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_vars1 | 범인은 바로....이 안에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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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12분 삼정동 나미리 대공빌딩 3층 음악연습실-
전화를 받고 막 도착해 보니 연습실 안에 한 사람의 시체가 눈에 띈다.
나는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그 사람의 신원을 조회하였다.
"이름 정악수, 나이 31, 직업 성악가..."
주변의 의사(고진수, 46세, 의사)에게 물어보았다.
"사건발생 예상시각은?"
"아침 11시 17분."
"사인은?"
"질식사. 하지만 외상의 흔적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어서 최초 목격자(이범철, 59세, 대공빌딩 수의)에게 물어보았다.
"처음 발견했을 당시 어떤 모습이였죠?"
"네, 문이 잠겨 있었죠. 문 유리창으로 보니 왠 사람이 쓰려져 있길래 급히 신고했어요. 외부의 침입 흔적은 전혀 없던데..."
"자살이거나...아니면 밀실살인이로군."
나는 괜히 수첩을 뒤적거렸다.
"문을 걸어 잠근걸로 봐서는 자살로 볼 수도 있겠는데...저 성악가는 평소에도 문을 걸어 잡급니까?"
"네, 바깥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고 평소에 문을 걸어 잠그고 연습을 하죠."
또 괜히 수첩을 끄적거린다.
"만약 밀실살인이라면...보통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 되겠죠. 저 성악가의 주변인물을 알아볼수 없을까요?"
경찰의 도움으로 성악가의 주변인물들이 소환되었다.
먼저 키가 크고 빼빼마른 한 남자(최진용, 35세, 무직) 가 서 있고, 그 옆에 머리와 수염을 기른 보통체격의 한 남자(권영달, 29세, 작곡가)가 서 있고, 그 옆으로는 화사한 옷을 입은 한 여자(이미영, 25세, 정악수의 여자친구)가 서 있다.
"저 사람들이 전부입니까?"
"네. 정악수씨는 평소에 친구가 별로 없었죠."
우선 최진용에게 먼저 물어보았다.
"자, 솔직히 대답해 주셔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 어디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네, 아침 10시 쯤에 정악수와 이야기를 좀 하고 왔죠."
"무슨 이야기를 했죠?"
"네,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제가 요새 가게 하나 차릴려고 정악수에게 500만원만 빌려 달라고 이야기를 했죠. 그랬더니 그쪽에서는 전에 빌린 30만원이나 먼저 갚으라는 거에요. 난 가게 차려서 돈을 벌면 한꺼번에 갚겠다고 했죠. 뭐 그래 옥신각신하다 나왔어요."
나는 권영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네 알겠습니다. 다음 분은?"
"네, 아침 8시 쯤에 정악수 선생님이 미리 부탁한 악보를 전해주고 나왔어요. 선생님께서는 그 악보를 가지고 성악연습을 하신다나요? 그 뒤로는 여기 온 적도 없었어요."
나는 다음 이미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신은 아침에 무엇을 하셨습니까?"
"네, 그...그냥...뭐...늦잠자느라고 보냈죠..."
그렇게 말 끝을 얼버무렸다.
곧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밀실살인이라...아니면 자살인가..."
주변을 둘러 보아도 수위의 말대로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다.
나는 이어 무심코 시체가 놓여있던 자리를 보았다.
시체의 오른팔이 놓여있던 자리에 악보가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피해자는 성악 연습 도중에 사망한 것인가?"
나는 장갑을 낀 손으로 악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악보를 보았다.
"!!!"
"드디어 사건이 해결된것 같군요."
나는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건 분명히 밀실살인입니다. 범인은..."
한 템포 쉬고,
"권영달 씨입니다!"
"네? 저...전 그때 악보를 전해준 것밖에 없었다고요. 근데 어떻게 제가 살인을 할수 있겠어요?"
나는 대꾸 대신 증거물(악보)를 들었다.
"이 악보는 분명히 당신이 전해준 악보입니다. 여기 '작곡자 권영달'이라고 써 있군요. 이 악보를 잘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는 악보를 보여주었다.
"잘 보십시오, 분명히 이 악보에는..."
또 한 템포 쉬고,
"...숨표가 없습니다! 따라서 정악수 씨는 이 악보대로 성악연습을 하다 숨이 막혀서 죽은 것입니다. 권영달 씨는 일부러 숨표를 넣지 않고 그린 것입니다. 따라서 범인은 권영달, 당신입니다!"
권영달은 깜짝 놀랐다. 그러나 이내 천천히 말하였다.
"...실은...정악수 선생님은 매사에 융통성이 없었고 내가 조금만 늦어도 뭐라하는 꽉 막힌 분이셨죠. 그래서 골탕 먹일려고 그런건데...진짜 그대로 따라하다 숨막혀 죽을줄은 몰랐다고요!"
이렇게 권영달은 살인혐의로 감옥에 가고, 난 사건을 해결했다.
조수가 자꾸 내 사건해결방식에 태클을 걸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번 사건은 이것으로 끝이다.
음하하하하하!!!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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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tptkd
2005.05.25 03:18
-
책벌레공상가
2005.05.25 06:38
idtptkd//잘 알겠습니다~~~
추리소설이란 독자들로 하여금 추리의 스릴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군요.|+rp2+|410|+rp3+|fiction_yeonjea -
책벌레공상가
2005.06.01 00:18
참고로 이미지는 소설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음 ^^;|+rp2+|619|+rp3+|fiction_yeonjea -
Weeds
2005.06.14 09:47
실례지만, 개그틱했습니다... (죄송) 추리소설 하나 쓸 계획이었는데, 상황묘사등이 참고가 될것 같네요.
앞으로도 좋은 소설 부탁드려요.|+rp2+|999|+rp3+|fiction_yeonjea
그리고, 그가 매사에 융통성이 없었기때문에, 제가 원칙주의자라는 말을 좀 쓰겠습니다.
그가 원칙주의자였기때문에 쉼표를 없애서 숨이 막혔다라는 부분에서
탐정이 '그가 원칙주의자'라는 단서는 위에서 없습니다!(겨우 찾아봐도,
그의 주변에 친구가 없었다 라던가 돈을 갚으라는 요청 정도
이걸로는 그가 원칙주의자라는 단서를 찾을 수 없습니다.)
만약에, 악보가 독자에게도 주어졌다면,(-_- 악보에 대한 서술도 없으니
악보가 있었다 라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어도 되겠지만...
제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확실히 아니지만,
추리라는 장르라고 되어있으니 말은 좀 더 해야겠습니다.
탐정만 아는 단서는 일종의 속임수입니다.
탐정에게 유리하게 탐정에게만 단서를 제공한다고 한들,
똑똑한 독자를 위해서는 그 단서에 대한 암시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장르가 추리이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다른 장르였다면 그렇게 단서에 연연해 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냥 반전이었구나 생각정도밖에는 하지 않습니다.)|+rp2+|408|+rp3+|fiction_yeonj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