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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미스테리 파일 -ZERO-(7)

2006.04.23 02:32

생각하는소녀 조회 수:30

extra_vars1 성역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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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1. 성역 살인사건(7)

거실에 김현석이 모습을 보이자 다시 거실에 모인 사람들 얼굴에 긴장감이 돌았다. 물론 전에 말한대로 강인철만이 방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소연이 확인해봤을 때 강인철은 방안에서 무사히 있었다.
불안한 표정으로 거실 소파 중앙에 선 김현석을 바라보며 현승하가 말했다.

“저기....... 예슬양이 죽은게 맞나요?”

“....... 네, 시체가 많이 얼었지만 예슬이가 맞습니다.”

“세상에. 도대체 범인은 누구란 말이야!!”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최민혁이 소리쳤다. 현석은 천천히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나같이 얼굴에 불안감을 띄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다.
겨우 이틀 사이에 알고 지내던 사람 두 명이나 살해당한 것이다. 그리고 이 중에 그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이 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다.
김현석은 가볍게 기침을 한 번하고 차분한 어투로 말했다.

“일단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과 제가 추리한 점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친구가 죽었다는 건 현석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냉정히 상황을 판단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탐정같은 말투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자 한 것이다. 김현석은 사람들 얼굴을 한 번 둘러보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첫번째 사건인 민준기씨 살인 사건인데요. 자신이 납치되었다고 전화가 온 시간이 오후 5시 40분쯤이었습니다. 해가 질 때쯤이죠. 그 때 민준기씨는 분명 자기가 210호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210호로 달려갔죠. 그렇죠, 최민혁씨?”

갑자기 지적을 받은 최민혁은 깜짝 놀라면서 고개만 끄덕였다. 그 때 같이 있었던 인물은 최민혁뿐이었기 때문에 물어본 것인데 과민방응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최민혁씨가 가져온 열쇠를 가지고 열었을 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그 방에 모인 건 겨우 5분정도 걸렸죠.”

“그..그래. 맞아. 열쇠를 조영훈씨한테 받아서 와서 연 것뿐이라고.”

자꾸 자기 이름이 되풀이되서 나오기 때문일까 최민혁은 기가 질린 듯 재빨리 말했다. 그러자 조영훈도 곧이어 말했다.

“맞습니다. 갑자기 뛰어와서 민준기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것 같다고 210호 열쇠를 달라고 해서 줬습니다. 키는 제 당직실에 보관하고 있거든요.”

김현석은 계속 이어 말했다.

“그래서 민준기씨가 장난치는 거라고 하고 김미연씨가 말하고 나서 우리는 그냥 그 방에서 나왔죠.”

“....... 그건 그 이가 보물에 반쯤 미쳐있어서 우릴 쫓아내려고 하는 건줄 알았지.”

이번엔 김미연이 황급히 변명하듯 말했다. 하지만 현석은 신경쓰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아침, 제가 210호에서 민준기씨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목이 매달린 채로.”

순간 사람들 사이에 침묵이 돌았다. 모두 고개를 숙인 채 몸을 떨고 있었다. 분명 그 광경의 기억이 다시 눈앞에 펼쳐졌으리라. 하지만 현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외부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가봤지만 연료탱크가 망가져 밖으로 나가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예슬이가 시체로 발견된 겁니다.”

“그래서 알아낸 거라도 있나요?”

이번엔 현승하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그에 현석은 가만히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알아낸 것은 없지만 제가 추리해본 건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민준기씨 살인 사건에서 민준기씨에게 전화가 왔을 때 자기가 분명 210호에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아무 것도 없었죠. 그래서 창 밖으로 도망간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창 밖의 바닥은 대리석이고 거기로 뛰어내린다면 심하게 다쳤을 겁니다. 게다가 시체도 같이 치우는 건 말도 안됩니다.”

현석은 잠시 뜸을 들이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혹시 민준기씨가 다른 방에서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

현석의 말에 사람들은 그럴수도 있겠다는 표정으로 현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다른 방을 210호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 트릭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뭔가가 있을텐데 도저히 찾질 못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휴우, 휴우 한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때 소연이 슬그머니 현석의 옆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오빠,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아무런 진전도 없고.......”

“응, 더 이상 진전될 상황도 아닌 거 같으니까 일단 식사 준비를 끝내둔 것 같으니까 식사 먼저 하도록 하죠. 배가 고프면 될 일도 안되니까요.”

현석은 얼빠진 듯한 표정을 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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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장례식장 같은 저녁식사가 저녁 8시나 돼서야 끝났다. 거실에는 현석과 소연, 그리고 현승하와 조영훈만이 남아 있었다. 암울한 침묵 속에 현승하가 약간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김현석씨, 정말 탐정같네요. 말하는 투도 그렇고. 왠지 의지가 되는게 멋져 보일 정도에요.”

“아하하하... 이거 감사하네요. 현승하씨같은 미인한테 그런 소릴 들으니까.”

현석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소연이 옆에서 발끈 소리쳤다.

“안돼요! 오빠는 제가 인정한 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못 사귀게 할 거에요!”

“어머, 그래요? 그럼 할 수 없네. 요즘 연하남이 유행이라던데.”

“그.....그게 무슨 소리에요?”

현석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소연의 뒤통수를 살짝 때렸다.

“아얏!”

“야, 야. 장난도 구분 못 하냐?”

“오빠 너무해.......”

징징거리는 소연을 두고 현석은 현승하를 슬쩍 보며 살짝 웃음지었다. 역시 이해심많고 상냥한 여자였다. 일부러 분위기를 바꾸려고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석의 머리 속에는 이번 사건으로 꽉 차 있었다. 예슬이 죽은 다음부터 다짐하고 있었다. 반드시 범인의 정체를 밝히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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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이제 자정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젠 밖에서의 기척은 더 이상 없다. 모두 잠든 모양이다. 내 손에는 가스통이 들려있다. 작은 크기의 가스통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거운 정도는 아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최민혁의 방 앞에 섰다.
최민혁은 살인자의 공포 때문에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다. 냉혹한 심판자, 성역의 사자였다.
나는 열쇠구멍으로 가스관을 찔러 넣고 가스를 분출했다. 그리고 방안에 불을 붙이기 위해 심지를 이용했다. 자칫했다간 나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꽤 길게 심지를 설치해두었다.
역시 성역의 사자는 항상 냉정했다.
만약을 대비해 방에서 튀어나올 것을 대비해 칼도 준비해뒀다.
나는 서서히 내려가는 가스량을 보며 미소지었다. 이제 준비는 다 되었다. 이젠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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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혁은 순간 코를 찔러오는 이상한 냄새에 잠에서 깼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현기증인지 어지러웠다. 최민혁은 숨을 들이마셨다. 코를 자극하는 이 냄새는 분명 가스냄새다. 프로판 가스냄새다. 하지만 이 가스냄새가 왜 나는 걸까.
설마 불에 타 죽는 저주. 설마 내가 살해당하는 거야?
이 방에 불을 붙이려는 거야? 성역의 사자라는 살인범한테?
죽는거야? 내가?
죽고 싶지 않아.
최민혁은 필사적으로 창가에 가서 창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정도 가스 농도라면 충분히 폭발하고도 남을 것이다.
게다가 가스중독 때문에 최민혁은 아무런 대책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최민혁은 있는 힘을 짜내 출입문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비록 살인범이 있다고 해도 그게 살 방법이 컸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최민혁은 복부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최민혁은 자신의 배에 찔러들어온 칼을 보고 다시 고개를 들고 멍한 눈으로 범인의 얼굴을 보았다. 순간 최민혁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이 사람한테 죽는 건가?
안돼! 난 죽고 싶지 않아!
눈물이 자꾸 흘러나왔다. 최민혁은 다시 방에 범인에 의해서 밀려들어갔다. 그리고 닫히는 문. 최민혁은 출혈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범인에 대해서 뭔가를 남겨야 한다.
그렇다. 적어도 그 녀석. 김현석은 범인이 아니다. 뭔가를 남겨야 한다.
순간 최민혁의 눈에 뭔가가 눈에 띄었다. 저거다! 저거라면.......!
최민혁은 마지막 힘을 짜내 그것을 손아귀에 붙잡았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치솟는 불길이 보였다. 그게 최민혁이 마지막으로 본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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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현석은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에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황급히 방 밖으로 나가보자 복도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는지 다들 잠옷 차림으로 밖으로 나와 있었다. 그 때 조영훈이 재빨리 소화기를 몇 개 들고 와 불을 끄면서 외쳤다.

“죄송하지만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현석과 소연, 그리고 현승하는 조영훈과 불 맞은편 쪽에 있었기 때문에 도와주지 못했지만 강인철과 김미연이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 폭발은 206호에서 일어난 듯 싶었다.
친구여서 그런지 현승하는 필사적으로 최민혁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무사한 걸 보면 폭발의 위력은 다른 옆방에는 피해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이윽고 불을 겨우 다 잡아냈다. 206호는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 있었다. 모든게 불에 타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문 앞에 엎드려 쓰러져 있는 시체. 그것은 인간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처참했다. 온 몸이 타서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야말로 고기덩어리라고 불려야 할 정도였다.

“아...... 민혁아!!”

현승하가 최민혁의 시체를 보자마자 주저앉으며 울기 시작했다. 김현석은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순간 최민혁의 손에 뭔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종이쪽지인 것 같았다. 다른 부분을 타버렸지만 최민혁의 손에 쥔 부분은 아직 타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것이다.
현석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시체의 손을 벌려 그 쪽지를 보았다.

“그게 뭐지?”

강인철이 다가와 물었다.

“아마 제 생각엔 최민혁씨가 남긴 다잉 메시지 같아요.”

“다잉 메시지?”

“네. 아버지한테 들은거라서 잘 모르지만 그러니까 살해당한 사람이 죽기 직전에 남긴 메시지 같은 거죠. 범인의 단서나 뭐 그런거요.”

“아, 그래? 혹시 거기에 범인 이름이라도 적혀있어?”

“한 번 보죠.”

현석은 그 쪽지를 살펴보았다. 불에 그을려서 확실한 필체를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희미하게 이렇게 적혀 있었다.

『RANDI』

“랜디?”

현석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그 쪽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

복도에는 김현석과 김소연, 그리고 조영훈만이 불에 탄 206호 앞에 서 있었다.
늦은 밤이기도 하고 다같이 밤을 새는 것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다시 방으로 보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범인의 윤곽을 잡아내기 위해서 현석은 복도에 계속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현석은 최민혁이 남긴 다잉 메시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부분은 불에 타 없어졌지만 손에 쥔 부분이 남은 다잉 메시지. [RANDI]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약자일까?
아니면 범인의 일부?
암호같은 것일까?
아니다. 상황적으로 볼 때 피해자인 최민혁은 복잡하게 메시지를 남겼을 리가 없다.
불에 탄 부분만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최민혁은 3일 전부터 일을 찬찬히 생각해냈다. 이럴 때는 이러는게 정리하기가 좋았다.

양경석 교수가 남긴 보물을 찾기 위한 멤버들.
양경석 교수가 죽기 전에 쓴 일기.
성역의 사자의 저주.
오후에 걸려온 민준기의 자신이 210호 납치됐다고 한 전화내용.
그리고 음울하게 흘러나오는 ‘엘리제를 위하여’ 알람소리.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어두운 방, 불을 켜고 보니 그냥 평평한 방이었다.
다음날 아침, 210호에 민준기의 시체가 발견.
그리고 오후에 양예슬의 시체가 냉장고에서 발견.
마지막으로 지금 가스로 인한 폭발.
아, 제일 처음부터 생각해봐야겠다.
시험날 양예슬이 여기에 같이 오자고 한 것이 그 시초였었지.......
그리고 차를 타고 여기에 오고.......

현석의 두뇌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현석의 뇌리에 무언가 스치는게 있었다.

“잠깐....... 그렇다면 전에 느꼈던 위화감하고 이 다잉 메시지의 의미는.......”

그 때, 207호에서 현승하가 슬그머니 나왔다. 그녀는 아까부터 울고 있었는지 눈이 빨갛게 부어 있었다.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서요. 괜찮죠?”

“그럼요.”

현석은 대답하면서 현승하에게 손수건이라도 주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리고 손수건을 꺼내드는데 주머니에서 뭔가가 흘러 바닥에 떨어졌다.
현석이 그것을 주우려고 하는데 갑자기 소연이 먼저 휙 채어가 버렸다. 보아하니 사진인 것 같은데.......

“뭐야, 오빠! 이런 거 가지고 다니고! 여자친구야?!”

“무슨 소리야?”

“시치미 때지마. 이거 방과 후에 찍은 거지? 어쩐지 요즘 늦게 들어오더라. 둘이 놀러 다닌다고 요즘 늦게 들어오는 거지?”

“야, 뭔데 그러냐?”

현석은 그 사진을 빼앗아 보았다.
아, 이 사진. 그 때 1학년 여학생이 다짜고짜 같이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이었다.
현석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야, 그런게 아니야. 이건.......”

잠깐....... 소연의 말대로라면.......
갑자기 현석의 머리 속에 의문점 중 하나가 한줄기 빛처럼 풀리는 것을 느꼈다.
바로 그거다.
바로 그게 있었다. 그거라면 민준기 살인 사건이 설명이 된다.
드디어 구름 속에 가려져 있었던 진상이 드디어 구름이 개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려웠다. 처음 접해본 사건인지라 이게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현석은 자신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오른손 주먹을 꽉 쥐면서 말했다.

“드디어 모든 비밀이 풀렸어.”

“뭐?”

“진범의 정체도 210호의 트릭도 그리고 다잉 메시지의 의미도 전부 알았어.”

현석은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 ** ** ** ** ** ** ** ** ** ** ** ** **

이젠 다 끝났어. 더 이상 힘들어 할 필요없어.
아니 내가 힘들게 한 건가?
미안해.
곧 나도 따라갈테니까.
하지만 난 지옥에 떨어지겠지?
그래도 할 수 없잖아.
그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한 녀석들을 살려둔다는 건 말도 안돼.
나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눈을 감았다.
이제 나만 죽으면 모든게 끝나는 것이다.
성역의 사자의 저주도, 심판도, 살인도.

“역시 범인은 너였군.”

나는 너무나 놀래 그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김현석과 나머지 남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어....... 어떻게?”

“찾아다닌다고 애 좀 먹었어. 이제 그 진상을 밝혀볼까?”

김현석은 당당하게 말했지만 눈에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그 눈을 보자 나는 팔에 힘이 빠졌다. 그리고 가만히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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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중요 힌트는 다잉메세지가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리고 주인공이 초반에 느꼈던 위화감.
그리고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사진이 중요한 힌트입니다.
그렇다면 다잉 메시지와 주인공이 느꼈던 모순점. 그리고 민준기 살해 트릭은 무엇일까요.
그럼 다음편이 바로 해결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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