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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꿈을 왜 꾸는지 알아?

2006.08.28 06:46

또또님 조회 수: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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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30일 9시.




"아.. 아.."

괴로운 신음을 하며 난 일어났다. 어제의 술이 과도했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머리가 찡하고 울렸다.
눈의 초점이 돌아오자 옆을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한민석이 옆에 있을 거란 예상은 없었지만, 왠지 허무하다.
아니, 그것보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지?
술을 마신 것까진 기억난다. 하지만 이곳을 어디란 말인가?
해답은 역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것 밖에 없었다.
나는 자는 중 옷을 벗는 일은 하지 않는다. 갈아입으면 입었지. 그러므로 옷은 조금 구겨지고 그럴 뿐, 밖으로 나가서 낭패 볼일은 없다고 본다.

철컥.

나가려고 하자 문 여는 소리가 앞에서 들렸다. 그리고 열렸다.

"벌써 일어났어?"
  
꽤나 귀여운 얼굴의 여자가 무뚝뚝한 표정과 함께 반말로 인사했다. 약간 황당했다.
내가 여긴 어디냐고 물어볼려고 하자 여자는 무뚝뚝한 목소리로.

"여긴, 내 집이야. 부담 갔지 말고 편히 쉬워가도 괜찮아. 여기엔 나하고 유림하고 너밖에 없으니까."

여자는 뒤쪽을 가리키더니.

"저쪽이 화장실이야. 씻을려면 씻고. 그리고 옷도 줄 수 있어. 내 오빠 걸 빌려줄게. 아, 그 같이 온 사람은 잠시 조사할 것이 있다는 핑계로 나갔어. 한 7시쯤 될 거야. 나중에 밥먹으려면 불러."
  
"..."

여자가 설명해 주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여기에 있는 이유였다.
가려던 여자를 불렀다.

"저기, 잠시만요."

이번엔 여자에게 말을 가로채이진 않았다. 내가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저기, 제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여자는 뒤돌아보곤 대답을 해주었다.

"음.. 나는 유림의 친구고 너는 어제 술 마신 채로 이곳에 들어와 현관에서 자빠져 있는 것을 내가 여기서 재워 준거야. 그뿐 이야."

"..."

남에게 실례를 못 지는 성격은 아니지만 여자 혼자 사는 듯한 이러한 집에서 남자가 자버리다니.. 왠지 내가 응큼한 놈 같아서 얼굴이 붉어졌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여자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 이름은. 신지영 이야. 잘 기억해둬, 그리고 갈아입을 옷은 죽은 사람 옷이니 곱게 쓰고 돌려줘."

"..."

죽은 사람 옷이라니. 오빠는 죽은 것이었다. 하지만 지영은 그 말을 무뚝뚝하게 남의 일인 듯 말했다.
왠지 오빠라는 사람에 말해 나는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신지영이 안타깝다는 마음은 물론 든다. 하지만 또 다른 뭔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왜일까.
하지만 빨리 준비하고 민석을 쫓아 가야되기 때문에 나는 빨리 화장실로 직행했다.
신지영은 아까 전에 가려던 길로 갔다.
  




민석은 반칙으로 나보다 일찍 떠났다.
민석을 쫓아 갈려고 했으나, 전혀 단서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아 의문이다. 무슨 이유일까 싶다.
3년 전에도 위험한 일은 지 혼자서 다 맡았으면서 하고는 빨리 발걸음을 민석이 있을만한 곳으로 옮겼다.
9시에 준비를 이것저것하고 KTX를 타고 서울까지 가보니, 11시 30분으로 점심시간이 다되어갔지만 밥 먹을 생각이 도통 나지 않는다.
나는 오직 민석을 빨리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사무실로 향한다. 이번에도 위험한 일이라면, 그 녀석 분명히 혼자서 다 처리할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적어도 민석이 사건의 위협에서 벗어나도록 그것까진 도와야한다. 이유는 민석이 아니었으면 나는 3년 전 아주 큰 사건을 낼 뻔했다.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지만 대부분 그 일로 인한 은혜를 갚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여러 생각을 하면서 차를 타고, 걷다보니 벌써 사무실에 와있다.
시간은 13시 30분.
당연히 사무실엔 아무도 없겠지만, 컴퓨터가 켜진 상태였다. 그리고 메모장에 뭔가가 써진 채로 메모장 창이 떠 있었다.



' 더 이상 쫓을려고 하지마.
너무 위험해.
만약 나에게 도움을 주려거든.
위험이 되지 않도록.
핸드폰 메시지에 나오는 지시령을 따르도록 해.
그럼. '



조금 기분 나쁘다. 지시령을 따르라니. '위험하다' 라고 저렇게 자청해서 말하는 것을 보자면 분명히 뭔가가 있다,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다 라는 직감이 온몸에서 요동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단서가 없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의 대해 조금 내가 한심해 진다.
단서만 찾으면 그 녀석을 도우러 어디라도 갈 준비는 되어있다.
우선 지시령을 기다리는게 최우선의 방법인 듯 하기에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해야할 일이 하나 있긴 있는 듯했다.
'다이넷' 조사이다. 손만 놓고 있으면 바보 같으니 조사라도 하는 수밖에 하고는 나는 컴퓨터 인터넷 기록을 뒤지지만, 아무것도 나와있지 않다. 모두 삭제한 것이다.
아무튼 그 녀석 자기중심이잖아.






2005년 11월 31일 7시.


"네. 그렇군요. 그럼, 사인은 '다이넷'으로 인한 죽음인가요?"

타닥.

전화기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민석 그놈 걱정이다. 내가 추적하지 못하게 돈도 현금으로 들고 갔고 그, 지시령이라는 것도 오지 않고 있다. (뭐, 카드나 그런 걸로 가져갔어도 형사나 경찰이 아닌 이상 추적은 불가능이지만.)
하지만 어제 새벽의 피해자가 생겼다고 한다. '다이넷'으로 인한.
결국은 수사 할 것이 생겨 그리 심심하진 않을 것 같다.
나는 우선 컴퓨터(사무실의 컴퓨터는 노트북이다.)를 챙겼다. 그리고 핸드폰, 지갑 등을 챙겼다.
그 죽은 남자의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버스에는 그다지 사람은 없었다. 앞 좌석 쪽의 한 명이 타고 있을 뿐이었다.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다면, 그 한 명이 바바리 코트와 검은색 양복바지에 베이지 색의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인 것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을 가르기엔 어렵지만, 체격이 우람해 보였고 왠지 모르게 무거운 듯한 가방도 들고 있었다.
암만 봐도 눈의 띄었다.
난 가장 싫은 것이 딱 한가지 있다.
눈의 띄는 사람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이다. 왠지 위협이 닥쳐올 것만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3년 전에 일 때문에 생긴 버릇이다.
그러한 나의 바램에도 불과하고 남자는 나를 향해 다가 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휘익!

나이프를 꺼내 나에게 휘둘렀다.



잠시 동안 나의 사고가 정지되었다.
왜지?
왜 갑자기 날 공격하는 거지?
단순한 살인범..?
아니, 그러기엔 너무 우연적이다.
그렇다면, 역시 '다이넷' 관련자일게 분명하다. '다이넷'을 운영하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그의 단말쯤이나 동료정도 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무언가 정보를 얻어 낼 수도 있겠다고.



투욱!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해 버스 좌석의 가죽이 찢어져버렸다. 하지만 나는 재빠르게 피하는 바람에 괜찮았다. 하지만 덕분에 버스바닥에 허리를 다쳤다.
괜찮다고 하기엔 아직 이른 듯 하다. 남자는 다시 두 번째 일격을 가했다. 나는 피했지만 나이프가 살짝 나의 왼쪽 팔에 일자 선으로 표식을 남겼다.

"크윽.."

범인의 정체는 약간 추리하고 있지만, 아직 이해되지 않는 것이 하나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흔들리는 차에서 저렇게 움직일 수 있나였다.
남자는 약간의 궁리도 할 것 없이 날 다시 죽이려고 칼을 휘둘렀다.
나는 버스의 기둥을 잡고 몸을 버스의 뒷좌석 쪽으로 향하게 하였다. 그러자 남자가 재빠르게 쫓아왔다.

퍼억!

남자를 밀쳐내었다. 버스의 정지와 함께 몸으로 남자를 밀쳐내는 바람에 남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였다면 좋았는데 보기 좋게 오른쪽 어깨의 칼이 깊숙이 들가가 있었다.

"으윽.."

통증은 심했다.

푸욱.

나는 오른쪽 어깨에서 칼을 꺼내고 바닥에 내팽개쳤다. 칼이 빠지는 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이 남자는 지금 머리를 부딧쳐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다. 최소 기절이고 최대 사망이다. 연기를 한다면 한다고 하겠지만, 머릴 남자가 바닥에 쌔게 부디 친 것을 보았기에 연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끼익.

차가 멈추었다. 운전기사가 이 광경을 알아 챈 것이다.. 다행이 착각은 하지 않는다. 남자의 차림새 때문인 듯했다. 오히려 운전기사는 괜찮으냐고 안부까지 물었다. 이렇게 되면 남자가 죽었다 치더라도 정당방위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일까..
나는 괜찮다고 대답하며 (사실은 심각하게 아프지만.)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 정도 밖에 안되었다. 험악한 인상은 풍기지 않았다. 평범한 샐러리맨 일뿐이었다.
그리고 제일 신경 쓰이는 남자가 들고 있던 가방 쪽으로 가보았다.
가방엔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하지만 남자의 몸을 수색하자 열쇠가 나왔다. 운전기사는 이러한 광경을 의심보단 희한하다는 듯이 보고 있어서 그다지 난 신경 쓰지 않았다.
자물쇠를 열자, 검은색의 중고처럼 보이는 노트북이 하나 보였다. 노트를 펼쳐보자 안쪽은 겉면 보다 훨씬 깨끗했다. 버전은 윈도우 95였다.
깨끗한 하얀 바탕화면과 어느 알지 못할 '새' 라는 텍스트와 중요프로그램들이 눈에 비춰졌다. 그리고 어느 매신져 프로그램이 자동 로그인되었다. 메신져 프로그램은 유명한 메신져 프로그램이었다. 그런 이유로 능숙하게 메일과 쪽지, 여러 가지를 뒤져보았고 채팅 내용까지 보았지만, 모두 삭제된 뒤인 듯 하였다. 그렇다면 예상대로라면 '새'의 다이넷의 관한 정보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나는 '새'를 열었다.

"..."

다이넷의 관한 정보 같은 건 없었다. 뭔가 있다면.


  
죽음의 경계를 믿으십니까.
명심하세요.
죽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후세상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단지, 허무와 공허 만이 당신을 엄습할 것입니다.


이런 글만 있었다.
암호인가? 가능성은 있지만, 암호일 경우 뭔가 암시함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무슨 일이나 그런 것이다. 만약 그런게 아니라면 차라리 암호는 숫자나 영어 문자나 여러 가지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형식을 나타냈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는 아무 관련성을 나타내지 않았으므로 암호일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그러면 도디체 뭐인가? 남자가 머리에 세기고 다니는 다짐 같은 건가? 아니면 다이넷의 운영자의 설교 내용이라도 되는 것인가?
의문이다.

"휴.."

한숨을 쉬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물건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메신져의 메시지가 전송되었던 것이다.
나는 망설임 없이 재빨리 열었다.

"당신의 죽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신의 죽음은 2006년 1월 19일 47분 12초입니다. 서비스를 이용하신 금액으로 당신의 영혼으로 받겠습니다. 당신의 죽음은 2005월 11월 31일 8시 03분 24초입니다. 이미 생명을 다하셨군요."

"..."

왠지 한발 늦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정당방위이긴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의뢰 받은 대기업에서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이다.
아니, 지금 생각해 보니까 지금까지 사람의 생명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
사람을 죽인게 과연 간단한 일인가?
아닌데.. 왜 지금까지 남자를 죽인 것에 대해 어떻게 자책감을 느끼지 못했을까..
머리가 점점 혼란스러워 지는 가운데.

"자, 자살이네요."

운전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자살이라고.
자살?
잘보니, 내가 버린 칼로 자신의 심장을 강하게 찌른 듯 했다.
아니, 만약 그랬다면, 아무리 극사 라도 약간의 발작정도는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발작도 없었다. 시체가 살아 움직이지도 않았을 태고..
검은색 노트북과 심장에 꽃인 칼은 그의 의문스럽고도 정상이 아닌 죽음을 나타냈다.






   2005년 11월 31일



남자의 시체를 경찰의 알리고 뭐하다 보니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남자의 신원 조사와 나와 버스기자는 사람이 한 명 죽은 만큼 여러 조사가 필요했고 특히 남자가 나를 노렸다는 것을 보아 버스 기사는 나보단 금방 풀려났지만, 나는 상당한 시간후의 풀려날 수가 있었다. 별다른 일은 없었다. 내가 남자를 밀쳤긴 했지만 남자가 칼로 나를 찌르려고 했고 장소가 달리는 차안이라 긴급 적으로 피할 수도 없다고 판단되어 남자를 밀친 죄는 정방방위가 되었다. 왠지 정당방위가 되고 나니 쫌 씁쓸한 감이 들긴 하지만 남자가 자살 한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해야할까.. 결과적으로 그가 죽은 것을 자살이기 때문에 나는 풀려난 것이다.
결국 사건 수사고 뭐고 다 날라 갔고 그 노트북도 경찰에게 넘겨졌다. 더 이상 대단한 것은 없었지만.
  밖을 나가보니 왠지 어정쩡하게 해가 떠있었다. 시간은 4시였다.
현장 검사니 뭐니 이미 늦었다.
나는 지쳐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우우웅..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작은 소리가 세어 나왔다.

"'지시령'?"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민석이 보낸 메시지가 있었다. 나는 무슨 일 일까 궁금하여 한 시를 참지 못하고 확인하였다. 그리고 써져있는 내용을 천천히 읽으며 근처 벤치의 앉았다.

"빨리 사무실로와. 시급한 일이야. 빨리.."

나는 재빨리 사무실을 향하여 달려갔다.






  2005년 11월 29일 7시.




기차가 오고 있다. 민석은 기차가 오기를 쭈욱 기다렸다.
이유는 '다이넷' 운영자가 직접 '너희의 사무실로 와라.'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이넷' 운영자가 우리 사무실 위치를 어떻게 알고 우리가 '다이넷' 조사를 어떻게 하는지 아는 것은 의문이고 함정일수도 있지만 의문이라면 풀어버리고 함정이라면 걸려 주마 라는 심보로 민석은 KTX에 탔다.
KTX에 타자, 이상하게 아무도 없었다. 사람 한두명은 있을 법한데 말이다. 뭐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은 체로 지정된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다렸다.




"마치 구름에서 피는 하늘 꽃 같아. 그 그림은 말야."

누군가가 말했다. 그는 평범한 사무원일지 몰라도 민석에게는 철학자였다. 후의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래? 그건 완벽한 자들의 이야기 잔아. 나의 조각은 뭐지?"

민석은 물었다. 그러자 그는.

"하늘빛 유리병이야. 투명하지만, 너무 투명해 마치 하늘로 착각할 만큼 아름다워, 하지만 유리는 깨지기 쉬워. 너의 희망은 너무 아름다워. 결코 구름에서 피는 하늘 꽃 따위와 비교할 것이 아니야."

그렇게 말해주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세상을 유희하는 자에겐 거짓말을 필요 없다 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죽기 직전에 거짓말을 했다.
그것을 생각하자면...



"...."

오래된 꿈에서 깼다.
30분 정도 졸았다. 아무리 희망할 수 없는 민석라도 피로가 쌓여 버려 잠들게 되어버렸다.
아무튼 3년 전의 사건의 꿈을 꿨다.
마지막의 결말을 생각하려다. 너무 허무한 결말이라 그냥 깨어버린 듯했다.

"음.."

자고 난 후라 잠이 덜 깬 듯 하기도 했다. 민석은 결국 화장실로 세수를 하려고 일어섰다. 그러던 순간.

퍼억!

무언가가 민석의 머리를 강하게 구타하였다.








"...."

일어나 았다.
어둡다. 민석은 어두워서 특별히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사건을 쫓아야 한다는 긴급한은 약간이 나마 느껴졌다. 그래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이 묶인 듯 하였다. 아니 손과 발에 가갑고 딱딱한 수갑처럼 느껴지는 것을 보아, 수갑이었다. 그리고 눈은 천같은 걸로 가렸다.

끼이익..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 뭔가 헬륨 가스 같은 것을 들이 마신 목소리였다.

"그래 어때, 있을 만해? 날 쫓아온 대가라고 생각해, 그리고 '유림' 이라는 여자를 죽여줄게 크크.."

아..
민석은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있다. 나의 일로 주위에 사람이 다치는 것. 결코 농납되지 않는다.

"재미있을 것 같아. 아, 너에게 세컨드 찬스를 주도록 하지. 그 쪽이 더 재미있을 태니. 그 수갑은 매우 특수하고 비싼 수갑이야. 일정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풀리지. 미국에서 사느니라 힘들었다고. 그리고 발버둥치는 것을 좋지 않을 거야. 너 주위엔 초가 가득하고 그 주위엔 기름이 가득하니. 시간이 몇 초인지는 알아서 생각해봐..."

'젠장.'

밖으로 소리는 새지 않고 민석은 마음으로 말했다. 아니 욕했다. 그의 일에 유림이 말려든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어떻게든 탈출 해야했다.
우선 초가 주위에 가득하고 기름이 있으니 수갑이 풀리고 난 후에 움직이기로 했다.

툭.

너무 긴장한 나머지 민석은 초를 엎어 버렸다.

화악.

옆에서 타는 소리가 났다. 민석의 생각은 옆에 기름뿐만이 아닌 나무로 되어있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였다. 탄 냄세 때문이었다. 아니, 그것 보다 지금 빨리 탈출하여야 했다.
점점 주위는 뜨거워 졌지만 수갑은 풀리지 않는다.

'검은 색 밤하늘을 보고 싶은 걸.'

민석은 생각했다. 검은 색의 밤하늘을 보고 싶다고 이럴 때에 검은색의 밤하늘을 보고 싶다니, 참 바보 같다라는 생각을 보통 하겠지만 민석의 충동은 달랐다. 미래를 충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 검은색 밤하늘을 본다 해도 어쩌면 전신 화상을 입고 유림이 죽은 후 일수도 있다.
민석은 그러한 쓸 때 없는 생각을 집어치우고 충동의 내용대로 뜨거운 화염 속에서 차가운 기운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오른쪽에서 약한 바람이 불어왔다. 민석은 불이 붙기 전에 재빨리 오른쪽으로 몸을 굴렸다.
그리고 벽의 부디 쳤다. 벽이 아니었다. 얼굴을 대보자 금속인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민석은 재발 문이길 바라며 몸을 돌려 발로 문을 힘껏 찼다. 묶이긴 했어도 발만 묶인 것이지 하체는 그대로였다.

쿠웅!

3번 정도 치자 문이 열렸다.

찰칵.

수갑이 열렸다. 민석은 수갑을 풀기보단 찬 공기가 가득 찬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꽤나 멀리 떨어 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발과 손에 묶였었던 수갑을 땅에다 버리고 눈에 둘러 쌓인 천을 찢어 바람에 날렸다.
눈에 초점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위를 보았다. 옥상이 듯하다. 검은색의 밤하늘이 눈의 들어왔다.  

"손들어."

누군가가 화염을 등지고 총을 겨눈 것을 민석은 눈으로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총을 겨눈 사람은.
유신이었다.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유신이 총을 들고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민석.. 정말.. 너한테는 유감이야.. '다이넷' 의 운영자가 너였다. 해명할 필요는 없어. 넌 지금 죽으니까. 나에게 이상한 술법을 걸기 전에 죽여야해."

"..."

불타고 있는 무언가를 뒤로 한 채 서있는 유신과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민석을 외면 한 채 바람은 차갑게 불뿐이었다. 아주 차갑게.. 마치 마음까지 얼려버릴 수 있게.






























막간.

"이어. 피곤하지 않아?"

어느 형사가 젊은 형사에게 물어봤다.

"뭐가요?"

"오늘 살인사건 말이야."
  
그러자 젊은 형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뭐요? 에이 농담 말아요. 살인사건이라니."

"살인사건이 있지 않았나? 없으면 말고.."

무책임한 대답.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며 웃고 있었다.


























ps: 제가 여태껏 쓴 소설중에서 가장 공들인 소설 입니다.. 그런 이유로 리플좀.(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