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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역전재판

2005.07.08 02:41

도지군 조회 수:358 추천:4

extra_vars1 Episode 1 <<구멍의 역전>> 
extra_vars2 Ep1, Day 2-2 
extra_vars3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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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갈매기님의 추궁」

  "……잠깐!"
  재판을 듣던 당신의 양 손이 위로 치켜들어지는가 하더니 어느새 또 책상을 쾅하고 내려친다. 아란이 옆에서 "시끄러, 바보 변호사!"하고 투덜거리지만 들은척도 안하고 재빨리 증언 반격에 나간다.
  "피해자는 즉사한 것이 아닙니까?"
  "그렇죠."
  영원전설이 수긍하자 당신이 자신만만하게 안면에 미소를 가득 띄우고 말했다.
  "자살을 하는 데에는 총알 한 방이면 충분합니다. 뭣하러 총을 두발이나 쏜단 말입니까? 게다가 사건 현장에서 발견 된 총탄은 하나뿐.
   게다가 즉사했으니 한번 더 쏠 필요까지는 있을리가 없었겠지요.
   뭐, 이건 내버려 둔다고 하더라도……, 어쨌건 그렇다면 나머지 한 발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나 법원은 온통 고요하기만 하다. ...왠지 불안해진 당신은 옆에 책벌레 공상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하다가 힉하고 놀란다. 책벌레 공상가가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다. 순간 당신의 머리속으로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잊어버렸나?"
  아란이 오만하게 웃었다.
  "네가 안문숙을 고발했잖아. ……피해자를 자살했다는 결론으로 이끄면 네가 진다는건 알고나 있는거니? 흥, 바보 변호사!"
  "아,아……!"
  당신이 경악이 서린 한숨을 내뱉자 옆에서 책벌레 공상가가 모자를 벗더니 손으로 구긴다.
  "너무 경솔했어……!"
  '너, 너무해! 그때는 아무말도 안했으면서!'
  마음속으로만 항의하는, 마음 약한 당신이다.
  "그리고 총알을 꼭 여기서 썼다는 보증은 없지 않습니까."
  재판관이 지적한다. 아픈곳을 찌르는 발언…….
  "과연 그럴까요?"
  다시 회생할 기회를 잡은 당신.
  "증거는 있어? 바보 변호사."
  "……물론!"

-당신은 증거로 미닫이 문의 구멍을 제출했다.-

  "이것을 봐 주세요. 이건 미닫이 문에 있는 구멍입니다."
  "……그렇군요."
  재판관이 눈을 말똥말똥 뜨면서 말했다. 그리고 난 후 곧바로 아란의 태클이 들어온다.
  "이의있소. 그것을 총구멍이라고 주장하려고 하는 것인가? 바보 변호사?"
  "물론."
  당신이 망설이지도 않고 대답하자 아란이 코웃음을 친다.


                                                              -「kalay님의 추궁」



  "총구멍 치고는 이상하지 않나, 바보 변호사?
   봐, 문에 직경 2cm정도의 구멍이 뚫려있군.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총탄에 의해 뚫린 구멍이 아니야. 보통의 권총탄은 9mm구경이며 가장 큰 것이 12.7mm의 직경을 가지고 있지.
   아까전에 저 멍청이 형사가 가지고 온 흉기에 대한 증거, 봤나? 총탄도 조사해 뒀었지. 아마. 그래, 흉기는 9mm권총이었어.
   총으로 쏘아서 20mm의 구멍이 생기려면 대물 저격총... 크로아티아제 RT-20대물저격총이 필요할거야.
   게다가 너는 안문숙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거지? 너는 장교수의 눈을 속여서 크로아티아제 RT-20대물저격총을 가지고 노크를 하러 와서 총을 문 앞에서 빵 쏜 거라고 할 장적이냐?
   정말 바보의 바보같은 생각의 바보같은 표현이로군. 어쩔 수 없어, 아주."
  "…총으로 쏜 것이 맞다고 주장할 건데요."
  "……."
  그 순간 아란의 철제 메카닉 인형이 휙 날아와 당신의 얼굴을 퍽 쳤다.
  "우와아아악!"
  당신이 깜짝 놀라서 몸을 움찔하자 아란이 철제 메카닉 꽁무니에 달려있는 줄을 잡아당겨 다시 철제 메카닉 인형을 회수한다.
  "쓰레기같은 발언을 하면 응징당할 줄 알아. 하려던 말이 뭔데?"
  "……총을 쏜 게 맞다고요."
  다시 날아오는 메카닉 인형.
  "그럼 문에 그을음이 남았겠지! 거기다가 문 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을 어떻게 맞춘다는거냐!
  기회를 잡아서 회색이 만면하게, 안면에 가득 웃음을 띄우고 당신이 말했다.
  "다른 무언가로 뚫은 뒤 총을 쏜 거죠. 그리고 문을 잘라낸 겁니다. 그을음이 혹시 남았다 하더라도 제거할 수 있도록."
  "뭐! 뭐라고!"
  아란이 외치자 따라서 법원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당신은 왠지 사람들을 경악시킨데에 안도감을 느끼며 씨익 웃고 뒷머리에 손을 얹는다.
  "-고 말하면 좋을텐데 그렇게 하면 장교수가 총을 쏜 게 되어버려서……. 그렇게는 주장 안할겁니다. 총을 쏘아서 문에 구멍을 뚫은 사람은 바로 피해자였습니다."
  "뭐?!"
  "어째선지는 모르겠습니다……그것까지 알아낼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아마도 사건은 이렇게 된 것일 겁니다."
  "이의있소. 좀 더 확신을 가지고 말해, 바보 변호사."
  "……검사의 말이 맞습니다. 불확실한건 말하지 마세요."
  '......난감하네. 나만 미워하잖아...'
  당신은 땀을 삐질 흘린다.
  "그리고 말야."
  아란 저 검사가 또 무슨 소릴 하려고 하고 항의하려고 했지만 손에 든 저 무시무시한 강철 흉기(메카닉 인형)이 무서워서 그냥 얌전히 귀담아 듣기로 결심한다.
  "총알이 2발 발사됬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넌데, 도대체 이런 말을 해서 뭘 어쩌자는 건지……?"
  "크허허헉!!!"
  크리티컬이다. 아주 직격으로 당신의 심장에 날아와서 꽂히는 한마디다.
  "어쨌든."
  재판관이 소란을 종결시키며 말했다.
  "문 밖을 뚫고 나간 탄환은 어찌되었습니까?"
  "바로 이것입니다."

-당신은 증거로 고장난 손목시계를 제출했다.-

  "이 시계, 동작이 멈춰있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잘 보시면 이 시계에 총탄이 박혀있습니다... 이것은 피고 장교수의 시계입니다."
  "장교수의?"
  "이것이 뜻하는 것은……에……총알이 날아온건 문 안쪽이라는 뜻입니다!"
  "!!"
  재판관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란도 무심코 메카닉 인형으로 자신의 책상에 휙 던져버리고 만다.
  "피고의 증언에 따르면, 피고는 문 앞에서 노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의 가슴께 되는 부분에서 총알이 튀어나왔을겁니다.(물론 방 안에 있는 사람이 쏜 것이겠죠.)
   그런데 그것 아십니까? 노크를 할 때는 누구나 손을 가슴부위로 올리게됩니다. 우연이지만 아주 이유가 없는 우연은 아니죠. 이 천운으로 장교수는 목숨을 건지고 그냥 기절해 버립니다.
   하지만 기절하기 전, 피고는 총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즉 피고는 총소리를 두 번, 따로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첫번째 총성은 문 안에서 날아왔다…….
   그리고 난 다음 피고는 쓰러졌지요. 거기에 대해서는 안문숙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총성이 들렸다고 피고는 증언했습니다만…… 그렇다면 두번째 총성은 최소한 "장교수"가 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혹여나 쏘았다 하더라도……쓰러진 상태에서 쏘았을 테니 총으로 쏘아서 맞출 수 있었던 것은 단 한사람, 즉 죽어 넘어질 것은 안문숙 여사였겠죠.
   그렇지만 안문숙 여사는 생생하게 살아있지 않습니까?  
   그 상황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다른 사람……과연 누가 있을까요? 피해자와 안문숙 여사…단 둘 뿐입니다!"
  "그렇군! 그런데,"
  아란이 말한다.
  "네 말마따나 총알은 문 안에서 날아왔다는 거네. 그렇다는 것은 문교수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네 스스로 증명한거야.
   그런데 안문숙 여사는 총을 가지고나 있었다는거니?"
  "…………."
  당신이 말이 없자 책벌레 공상가가 당신을 매섭게 노려본다.
  "……안문숙 여사의 흉기…만약 두사람 다 총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할 참이야? 어머, 근데 어떡하니. 발견된 흉기는 한자루 뿐이거든. 근데 남은 하나의 흉기는 문 안에서, 그것도 닫겨있                는 문 안에 있었단 말야.
  만약 안문숙이 문을 닫거나 했다면 지문이 남았겠지. 안그래?"
  당신은 땀을 슬쩍 훔치고 화제를 돌리려고 애쓴다.
  "그..저, 다른 얘기를 하죠! 먼저 피해자는 자살한 건 아닙니다."
  "호오?"
  재판관이 말하자 당신이 설명한다.
  "그러니까…이건, 자살이라고 보기는 좀 이상합니다."



                                                              -「갈가마스터님의 추궁」


-당신은 증거로 해부기록을 제출했다.-

#2.해부기록
                 [흉기는 권총이며 가슴을 관통했다. 총알은 벽에 박힌채로 발견되었다. 체내에서 독은 검출되
                  지 않았다. 사망 시간은 6월 28일 17:30분.]

  "이걸 모두 잘 보아 주십시오."
  "해부기록 아닙니까?"
  재판관이 들여다보며 말하자,
  "넌 그 해부기록이 모든걸 밝혀준다고 생각하는 거냐?"
  아란도 시비조로 말한다. 고개를 젓는 당신.
  "……자, 보십시오. 흉기는 권총이죠!"
  "……그런데?"
  "그리고 가슴을 관통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게 뭐가 이상합니까?"
  재판관이 묻자 당신이 책상을 쾅하고 내려친다.
  "자살하는데 굳이 그렇게 까지 귀찮은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럴 필요 없이 관자놀이나 턱에 대고 쏘는게, 좀더 일반적인 권총 자살 방법이죠.
   권총로 자살하는 사람의 거의 99% 이상이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고 하더군요. 1%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죠. 바로 타살의 경우입니다.
  관자놀이나 머리 쏘면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몰라도 대중매체의 영향인지 다들 잘만 아는데요. 뭘.
  만약에 자살하고 싶은데. 총이 들어왔습니다. 거꾸로 들고 가슴에 대고 쏘겠습니까? 아니지요. 머리에 대고 자살하는 게 이미 사람들의 머리에 박혀 있단말입니다. 일반인이래도 문교수처럼 자살하는 건 이미 정상이 아니에요. 만약 저렇게 자살한 사람이 있다면. 타살의 가능성을 먼저 염두에 둔단 말입니다."
  "……크흑."
  자살로 몰아갈 증거를 하나 놓친 아란이 이를 갈면서 메카닉 인형을 집어들었다.

'제발 그건 좀 참아줘...'
  
  "그리고 이상한 점은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증인!"
  당신이 소리쳐 부르자 영원전설이 자리에서 펄쩍 뛰며 대답한다. 사실 모두들 자길 잊어버린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반색을 하면서 지목을 반기자 당신이 심술궂게 말한다.
  "증언 7번, 다시 읊어 주세요."



                                                              -「세이니님의 추궁」




  7 - ……, 총은 피해자의 손에 쥐여져 있었슴다.



  "피해자의 손에 쥐여져 있었다고 하셨죠?"
  "틀림 없슴다!"
  영원전설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자 당신이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2번 지문을 읊어 주실까요."
  "물론."
  영원전설이 웃으며 말한다. 그러나 2번 증언을 읊으면서 그의 얼굴이 점차 굳어지더니……심지어 사색이 된다.





  2 - 약간 미심쩍은 점이 있긴 허지만……틀림 없습니다. 지문 감식결과 장교수의 지문이 나왔슴다.





  "……."
  "……."
  상황을 눈치 못챈 둔한 재판장이 "뭡니까? 도대체 뭐에요?"하면서 물을때까지 법원은 고요했다.
  그러자 당신은 서류철을 손으로 탁탁 쳐가면서 불쌍한 형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장교수의 지문이 권총에 있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근데……문교수의 손에 쥐여져 있었잖습니까. 문교수의 지문은 어딨습니까?"
  "우……우우, 그- 그건……."
  뒤에서 아란이 멋있는 포즈로 강철 메카닉 인형을 날려보냈다. 당신이 그것을 보고 유들유들하게 웃으며 말한다.
  "불쌍한 형사를 너무 괴롭히지 말아 주세-"
  그리고 당신의 얼굴에 직격으로, 이미 영원전설의 안면을 강타한 강철 메카닉이 날아와서 당신의 얼굴을 후려친다.
  "아윽!!!"
  당신이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서 얼굴을 감싸 쥐자 아란이 씩씩거리면서 간신히 참다가 인형을 다시 회수한다.
  "재판장 이제 진행해도 될까."
  아란이 묻자 재판장이 그녀의 손에 들린 흉기를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네, 그렇게 하십시오 하고 말하려던 찰나 다시 당신이 일어선다.
  "아직 증언의 이상한 점이 끝난게 아닙니다."
  그 말에 살벌한 속도로 아란이 고개를 휙 돌려 당신을 정면으로 마주본다. ......무섭다.
            


                                                              -「세이니님의 추궁(2)」


  "눈치 채신 분 있습니까?"
  "…뭘요?"
  재판장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자 당신은 미소를 띄운 얼굴로 상냥하게 말한다.
  "글쎄요, 형사분의 증언이 몰래, 그것도 살짝 수정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제가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말이죠, 형사님은 첫번째 총에 대해서 증언할 때에는 총이 피해자의 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고 증언하셨습니다만,
   두번째로 증언할때는 고꾸라져서 죽은걸 보니 서 있는 상태에서 죽은 것 같다고 하는 증언이 추가되고 총이 피해자의 손에 쥐여져 있었다고 수정되었습니다만?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그러자 영원전설의 얼굴이 납빛이 된다. 그러자 재판관이 추궁한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의있소!"
  또 쟤 저런다.
  아란이 트집을 잡으며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런게 어딨어! 사건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말 안해주면 증언, 안시켜줄거다."
  "……."
  아란의 트집에 순간 법정은 물을 끼얹은 듯 한 분위기가 되었다.
  이게 어디 신성한 법정이란 말인가......? 법정에 고작 16살 정도로 보이는 꼬맹이가 들어와, 그것도 검사의 신분으로서 난리를 피우다니…….
  영원전설이 재판관에게 매달려서 숫제 사정을 하고 있다.
  "그걸 증언하면 전 맞아죽어요…………."
  뭐, 뭐야. 갑자기 이 ... 멋있는 전개는. 매달려서 우는 영원전설을 보고 재판관이 일러준다.
  "……증언을 거부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합니다만?"
  "최악의 경우 당신이 진범으로 지목될지도 모릅니다."
  "…………………."
  영원전설은 침착하게 증언대에 다시 올라서 증언하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매우 결연했다.(도대체 왜?)





                                                              -증언 개시-
                                                                                                  ~잘못된 증언~

  1 - 그게……두가지가 바뀌었던 것임다. 제 증언 말임다...
  2 - 먼저 첫번째로 지적했던 고꾸라진걸 보니 서서 자살한 것 같다는 것은 그저 도중에 생각이 나서 추가했을 뿐임다.
  3 - 그리고 총에 위치에 대해서 물었습죠?
  4 - ………….
  5 - 그러니까... 사실은 주위에 떨어져 있었슴다.
  6 - 근데 검사님이 손에 쥐여져 있었다고 꼭 하라고 시키셨슴다…… 안하면 잘라버리겠다고…….
  7 - …무서웠슴다.


  말을 마치고 영원전설이 고개를 푹 숙인다.
  "이...이...아란..."
  당신이 아란을 노려보자 아란이 옆으로 고개를 잽싸게 돌리더니 휘파람을 불었다. 그리고 난 다음 잠시동안 법정에는 침묵이 가득했다. 잠시 후 재판관이 물었다.
  "뭐가 어쨌단 겁니까?"
  "…네?"
  "지적하신게 옳다는 건 알겠습니다만 그걸로 인해 사건의 무엇이 바뀌었는지요?"
  "…컥."
  당신이 어깨를 움츠러뜨리자 아란이 비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넌 항상 끝맺음을 못한다니까."
  당신의 옆에서도 호된 질책이 들려온다.
  "도와주세요……."
  "……. 어휴. 알았어.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야. 알고 있지? 이미 2번이나 도와줬다구.
   넌 좀 요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넌 일단 문교수의 총상 부위를 제시해 타살의 가능성이 있음을 예시했고,
   또한 안문숙의 시간에 대한 위증이 계획적이라는 것을 밝혀내 그들에게 안문숙이라는 존재를 부각시켰어. 좋아, 그만하면 잘했어.

   그렇지만 부족해. 그러니까 한발 더 내딛는거다……알겠니? 뭔가 가설을 하나 내세워 보렴."
  "……네."
  일단 찔러나 보라는 거군.



  "이쯤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줄곧 네 생각을 얘기하고 있었잖아!"
  아란이 트집을 잡자 이번엔 사뭇 진지하게 당신이 대응한다.
  "이의있소. 재판에 상관없는 발언은 자제합시다."
  "…………너야말로 추측을 말하지 마!!!!"
  재판관이 나무망치를 쾅하고 세게 내려쳤다.
  "신성한 법정에서 뭐하는겁니까. 얼른 생각이라는 것이나 들어 봅시다."

  "제 생각에는……아마도 이렇게 된 것일 겁니다. 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문교수. 그는 방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누군가 노크를 했습니다. 피고 문교수였죠."
  "그걸 어떻게 알지요?"
  재판관이 묻자 당신이 머리를 긁적였다.
  "어, 어떡하죠?"
  "내가 이럴 줄 알고 그사람과 대화했던걸 녹화해 놨지."
  책벌레 공상가가 피식 웃으면서 그에게 테이프를 하나 내민다.
  "와, 와-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이 활짝 웃으며 그것을 받아들고 제출했다. 곧 법정에 카세트 플레이어가 설치(?)되었고 곧 증언이 흘러나왔다.



                                                              -증언 개시-
                                                                                                  ~카세트 테이프:피고의 증언~



  책벌레 공상가(의 목소리):내일, 아마 장교수님도 법정에서 소환할 것 같아요. 그래서 장교수님의 말도 들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찾아왔습니다.
                           말 여러모로 돌리지 않겠어요.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사건에 대해서.

  피고(의 목소리):네? 사건에 대해서 말입니까……?
                  …좋습니다. 모든 걸 말하겠어요.
                  우리 둘은 사건을 지켜봤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지켜 보았다기 보다는…….
                  사건이 발생하던 날 저는 그에게 급하기 전달해야 할 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5시 정도인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오른손에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거든요.(아, 저는 왼손잡입니다.)
                  그녀는 문교수에게 제가 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의 방에 올라갔습니다. 저도 동행했지요.
   …           …그녀가 노크를 하려고 했는데 볼일이 급했던 저는 그녀를 밀어내고 제가 직접 노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정신을 잃었어요.

  책벌레 공상가:총소리가 들렸다?

  피고:네. 틀림 없습니다.

  책벌레 공상가:총소리가 들렸을 뿐인데 정신을 잃었습니까?

  피고:네.

  책벌레공상가:정신을 잃은 다음 본 건 무엇이죠?"

  피고:안문숙, 그녀가 방에 나 있는 구멍으로 눈을 가져다 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마치……, 그래요. 실톱을 꺼내들더니 구멍을 좀 더 크게 자르는 게 아닙니까?

  당신(의 목소리):실톱이라고요?

  피고:아, 그게……사실은 뭔지 잘 안보였습니다만, 문가에다가 대고 잘라내는 것 같긴 했습니다.:

  당신:……왜 그랬을까요?
  책벌레 공상가: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겠지. 계속 증언해 주세요.
  피고:깨어나 보니 제 손목시계에 탄환이 박혀있더군요...
       이것으로 제가 아는것은 전부 말했습니다.
  당신:저, 아까, 총소리가 한번 더 들렸다라고…….
  피고:네. 한번, 더 들렸습니다.

(이하 하략)


  테이프가 다 돌아가자 재판관이 말했다.
  "……흠, 증거로 수리합니다."

-피고의 증언이 증거로 수리되었다.-

  "이것으로 잠시 휴정하겠습니다…새로 나온 증거에 대해 변호사측과 검사측은 충분히 생각해 주십시오."
  재판관이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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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기록
#1.사건개요
                 [피해자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문용익(37)교수. 방 안은 구멍만 제외하면 폐쇄되어 있었다.]

#2.해부기록
                 [흉기는 권총이며 가슴을 관통했다. 총알은 벽에 박힌채로 발견되었다. 체내에서 독은 검출되
                  지 않았다. 사망 시간은 6월 28일 17:30분.]

#3.안문숙의 증언서 "비를 싫어하는 이유:화재 사고"
                 [안문숙이 어릴때 집의 큰 화재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고 증언.]

#4.상면도
                 [집 안의 구조가 그려진 상면도이다.]
  
#5.미닫이식 문의 구멍
                 [그을음이 없으며, 사람의 가슴 정도 되는 부위에 2cm직경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6.시계
                 [텍스트로 시간을 표시하는 전자 시계. 17:30분에 작동이 멈춰있다.]

#7.탄흔
                 [피해자의 뒤에서 벽에 박힌 채 발견되었다. 평범한 9mm구경...]

#8.흰 장갑
                 [한 거구의 형사가 놓고 간 증거물.]                  

#9.고장난 손목시계
                 [총탄이 박혀서 멈춰 있다. 멈춰있는 시간은…유감스럽지만 보이지 않는다. 박살이 나서….]

#10.피고의 증언
                 [총소리가 두번 들렸다. 문숙과 피고는 동행했다. 총알은 손목시계에 박혔다. 노크를 한 다음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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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갈매기 님
  그러니까 아무든 그려만 주시면 올릴 게요, 좋ㅈ...(퍽)

  갈가마스터 님
  정말 너무 빨리 밝혀내신다는 OTL

  -SoLaR- 님
  댓글은 읽지 말고 자기 생각부터 써 놓고 보는 센스!

  시간 님
  에피소드 3을 기다려 주세요. 후후후후후[.......]

  Monami。 님
  짐작이 안가요 너무 어려워요 라고 하셈! (버럭버럭)

  세이니 님
  역재 지정 다크호스-_-;; 어떻게 그렇게 잘 집어내시는지;;;

  윤수마루 님
  이번 문제는 쉽죠?

  영원전설 님
  강철 메카닉 인형이랑 채찍이랑 두개 중에 골라서 맞아야 한다면 어느것으로?...(......)

  매니아 님
  그러보면 파멸씨만 빼면 우리 한팀인데 말이죠[......]

  책벌레 공상가 님
  카루마의 바보씨리즈는 현실에서도 자주 애용 한답ㄴ...가 아니라...하하하;;
  
  크레시스 님
  가지세요(휙)<-이라니?!

                 
  


  한번에 하려고 했는데 생각외로 추궁이 내용이 좀 많더라구요 -_-..(라기보다는 이제부터 시험공부를...
어제도 놀아놓고서는 오늘도 띵가띵가 보내버릴 수는 없어서... 양해바랍니다...)

  결론은...

  죄송. ...최소한 2회 안에 끝낼게요. 생각해보니까 기자 idtptkd님이 등장을 안하셨더라는;;;

  음...
  오늘은 딱히 문제 낼 게 없으니..

  <<서브문제>>임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ㅁㅁㅁ]이 범인이면 진짜 [ㅁㅁㅁㅁㅁ]하겠다라는 식의 문제입니다~~
  ……정답히 딱히 있는거 아니니까 가볍게 웃으면서 넘어갑시다! 그럼 저부터 할게요.

  [안문숙]이 범인이면 진짜 [뻔]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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