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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반전 시나리오 1

2006.02.18 05:52

초요 조회 수: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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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늘이 너무나 푸르러서 보통 때보다 훨씬 깊어 보이는 날씨에 울긋불긋한 낙엽이 날리기 시작하는 때였다. 얼마 전 까지도  땅을 녹여 버릴 듯이 치솟던 열이 식기 시작하여 땅위는 제법 선선해져있었다. 어느덧 매체에서 보이던 대중적인 여름광고도 자취를 감추었다.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조훈은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켜고 다른 때와 다름없이 시계를 쳐다본다.
-am 9:10
그는 그제 서야 시간이 오전 9시가 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앗, 벌써 시간이!”
그는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가려 한다.
역시나 밖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선선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어제와 달리 하늘이 약간 어두컴컴하고 구름으로 가득 차있는 점일까.
“얼레, 비가 오려나..”
그렇지만 감상할 새도 없이 우산과 자동차 키를 챙기고 당차게 집을 나섰다. 뻥 뚫려있는 도로 덕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던 그는 막상 부랴부랴 출근한 덕택에 회사에는 그리 늦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회사의 문은 셔터까지 내리고 닫혀있었다.
“오늘은 분명..수요일인데.”
다만 감상적이 될 수 없었다. 이 상황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그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회사의 친구들에게 차례 차례를 걸었지만, 어째서인지 다들 통화를 받지 않았다.
-뚜 뚜-
대체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일까. 조훈은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여지까지 이런 상황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상황이 상황인지라 난감해진 그는 에라하고 셔터를 크게 두들겨 본다.
“누구~없어요~.”
그러나 울리는 것은 셔터의 묵직한 금속음 뿐. 그제 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본 김씨. 그러나 주위에는 사람이 없다. 오직 무거운 정적만이 그의 주위를 강하게 누르고 있을 뿐이다. 점점 두터워지는 공포감에 그는 털썩 주저앉아 버린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걸까...’
평소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은걸 봤던 이 거리. 김씨는 기분을 삼키고 다시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그는 차에 타고 조용히 이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려 하나하나 조목 조목 따져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수요일이고 화요일. 어제 난 기분 좋게 회식을 하고 조금 취해 집에 들어와서 잤다.  하지만 그뿐이었고 집에서 출발할 때엔 분명히 사람이 이렇게 적었던 일이 없었을 텐데.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고 싶어. 단지 그것만이라도..’
그는 기분이 정말 암울 해져간다. 마치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이랄까. 생전 처음 느껴보는 외로움에 그는 조용히 눈물을 머금었다.
“흑흑..”
누가 이 외로움을 느껴 보았을까. 이해할 수 없는 불안함과 가슴속의 외로움은 그를 충분이도 약하게 만들어 간다. 다만 지금으로선 정보가 적기에 어디서 이 상황에 대한 정보를 구할지 생각하던 그는 곧바로 라디오를 생각해본다.
익숙한 사람의 목소리라도 듣고 있으면 우울함이 조금이라도 가시리라.
반전 a:
“벌써 시간이 새벽 6시로 접어들었군요.”
“아아 그
렇습니다. 오늘은 현충일이니 빠짐없이 태극기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아..? 오늘이 현충일이었어?
그보다 지금 시간이 6시라니. 이 상황을 어떻게 납득해야 하는 걸까.
그렇지만 라디오의 대사를 듣고 나자 그는 지금의 상황이 하나하나 납득이 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현충일이라 상업부지는 조용한 게 당연했고, 그보다 새벽이라 조용한건 당연했던 것이다. 그는 너무도 당연하게 이 상황을 의심해보지 않은 자신에게 난감해졌다.
다만 이 상황은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그는 이 상황을 전부터 하나하나 꼬집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 그는 회사가 끝나자마자 회식자리에 참여했다.
그 뒤에 많이 취해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사이에 오늘이 현충일 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 점은 이해가 갔다. 그러나 집안과 자동차의 시간까지 주도면밀하게 바뀐 경우인지라, 누군가가 장난으로 바꿨다면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걸까.
심각한 의문에 사로잡힌 채 그는 다시 집을 향해 핸들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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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래? 오늘 현충일이었나? 이런 낚이지 않았겠는걸..”
방금 일어나 시계를 보고 중얼거리는 이씨.
범인은 영원히 미스테리일까.
-END-



반전 b:
“오늘 아침은 몰래카메라!”
뭣!
-두두두두두두
“지금까지 몰래 카메라였습니다!.소감이 어떻습니까?”
TV에서만 보던 이경규 씨가 갑작 스래 나타나 나에게 마이크를 들이대었다. 순간의 어벙벙함에 나는 할말을 잃어 버렸다.
“......”
그냥 허탈하게 웃어버렸다.
“당신은 낚였습니다!”
아아..이 이야기 언제 끝나냐.
-요청으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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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b는 바밤바형의 아이디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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