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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15금]유작 -4-

2006.03.26 08:47

flower 조회 수:140 추천:1

extra_vars1 본편 -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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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月 17日 겐타의방 午前 7時 10分 -


"후아암~ 잘잤다..."

나는 기본좋게 자리에서 일어 났다.
어젯밤 개학식이라는 커다란 압박 덕분에
자면서 조금 뒤쳐였지만 평소보다 일찍잤으니, 그만큼 기분이 좋다.
나는 기지개를 활짝 펴면서 책상을 보았다.

"어라?"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먼저 튀어 나와버렸다.
나는 책상위에 있는 빨간 봉투를 쳐다 보았다, 어제까지만해도 발견하지못했는데
이봉투는 나를 유혹이라도 하는듯이 큼지막한 빨간 하트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왠지 이 봉투가 러브레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들떠 있었다,
재빨리 나는 봉투를 낚아 챘다, 그런 다음 천천히 스티커를 곱게 떼어내어, 편지안에 있는
러브레터라고 보기는 조금 평범한 a4용지를 꺼내서, 소리내어 읽어보았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기다리 겠습니다. 5시에 구교사 5층 음악실에서..."

발신자도 적혀 있지않고, 평범한종이에 워드로 대충 써낸것이였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었지만, 왠지 씁쓸한 편지 였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이라고. 생각 하며 나는 학교로 출발하였다...

- 학교운동장 午後 4時 30分 -

학교를 마치고 나는 진파치를 보지 못하였다. 그것보다, 신경쓰이는 이 편지일을
먼저 마쳐야 겠지, 라고 생각 하며 구교사를 향하여 올라갔다... 구교사는 예전
19세기 초에 세워진 목조(木造)건물 로서, 몇십년간 역사를 유지하다가, 목조건물에
대해 위험성이 부각된후 현재는 시멘트로 만든 신교사에서 수업을 받고 구교사는
역사의유물이 된채, 모든 창문을 막아두고 구경할수 있겠금 문만 개방해 놓았다.

때때로, 그곳에서 연해 행각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할때도 있다,
어쩔때는 H한일을 목격할떄도 있었는데.
학교 자체가 개방적이고,도시에서 조금은 외진곳이라,
아이들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그대로 들어 나는것 같다.

특히 구교사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여있다. 나는 구교사를 향하여 올라가던 도중 쿠미선생
을 발견하였다.

"엣?, 선생님 왠일로 구교사엔..."

"응? 아 겐타군 이구나. 그, 그냥..."

   쿠미 선생은 뭔가 숨기는 말투였다. 내가 갑자기 뒤에서 물어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
  하였는데, 분명 무엇이  있었다.

"저기, 구교사에는 무슨 용건으로...?"

"아무것도 아니야. 겐타군, 내일 학교에서 보자..."

  쿠미 선생은 허겁지겁 본교사를 향해서 계단을 내려갔다.

쿠미선생님은 옆반의 담임으로써, 옆반보다 오히려 우리반 담임이라는 착각을 주듯이,
우리반에 대해 무척이나 아끼셨고, 여자아이들에 대해 상담을 잘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반여자아이들 역시 쿠미선생님을 잘따랐다.

하긴, 생각해보면 우리반담임이 고지식한데다가, 매우 사람을 거칠게 다뤄서 여자애들이 담임을
싫어하는게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나역시도 담임이 싫은건 마찬가지다.

쿠미선생님이 구교사에서 점점 멀어지는것을 보고 나는 구교사 안으로 들어갔다.
케케묵은 냄새와 교실을 덮고있는 거미줄, 그리고 어디선가 희미한 기름냄새...
그야말로 감옥이 따로 없었다.

나는 한층한층씩 올라갔다, 나무건물이라 그런지 창문이 폐쇠된 구교사는
완전 찜통이였다. 5층에 올라 섰을때, 음악실이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듯이 계단 바로 앞에
버티고 서있었다...

낡아 빠진 커다란 문, 창문도 없는 문, 색이 바래서 왠지 꺼림직해보이는 문...

'드르르르륵....'

나는 문을열고, 안을 천천히 살펴 보았다, 창문은 나무판자로 막혀 있는데다가,
여기저기 쓰러진 의자하며, 낡아 빠진 피아노, 그리고 무서워보이기 까지 하는 음악의위인들의
초상화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나는 구교사 음악실 중앙에있는 큰 책상을 중심으로
빙빙돌며, 편지를 보내준 소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음악실을 천천히 둘러보며, 생각에 잠겨있는도중 누군가
음악실로 오는 발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