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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죽음의 예고장 1부 [3부작]

2007.03.06 07:50

DRAGUNOV 조회 수:249 추천:1

extra_vars1 (여기 올리는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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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 올리는 건 첫글이네요... (삽화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죄송합니다..ㄱ- 곧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여기 올리는거 약간 두려워서....6^^;


 


 어쨌든 올려 봅니다. 이건 다음의 모 카페에서 이벤트에 제출했던 작품으로


 


 제가 가장 애정을 쏟은 작품입니다.


 


 어정쩡해도 잘 봐 주세욧!


 


 


 


 


1.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물론 내가 히토시에 관한 글을 읽은 사람


들은 알겠지. 또 내게 의뢰했던 사람이나 내가 푼 사건에 관심이 많은 사람 또한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내 이름은 ‘최형철’ 일본에서 유학을 했으며, 지금은 탐정사무소를 차렸다. 그리고


일본에서 만난 유리카와 결혼도 했다. 내 나이 이제 27이고, 지금은 내 단짝친구 ‘야가미 히토시’와 함께


히토시의 숙적 통칭 ‘MaskMan’을 쫒고 있다. 일단 한동안 우리에게 접수된 사건은 없었다. 내가 죽은 줄


만 알았던 히토시를 만나고, 그가 했던 활약상을 적으며 무료한 나날을 보낸 것이다. 무엇보다 히토시가


살아있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내게 탐정이란 직업은 무의미하다. 본래의 꿈인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


할 때가 온 것이다. 아니....... 이미 소설은 아니지만 이렇게 쓰고는 있다. 그러나 내 머리 속의 작은 상상


의 날개는 아직 펼쳐지지 않았으니, 나는 아직 소설을 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뭐 일단 서론은 접어두고


위의 글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마땅히 사건은 떠오르지 않고, 편집장이라는 놈은 글을 보내라고 독촉


하니 죽겠다는 거다. 그래서 이번은 내가 해결한 사건 중 하나를 적으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내가 이름이 좀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일 부터다.......


 


 그 당시 나는 일본에 있었는데 일본에서 나는 ‘사유키’라 불렸다. 대략.... 짜증나는 이름이다. 어찌되었


건 그날 탐정사무소에서 아침을 맞고 아주 진한 에스프레소를 손에 들고 신문을 보고 있을 때였다. 그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내가 말하자 어는 중년의 마른 몸의 남자분이 들어오셨는데 키는 170정도였지만 굉장히 말라서 마치


190정도는 되어 보였다. 불안해하듯이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마치 자신이 끼고 있는 큰 뿔태 안경이 떨어


질 정도로 부르르 떨며 들어왔다.


 


“의뢰 하시러 오신 건가요?”


 


내가 물었다.


 


“네...... 사유키 탐정님 맞으시죠??”


 


그가 말을 더듬으면서 내게 말했다. 얼핏 봐도 상당히 소심한 사람이었다. A형임에 틀림 없었다.


 


“저기 앉으시죠.”


 


나는 접대용 테이블의 소파를 가리키며 정중하게 대했다.


 


“감사합니다.”


 


그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저..... 정말 무섭습니다..... 무서워서 한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몸을 떠시는 겁니까??”


 


“이.... 이것을 봐 주세요.”


 


그는 뜯어진 편지봉투를 나에게 건냈다.


 


< 이치로 에게



 


이치로........ 걱정 마...... 내가 복수해 줄께....... 너를 괴롭힌 모든 사람들에게...... 죽음이라는 복수


를......



                                        2024년 3월 21일 >



 


“21일이라면??”


 


내가 말했다. 이 인간... 야구선수의 이름과 같은 이름이네.......


 


“2주 전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런 편지가 왔습니다.”


 


그는 내게 또 다른 편지를 보냈다.


 


< 이치로 에게.......


오늘 아사히로가 죽을 꺼야....... 너를 개를 패듯이 패던 아사히로 말야....... 11시쯤에 죽겠지?? 큭큭


큭.... 이치로..... 걱정 마 내가 다 없애버릴테니.......



                                          2024년 4월 2일.>


“4.... 4월 2일이라면??”


 


내가 놀라 물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다츠히토 검사님이 맡게 되었다는 사건의 피해자의 이름이 아사히


로이고, 4월 2일에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11시 13분 교살당했다.


 


“네........ 죽었죠. 아사히로는.......”


 


그는 몸을 떨며 계속 예기했다.


 


“무섭습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살인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제 어떡하죠??”


 


“일단 이 편지는 서에서 조사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치로씨는 새로운 편지가 오면 바로 보내주셔야 합


니다.”


 


“네?? 제 이름은 이치로가 아닙니다.”


 


그는 뜻밖의 예기를 했다.


 


“그게...... 이 일에 더 무서운 일인 겁니다...... 사실...... 아....... 아닙니다. 어쨌든 저는 모리시타 아카마


츠입니다. 주소는 제 주소로 확실히 적혀 있는데도..... 이름은 제 이름이 아니에요...... 그게 더 무서운


겁니다, 저는.....”


 


그의 눈이 공포에 휩사였다.


 


“알겠습니다. 범인은 다음 사건 때도 역시 예고장을 보낼 겁니다. 아마도 범인은 이치로라는 분의 주변인


으로 그의 주변인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살해 된 사람은 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일로 심문도 했었습니다.”


 


그는 또 한 번 뜻밖의 예길 꺼냈다.


 


“네?? 그럼........ 원한은 이치로씨의 복수인데 당신의 주변인을??”


 


“네에.......”


 


나는 생각을 조금 정리했다.


 


“좋습니다. 그럼 당신의 주변인들의 조사를 철저히 해야 겠습니다. 경찰에는 제가 통보하겠습니다.”


 


이 순간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왜인지 모를 불안감은 내 온 몸을 휘감아 몰아쳤다.


 


다음 날 나는 이 사건에 참여했다. 이 사건은 지극히 단순하기 때문에 풀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문제는


편지. 그 편지는 왜 보내진 것일까?? 범인이 단순히 범행을 알리기 위해 쓴 것일까??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일단 편지. 편지에는 의뢰자의 지문밖에 없었다고 한다. 범인의 지문이라 의심되는 지문이 나왔다면, 수


사에 도움이 될 줄 알았건만 그 편지는 오로지 의뢰자의 지문만 검출 되었다 한다. 그리고 사건 현장은


너무나도 고요했다. 말 그대로 교살. 피해자가 자고 있는 동안 밧줄로 목을 매달았다. 아래에 토사물이


있는 것을 봐서는 그 자리에서 죽은 게 확실하다. 문제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격자도 없다.


그러기에 너무나도 단순한 사건이고, 너무나도 복잡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 날 두 번째 편지가 도착했다.


 


< 이치로에게


이치로...... 다음에는 아사쿠라가 죽을 꺼야... 5일에 혼자 있다고 하니까 꼭 복수해 줄께 이치로..... 아마 11시에 죽을 꺼야 11시에


기도해줘.... 꼭 죽여 달라고....


                                        2024년 4월 4일>


 


“어제 밤이로군요.”


 


내가 말했다.


 


“네에........ 아직 아사쿠라가 죽었다는 소식은 못 들었습니다만...”


 


그 순간 한통의 전화가 찾아왔다.


 


“네. 사유키 탐정 사무소 입니다만...”


 


[날세. 다츠히토. 사유키군! 이번에는 ‘아사쿠라’라는 사람이 죽었는데 전라의 아사히로라는 자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더군! 혹시 의뢰인에게 편지가 왔었나??]


 


“네에.... 마침 이틀 전에 보낸 편지를 들고 왔습니다. 아사쿠라의 살인 예고를 보내왔습니다.”


 


[그랬군...... 알겠네. 그러면 그 의뢰인과 함께 서에 들러주게. 아무래도 뭔가 더 있을 법한 사건이야.]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나는 아카마츠씨에게 상황설명을 하고는 서로 향했다. 서에는 혼다 경감님과


다츠히토 검사님 외에 여러 형사님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이 사건이 큰 사건임을 이제야 깨달은 모양이


었다.


 


“전라의 아사히로 살인사건과 아사쿠라 살인사건은 동일인물의 소행임이 틀림없습니다. 그 주장을 뒷받


침해줄 증거를 제시할 것입니다.”


 


혼다 경감님이 신호를 보내었고 나는 아사히로씨에게 온 세 통의 편지를 제출했다.


 


“흐음....... 그렇군. 이 편지로 알아낼 수 있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략....... 경찰총장이라 보이는 노인네가 말했다. 그러자 다츠히토 검사님이 일어나 말했다


 


“이 사건은 여기 계신 아카마츠씨의 고등학교 동창을 대상으로 하나하나 죽여가고 있으며, 누구인지 모


를 이치로라는 사내의 복수를 하는 것이라 생각 된다. 다시 말해 이 사건의 범인은 아카마츠씨의 동창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으로 알아 낼 수 있습니다.”


 


보다못한 내가 일어나 말했다.


 


“좋소. 한번 예기해 보시오.”


 


경찰총장이라 보이는 노인네가 허락했다.


 


“감사합니다. 이 일련의 사건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여기계신 제 의뢰인의 고등학교 동창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학교를 조사해본 결과, 여기 도쿄에서 떨어진 곳으로 지금 계신 의뢰인은 이곳으로 이


사를 오신 것 같습니다. 얼핏 보면 이건 중요사항이 아닌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의뢰인의 동창은


대부분 의뢰인의 고향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그의 고향은 상당히 멉니다. 즉 ‘편지를 보냈을


때, 2일 만에 도착할 거리가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일련의 세 편지는 모두 이틀 만에 의뢰인에게 도착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범인은 이 의뢰인의 동창이면서 여기에서 편지로 2일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장소


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겁니다. 좀 더 좁혀 볼까요? 일련의 두 사건의 피해자의 이름을 주목해 주십시오.


‘아사쿠라’, ‘아사히로’ 피해자의 이름이 모두 ‘아’로 시작합니다! 뭐 더 말하자면 ‘아사’로 시작하지만 말


입니다. 즉 우리는 피해자의 명단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아’로 시작할 겁니다. 이


의뢰인의 동창 중 ‘아’ 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호위한다면, 범인은 살인을 하기 힘들어질 것이고, 언젠가


는 꼬리를 잡힐 겁니다,”


 


내가 말하는 동안 모두들 숨을 죽이고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가슴 속으로 ‘해냈다!’라는 뿌듯함을


느꼈다.


 


“흐음....... 그렇군. 그렇다면 이 사건은 의외로 쉽게 풀릴 것이다. 모두들 각각 조를 편성해서 의뢰인의


고등학교 동창 중 ‘아’로 시작하는 사람을 비밀리에 호위하도록.”


 


노인네가 명령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혼다 경감은 부하 경찰 몇을 대리고 편지가 2일 정도 걸릴법한 거리에서의 피해자의 동창을 찾


도록.”


 


다츠히토 검사님이 말하자 혼다 경감님이 몇을 대리고 나가버렸다.


 


“수고했네. 마치 옛날의 히토시를 보는 것 같았어.”


 


“감사합니다. 어쨌든 제가 할 일은 다 한 거겠지요. 만약 새로운 편지가 온다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뢰인과 함께 사무실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