것을 사러간 아내를 기다리며 나는 지루했는지 텔레비젼에서는 삼류방송이


나오다가 긴급특보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뭔가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는순간


나의 눈동자는 얼만큼 커졌는지 알수없는만큼 충격이 상당했다.


 


- 오늘 출발했던 747-400P가 대서양을 지나던 도중 이유를 알수없는 앤진폭팔로


승무원을 포함한 승객 전원 폭발에 의해서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XXX씨는 현제 병원에서 입원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맙소사.. 나 혼자.. 생존이라고?"


 


뉴스에서 흘러나온것은 내가 타고갈 비행기였다. 그런데.. 폭발사고라니... 이게 대체


무슨일이라는건가? 그렇게 멍하니 있을때 아내가 먹을것을 사가지고 왔다.


 


"여보.. 왜그래요?"


 


"저기..."


 


나는 짧은 대답과 함깨 손가락으로 가리킨것은 텔레비젼이였다. 한참을 보고있던 아내는


놀란듯이 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져 나를 끌어 안기만 하고 있었다.


 


"신이.. 당신을 살려줬군요.."


 


그리곤 아내는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아내의 말은 머리속에 되세기며


그져 다독여주기만했었다.


 


며칠뒤 나는 몸이 회복되어서 무사히 집으로 갈수 있었다. 그전에 경찰의 조사를 받다가


태러에 대한 혐의가 없어지자 나와 아내를 집까지 무사히 안내해주었다.


 


"저기.. 그런데 여보.. 신이 살려줬다는 소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무슨뜻이야?"


 


"아.. 그거 말이죠.. 실은요.."


 


그러면서 아내는 내가 여행을 가지 며칠전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한다. 평소 아내가


아끼던 거울이 깨져버렸다는것과 내가 창백한 얼굴을 한체 어디론가로 걸어갔다고


했었다.


 


"그랬었단말이지.."


 


나는 소름이 끼칠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아프지 않았다면 나도 죽었었을것이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였지만 마치 실제 같았던 그때의 꿈은 절때로 잊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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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서 썼습니다. 이상하더라고 잘좀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