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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역전재판

2005.07.29 18:26

도지군 조회 수:176 추천:5

extra_vars1 Episode 2 <<역전 왕자>> 
extra_vars2 Ep2, Day 1-7 
extra_vars3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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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거를 모두 수집하고 난 후, 책벌레 공상가와 당신은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책벌레 공상가가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계속 소지품을 분실하네."
  그러고 보니 배낭도 도둑맞고 중절모도 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나있다. 어쨌든 다시 일행들에게 되돌아온 당신과 책벌레 공상가.
이번엔 세이니가 크레시스의 품에서 내려와 있었다(하지만 손은 꼭 붙잡고 있다). 크레시스는 멍하니 가면 쓴 얼굴로 먼 곳을 쳐다보고 있었고, Soral은 나무에 기대 앉아서 당신과 책벌레 공상가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왔다!"
  당신과 책벌레 공상가를 발견한 Soral이 외치며 벌떡 일어섰다. 책벌레 공상가는 천천히 걸어가며 말한다.
  "미안. 좀 늦었지."
  "아냐.. 이제 괜찮아? 걸을 수 있지?"
  Soral이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책벌레 공상가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럼 이제, 진짜 기숙사로 가는거다."


  -06/7/3 PM 7:10, 기숙사-


  한바탕의 소란이 가라앉은 후에는 잠시동안,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기숙사의 안락한 한 방에서 느긋하게 저번처럼 차를 마시고 있던 책벌레 공상가와, 아무렇게나 방바닥에 놓여져 있던 '어린 왕자'책을 집어든 세이니, 긴장해서 주위를 계속 둘러보다가 피곤해진 나머지 꾸벅꾸벅 조는 당신, 그리고 요란하게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아란.
  ……아란?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송송송송 무언가를 써는 소리에 세이니가 주방에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언니, 뭐해요?"
  "음식하잖아."
  퉁명스럽게 아란이 대답하며 끓고 있는 물에다가 재료를 쓸어넣었다.
  "……맛 없겠다."
  그런 아란에게 혀를 쏙 내밀며 세이니가 달아나자 아란이 국자를 던지려고 하다가 간신히 참는다. 세이니가 달아나다가 당신의 어깨를 툭 치자 당신은 화들짝 놀라 자세를 고쳐서 앉는다.
  "뭐, 뭐야! 무슨 일 났어?"
  헛소리를 하는 당신에게 세이니가 '어린 왕자' 동화책으로 당신의 머리를 툭툭 치며 꾸중한다.
  "아무 일도 안 났어요. 그렇게 졸면 보기 흉하니까, 들어가서 자요."
  …….
  "……세이니."
  도를 넘은 무례한 말에 책벌레 공상가가 인상을 찡그렸지만 세이니는 무시하고 소파에 척 걸터앉더니 큰 소리로 어린 왕자 동화책을 읽기 시작한다.
  "어?"
  순간 당신이 깜짝 놀란다.
  "어린 왕자?"
  그때, 나가 있었던 Soral이 들어온다.
  "크레시스는 화장실 쓰는 중인데, 좀 오래 걸릴거야."
  그가 말하며 방에 들어왔을때 당신은 세이니의 손에 들린 동화책의 표지만 홀린듯이 바라보고 있다.
  "왜그래?"
  Soral이 말하자 당신이 정신을 차리고 묻는다.
  "저거……동화책이잖아요."
  "아? 어."
  "기숙사에 어린애가 사는건가요?"
  그러자 Soral이 고개를 젓는다.
  "아냐, 애는 없는데. 저건, 그냥 크레시스가 들고 다니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세이니는 품 속에다가 가만히 책을 숨긴다.
  "저런 걸 들고 다닌다고?"
  책벌레 공상가가 말하자 Soral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놓고 다니라고 해도 한사코 저 책이랑 떨어지지를 않아. 나보다 저 책이 더 좋은 모양이더군.
   그래도 다 큰 어른이 저런 걸 들고다닌다니.. 외부에는 비밀로 해줘."
  "별게 다 비밀이군"
  뒤에서 아란의 비웃음소리가 들린다. 아란이 앞치마에 손을 아무렇게나 쓱쓱 닦으며 말한다.
  "밥 다 됬어. 처먹어."
  "……."
  아란의 카리스마는 또 한번 대중을 휘어잡았다. 험악한 말을 듣고도 뭐라고 한마디 하지도 못하고 얌전히 식탁에 앉은 그들. 그때 아란이 짜증스럽게 말한다.
  "뭐야. 두사람 부족하잖아. id세상 그 여자랑 또…크레시…스……씨(그 순간 아란은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걸 본 세이니가 무심코 식탁을 쾅 치며 일어섰고 얼른 책벌레 공상가가 다시 그녀를 앉게 한다.)가 없잖아."
  아란이 식탁을 탁탁 치며 말한다.
  "아란씨. 이상하네요?"
  순간 책벌레 공상가가 예리한 말투로 말하고 아란이 순간 덜컥 몸을 정지시켰다. 미동도 하지 않고 있던 아란이 말한다.
  "뭐? 어디가?"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이 감지되고 있었다.
  책벌레 공상가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한다.
  "아란씨……id세상이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
  순간 아란이 당신에게 저번 재판에서 지적당할때와 같이 뒤로 몇걸음 물러선다. 아란이 말한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자 당신이 가볍게 손뼉을 치면서 탄성을 낸다.
  "그러고 보니.. 이때까지 절묘하게 id세상이 나타날 때는 아란씨가 없었고, 아란씨가 나타날 때는 id세상이 없었어요.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없는거죠? 그런데 어떻게 id세상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아는 거…푸학"
  순간 아란의 철제 메카닉 인형이 방심하고 있던 당신의 안면을 강타, 당신은 의자에 앉은 채로 뒤로 넘어진다.
  "으갹"
  당신이 뒷통수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찔금거린다. 아란은 책벌레 공상가를 향해 우아하게 돌아서며 말한다.
  "흥! 당신네들이랑 같이 있을 때 만난 건 아니거든."
  그러자 책벌레 공상가가 말한다.
  "……그래요? 그랬던가?"
  순간 그 말에 분위기가 반전되고 책벌레 공상가가 저번 재판의 당신과 같은 표정을 지으며 뒷통수에 손을 올려놓으며 어설프게 웃는다.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의심하다니!" 아란이 버를 화를 낸다.
  "……."
  그때였다. 크레시스가 조용히 걸어서 들어왔다. 크레시스가 고개를 까닥이자, 그 신호를 눈치채지 못한 Soral이 말한다.
  "응? 뭐라고?"
  크레시스가 Soral에게 조용히 걸어가서 팔에대고 글씨를 쓴다. 그러자 Soral의 눈이 잠시 빛난다.
  "화이트보드를? 그렇군, 너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겠구나."
  그러자 크레시스가 고개를 끄덕인다. Soral이 화이트보드를 꺼내들고 잠시 가만히 있는다.
  "크레시스가 할 말이 있나 본데 아까 말했다시피 그... 매직을 다 써서 버려버렸다. 누가 좀 빌려줄래?"
  그러자 아란이 품에서 펜을 하나 내밀었고, Soral은 아란에게서 그 펜을 받아들고 크레시스에게 건네준다.
  "그런데 용케 펜을 가지고 있었네."
  당신이 말하자 아란이 대답한다.  
  "크레시스씨에게 싸인을 받을려고 가지고 온 거였으니까."

  크레시스가 화이트 보드에 쓴 글은 다음과 같았다.

  -저희들은 먼저 Soral형의 친구이신 변호사 여러분들과 만났습니다.
   그다음 검사 아란님을 만났고, 아란님이 사라지시자 마자 id세상이라는 기자분이 등장했습니다.
   그다음엔 id세상은 사라지고, 아란님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Soral형의 안내로 아란님은 기숙사로 돌아가셨죠.
   그리고 난 다음 Soral형과 아란님을 제외한 저희들은(이 대목에서 크레시스는 당신을 홀깃 쳐다보았다) 기자분이 산장 문을
   부수고 나오시는 걸 목격했습니다.

  "오."
  Soral이 말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도 정확하게 일을 기억하고 있는 크레시스의 기억력에 훨씬 더 놀란다.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세요?"
  당신이 묻고, 세이니는 "머리도 좋으시지"라고 중얼거리며 크레시스의 팔에 매달린다.
  "크레시스는 기억력 하나는 최고야."
  Soral이 설명한다. "완전 대사 하나도 안 빼먹고 기억한다니까."
  그 틈을 타 책벌레 공상가는 식탁 밑에서 당신의 발을 걷어찬다. 당신이 "아야"하고 말하자 책벌레 공상가가 말했다.
  "혹시, id세상이 아란일 가능성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네? 동일인물이라고요?"
  "아니... 그냥... 네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 과연 id세상은 아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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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파일

#1. 책벌레 공상가
      [주인공의 선배 변호사로 세이니라는 동생이 있음. 조금 구두쇠인듯 함. 언제나 초록색 중절모를 쓰고 있고, 최근에 배낭을 도둑맞았음.]

#2. 세이니
      [본명은 야야사토 세이니. 책벌레 공상가의 동생으로 일본에서 건너왔다. 아란과는 알고있는 사이. 크레시스의 광 팬이다. 찬물을 마시면 배탈이 나지만, 찬물에는 사죽을 못쓰는 듯. 언니와 사이가 안 좋다.]

#3. 크레시스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그레이트 다간 GX'의 주연배우.무슨 이유에선지 항상 가면을 쓰고 있다. 사람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음. 화재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엄청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4. Soral
      [세이니에게 소아저씨라고 오해 받은 자기 본명에 콤플렉스가 있는 남자다. 키가 매우 크고. 책벌레공상가와는 알고 있던 사이인듯. 크레시스의 매니저로, 크레시스가 의사표현을 하는 얼마 안되는 사람 중 하나다.]

#5. id세상
      [기자. 저번에 만난적이 있다. 저번 증언에 따르면 어디든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고 함. 성격과 웃음소리가 기분 나쁘다. 허풍일지도 모르지만 무언가 '사건'을 알고 있는 듯 하다.]

#6. 아란
      [이번엔 라디오는 없지만 머리에 장미를 꽂고 등장했다. 강철 메카닉 인형은 무적이다!! 그녀가 어째선지 다시 등장했다. 당신에게 1패의 전적을 가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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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기록

#1. 세이니의 체질
     [세이니는 찬물을 마시면 배탈이 난다.]

#2. 크레시스의 실언
     [세이니가 크레시스의 품에 안길때 크레시스는 간단한 대사를 했었다. 하지만 증거가 없음.]

#3. 매니저의 화이트 보드
     [매니저가 크레시스의 의사소통을 위해 늘 가지고 다니는 화이트 보드.]

#4. 제 1 스튜디오의 산장
     [까맣게 타 버렸고, 유독 한 창문에만 검은 커튼으로 가리워져 있다. 안으로부터 화살이 날아와 책벌레 공상가의 목숨을 위협했다.
      기자 id세상이 갑자기 뛰쳐나온 후에 방을 확인해 보니, 아무도 없었다.]

#5. 크레시스의 단어
     [화재, 어린아이의 시선, 어린왕자, 가로등을 켜는사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다.]

#6. Soral의 펜
     [일정기록을 하기 위해 가지고 다녔는데, 유독 오늘 다 써서 펜을 버렸다고 한다.]

#7. 세이니의 위증
     [크레시스는 분명히 말을 했고 그 말을 가장 잘 들었을 사람은 세이니이다. 하지만 세이니는 크레시스의 말을 못 들었다고 한다.
      책벌레 공상가의 말에 따르면 세이니는 크레시스를 감싸려고 하려고 할 것이라고 한다.]

#8. 화살
     [폐쇄되어 있던 제 1 스튜디오의 안으로 부터 딱 한장 남아있던 유리창을 깨 부수고 책벌레 공상가의 중절모를 관통해 나무에 박혔다.]

#9. 가면
     [크레시스는 가면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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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시스 님
  1등 축하<<퍽

  도미니엘 님
  후후 다크시드 기대하겠슴다

  책벌레공상가 님
  반전이군요;;;

  Monami。님
  화이트보드를 매일 새로 사야 한다는 사실 -_-

  매니아 님
  더 찾아보세요(휙) <<찾기 귀찮아서 이런다

  The evil 님
  어헉 -_;;;

시라노 님
  이런 글이 옛날에도 있었군요-_;



우오오! 색깔은 넣더라도 나중에 넣는다!!
드디어 본격적인 위험이 닥쳐오네요!
책벌레 공상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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