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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역전재판

2005.07.03 16:27

도지군 조회 수:442 추천:6

extra_vars1 Episode 1 <<구멍의 역전>> 
extra_vars2 Ep1, Day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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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tptkdsla님의 의견」
   '수정되어야만 할 것…….'
  "모르겠니?"
  책벌레 공상가와 당신은 부지런히 발을 놀려서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는 중이다.
  당신은 책벌레 공상가의 질문에 잠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말한다.
  "수상한 게 없는 건 아니에요. 그……구멍이요. 안문숙 여사의 증언이 마음에 걸려요."
  "좋아. 옳게 따라오고 있어. 네 생각은 어떠니?"
  "'그리고 문에 나 있던, 이유모를 작은 구멍을 통해 피해자가 사망해 있는 광경을 보게 된 것입니다.' 라는 증언 말입니다...
  작은 구멍을 통해 봤는데 어째서, 죽었는지 확신할 수 있는 거죠? '사망해 있는 광경'이라는 걸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단, '쓰러져 있길래 의심스러 다가갔더니 죽어있더라'라고 할 수는 있겠지요. 뭔가……이건 이상해요."
  "……."
  책벌레 공상가는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넌 언제나 시작은 좋은데 뒷끝을 잘 맺지 못하는구나."
  "앗, 네……."
  뜻 밖의 질책에 당신은 당황한다. 무의식적으로 다시 한 손이 뒷머리를 벅벅 긁는다. ...당신의 당황했을때 특유의 제스처인 셈이다. 책벌레 공상가가 조용히 말했다.
  "아직 나도 확신할 수는 없어. 하지만……. 조사해 보면 확신할 수 있겠어."
  "아, 어쩌면 혹시."
  당신의 머리를 반짝하고 스쳐지나가는 아이디어를 붙잡으며 당신은 걸음을 멈췄다.

                                                              -「매니아님의 의견」

  "음...총알이 벽에 박힌게 아니라 문을 관통한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2의 자료 일까요?"
  "문을 관통해서 벽에 박힌거라고 검찰이 주장한다면?"
  책벌레 공상가는 날카롭게 반박했다.
  "……우욱."
  당신은 실망해서 고개를 추욱 숙였다. 그렇지만 의외로 책벌레 공상가는 눈을 번뜩 빛냈다.
  "훌륭해. 두가지 생각을 잘 조합하면 넌 정답에 상당히 근접해 있어. 먼저 처음에 말했던 증언의 이상한 점과, 구멍 둘다 매우 중요해.
   즉 '구멍'과 '관통'. 이 두가지를 주목해야 해."
  "'구멍','관통'? 잠깐만요, 두 생각을 합쳐본다면……,
  혹시'총알이 관통해서 생긴 구멍'이라는 건가요?"
"그럴지도 모르지."
  책벌레 공상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전제가 틀릴 수도 있어. 만약 그 구멍이 사건과는 상관이 없다면?"


-06/7/1 PM 4:48 피해자의 집-

  피해자의 집은 상당히 넓다. 잘 관리된 듯한 정원은 발자국 자국 하나 조차도 없이 매끄럽게 윤이 나고 있으며 중간에 2층집이 높게 솟아있다. 척 봐도 잘 사는 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니에요, 절대로 그럴리가 없습니다."
  아까전의 책벌레 공상가가 한 말을 곰곰히 되씹고 있던 당신이 조용히 말했다.
  당신의 머릿속이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은 먼저 말을 내뱉고 있었다. 당신은 말을 정리해서 책벌레 공상가에게 설명하면서 자신 스스로에게도 조금 놀라고 있었다.
  "총알로 인해 뚫린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사망 이전에 뚫려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중요한 건 총알로 인해 뚫린건가가 아니란 뜻입니다.
   왜냐하면, 그 '구멍'만 아니라면... 방 안은 완벽한 폐쇄된 곳이니까요!
   자살할 가능성만 배제한다면 그 구멍만이 밖으로 통하는 통로! 아하! 그렇군요!
   잘못된 증거는 #1, 사건개요입니다!

-당신은 증거로 해부기록을 제출했다.-

#1.사건개요
                 [피해자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문용익(37)교수. 방 안은 폐쇄되어 있었다.]  


  "폐쇄라구요? 그럴리가 없지 않습니까! 발견자가 애초에 발견한 구멍!
   바로 그 구멍으로 이를테면 '살인을 행할수도 있다'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절대로 안되죠!"
  "최고야!"
  책벌레 공상가는 당신을 칭찬한다. 어느정도 감탄의 기색도 어려 있는 진심어린 칭찬이다. 괜히 쑥쓰러워진 당신은 헤벌쭉 웃는다.
  "하지만 말야."
  정원을 건너와 방 문을 여는 순간 문고리에 손을 얹은 책벌레 공상가가 멍하니 생각에 잠겨서 말했다.
  "과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네?"
  아직도 칭찬에 들뜬 기색을 보이며 분위기 파악을 못한 당신. 그런 당신을 보고 책벌레 공상가가 말했다.
  "어떻게 문 밖에서 살인을 행하지? 보이지도 않는 문 안의 사람에게 총알을 가슴에 명중시키는건데……?"



-06/7/1 PM 4:54 피해자의 집 1층-

  "여기가 거실이로군."
  책벌레 공상가는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고급 제품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안문숙 여사란 사람, 상당히 깔끔한 사람인가 보네요."
  당신이 거들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근데, 꼭 뭔가가 빠진 것 같네요? 뭐랄까……."
  당신은 외투를 벗어들었다.
  "옷을 걸 곳이 없어요. 이 집……옷걸이가 없네요. 다른 온갖 호화 가구들은 있는데……."
  그러나 책벌레 공상가는 어딘가를 가리켰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직선의 끝에는 계단이 있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야. ……증언에 의하면 '올라갔다'고 했지? 피해자의 친구가. 그렇다면……피해자의 방은 2층이란 뜻이로군."

  "아니, 거기서 뭐하시는검까!"

  순간 책벌레 공상가와 당신은 몸을 움찔하며 펄쩍 뛴다. 고개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어째서 발견하지 못했을까 하고 의아스러울 정도의 덩치가 큰 사내를 소파에서 발견했다. "다, 당신은!" 순간 책벌레 공상가가 깜짝 놀랐다. 상대방 편에서도 책벌레 공상가를 알아본 듯 했다.
  "아앗! 이런 말썽쟁이 변호사 아가씨! 이번 사건도 당신이 맡았슴까? 저번에도 말했지만 전 사건에 대한 것은 일체, 절대 못줌다! 함구임다! 추궁도 소용 없슴다.
   그리고 2층에 가는것도 금지함다!"
  "미안하지만 난 이번 사건을 맡지 않았어요."
  책벌레 공상가가 거구의 사내에게 퉁을 놓았다. 그러더니 당신을 가리킨다.
  "이번 사건을 맡은 사람은... 바로 이 아이라고요."
  "……. 한패임까?"
  잠시 침묵 후 어눌한 목소리로 묻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확신이 없었다. 당신을 아마도 책벌레 공상가의 조수쯤으로 여기는 모양이었다. 그때, 형사의 주머니에서 뭔가가 "삐리리리릭……."하는 호출음을 냈다.
  형사가 그것을 받아들자,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잡음과 함께 저음의 음성이 뭐라고뭐라고 말을 전달했다.
  "뭐라고! 정말임까?"
  무슨 즐거운 소식이라도 들었는지 핸드폰을 꺼내든 거구의 형사의 얼굴에 즐거운 빛이 가득 돌았다. 그러더니 약올리듯 한번 당신과 책벌레 공상가 쪽을 휙 쳐다본다. "곧 가겠슴다!" 그리고 핸드폰을 탁 소리나게 닫고 문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거구의 형사가 멈칫했다.
   "절대! 절대 아무것도 만지시면 안됨다!"
  "……당신은 소파에 앉아있었잖아요."
  책벌레 공상가가 쏘아붙이자 거구의 형사는 얼굴을 붉힌다.
  "아, 아무튼! 안됨다! ……가봐야 헛수고겠지만."
  "헛수고?"
  당신이 말을 음미하듯 거구의 형사의 말을 되풀이 하자, 거구의 형사가 설명해 준다.
  "증인을 발견했슴다! 그것도 아주 확실한 증언으로! 뭐였더라, 이름이……idtptkd인가? 복잡한 닉네임을 쓰는 기자인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총소리를 들었다고 함다. ……크크크, 이번 재판은 아무리 애써봐야 질껌다, 몽상가씨."
  "공상가거든요?"
  발끈한 책벌레 공상가가 말하자 거구의 형사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문 밖으로 사라져버린다.
  "자, 이 틈이야."
  갑자기 분위기를 확 바꾸며 책벌레 공상가가 말하자 당신은 어리둥절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저 형사 기분 좀 띄워준 것 뿐야. 얼른 이틈에 조사하자."
  당신은 그녀의 손에 이끌려 2층으로 끌려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공상가씨……, 많이 해본 솜씨네요…….'


-06/7/1 PM 5:02 피해자의 집 2층-
                                                              -「-SoLaR-님의 의견」

  복도로 들어선 그들은 방이 세개 있음을 확인하고 멈칫한다.
  "어느 방에 들어가죠? 하나씩 확인해 볼까요?" 당신이 시험삼아 한 문의 손잡이에 손을 대고 묻자 책벌레 공상가가 잠시만 기다리라며 배낭을 뒤적였다.
  "공상가씨, 언제나 그 배낭을 매고 있네요."
  "……증거품은 잘 챙겨야지. 기본이야, 그런건."
  과연 베테랑.
  그런 생각을 한 당신은 책벌레 공상가가 한 종이를 꺼내드는 것을 보았다.
  "그건 뭡니까? 상면도?"

-상면도가 증거로 수리되었다.-

  "아, 상면도에 의하면……지금 네가 잡고 있는 손잡이, 맞아."
  "네."
  당신은 손잡이에 힘을 대고 밀어서 문을 드르륵 연다. 무심코 들어가려고 하는 당신을 책벌레 공상가가 제지했다.
  "잠깐! 구멍!"
  "아참."
  당신이 머뭇거리며 멈춰서자 책벌레 공상가가 말했다.
  "나는 탄환을 찾아볼게."
  책벌레 공상가는 안으로 들어가고 당신은 문을 자세히 살폈다. 아니, 자세히 살필 필요도 없었다. 보통 성인남자의 가슴께 쯤 될만한 곳에 직경 2cm정도의 크기가 있었다. 당신이 생각했다.
  '구멍이 이렇게 크다니. 이 안으로 살펴봐서 살해 된 걸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책벌레 공상가를 부른다.
  "공상가씨! 저기, 한번 재연해보면 어떨까요."
  "응?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인데. 좋아, 네가 범인을 해봐."
  당신을 문을 닫는다. 그리고 구멍에 눈을 가져다 대자 방 안의 풍경이 보인다. 그러나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다.
  먼저 피해자가 살해당한 자리와 그 앞의 책상이 보인다. 책상에는 전자시계가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귀퉁이가 조금 가려져서 시간이 모두 보이지는 않았다.
  책벌레 공상가가 그가 살해당한 자리(형사들이 분필로 선을 그어 둬 쉽게 알 수 있었다)에 가서 서자, 당신이 손가락을 구멍에 집어넣었다.
  "자, 그리고 총을 쏘았습니다." "으윽."
  책벌레 공상가는 쓰러지는 시늉을 했다.
  "그렇다면 탄환은 여기에……. 어, 찾았다."
  "자, 잠깐만요 공상가씨!"
  순간 당신이 뭔가를 발견하고 외친다.
  "왜그래?"
  공상가가 궁금한 얼굴로 묻자 당신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뭔가를 가리킨다.
  "여기 이 시계……말입니다. 이 전자시계요. 텍스트로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요. 14:40이라던가 6:23 이런식으로 시간을 나타내는……."
  과연 당신의 말 대로 책상에는 전자시계가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전자시계는 관통되어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시간이 멈춰있었다.
  "이, 이겁니다!!"
  "맞아! 바로 그거군!"
  당신과 책벌레 공상가는 동시에 외친다. 누가 더 빠르다 할 것 없이 둘은 서둘러 방 밖으로 나가 문 안을 들여다 본다.
  "……확실해!"
  "정말로 총알이 저 전자시계를 관통하는군요, 여기서 총알이 나간다면!"
  "그리고, 여기 생긴 구멍으로 방안을 관람하면……저 시계의 텍스트를 완벽하게 보지 못하게 돼!"
  책벌레 공상가의 손가락은 정확히 탁상의 전자시계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군요! 구멍으로 들여다 봤을때 시야가 충분히 확보가 안된겁니다! 죽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 안문숙 여사는 그저 시체에만 관심이 쏠려서 시간은 대충 본 것일거에요.
   전자시계의 텍스트 17:30분의 제일 앞 1이 문의 구멍으로 들여다 본 사각지대안에 들어가서 안문숙은 17:30을 7:30으로 착각한 겁니다!! 시간은 그리고 그 시간에 멈췄구요! 하, 하지만……."
  당신의 추리를 가만히 듣고 있던 책벌레 공상가가 인상을 찌푸렸다.
  "계속해 봐요, 왜그러죠?"
  당신은 인상을 구긴다.
  "아까 공상가씨의 말이 걸려요. '어떻게 문 밖에서 살인을 행하지?'…라고 하셨잖아요. 전혀 모르겠어요.
   정말로……어떻게 그런걸까요? 어떻게……보이지도 않는데……."
  "보였던 게 아닐까?"
  "……네?"
  당신이 반문하자 책벌레 공상가가 말했다.
  "넌 정원을 건너갈 때 분명히 말했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답을…. 그리고 또한 우리는 완벽하게 재연을 한 게 아냐.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재연을 했지?
   그걸 잘 생각해 봐."
  자신이 어떻게 재연을 했는지 곰곰하게 생각에 잠긴 당신을 책벌레 공상가는 독려했다.
   "...발상을 역전시켜봐! 어째서 문에 구멍이 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역전시켜서...
   어째서 문에 구멍을 낼 수 밖에 없었을까? 라고.

   잘 생각해 보렴. 어떻게 살인을 할 수 있었을까?
   가자, 나루호도군. 역전의 발상은 사소한 곳에서부터 시작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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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기록
#1.사건개요
                 [피해자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문용익(37)교수. 방 안은 폐쇄되어 있었다.]

#2.해부기록
                 [흉기는 권총이며 가슴을 관통했다. 총알은 벽에 박힌채로 발견되었다. 체내에서 독은 검출되
                  지 않았다. 사망 시간은 6월 28일 17:30분.]

#3.안문숙의 증언서 "비를 싫어하는 이유:화재 사고"
                 [안문숙이 어릴때 집의 큰 화재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고 증언.]

#4.상면도
                 [집 안의 구조가 그려진 상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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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벌레 공상가 님
  2회에 써주신 말이 너무 인상깊어서 은글슬쩍 끼워넣었습니다 ^^;

  idtptkd 님
  이튿날 법정에서 뵙게 되겠군요. 역재의 나츠미씨같은 존재일까요(푸하하하)

  -SoLaR- 님
  탄흔에 대한 지적 감사합니다 ^^; 처음 회에서 빼먹은게 워낙 많아서;;

  매니아 님
  정말 아깝습니다! 정답에 근접했었는데 말예요!

  영원전설 님
  형사로 등장시켜드렸습니다. ㅎㅎㅎ[...]

  아나그램 님
  ......님아, 매너염.

  Monami。 님
  모나미님, 처음 들어보는 칭찬입니다[............] 헬렐레 한참동안 환상을 허우적거렸더랬죠...



  영원전설님 형사로 출연.
  ...으하하하! 이토노코 귀엽잖아요!(토닥토닥)
  보자, 그러니까 앞으로……증거 수집하고 구치소에서 피고와 대화 후, 이틀째의 재판이로군요.
  idtptkd님과 SoLaR님 매니아님 게스트로 확정..

  그나저나 역전재판 음악 구하는 중입니다. ㄱ-
  반전 준비는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증거물만 남았네요...
  "역전재판"은 하루에 한편씩만 올라옵니다 .. 시간은 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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