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올가미 전략

2007.02.07 06:59

masa 조회 수:272 추천:2

extra_vars1 104792-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제가 어느날 정치인 A에게 있어
정치생명에 치명정일수 있는 대화가 담긴
테이프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 테이프 안에는


정치인 A와 기업인 B의 공조...
정경유착의 피할수 없는 증거인 둘의 대화가 1시간 반가량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 테이프를 손에 넣었느냐 하면....


A와 B의 동향을 살피던 중 우연히 둘의 만남을 포착하고
도청기를 설치해 이 귀중한 대화 테이프를 손에 넣었습니다


아마 못해도 이 테이프를 이용해서 5억정도는 뜯어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A에게 있어 이 테이프는


5억을 주고도 틀어막아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A를 궁지에 몰기 시작할


올가미 전략


의 사전작업에 착수 했습니다


사전작업이래봤자 별거는 아니구요
원본 테이프를 복사해서 5개의 복제 테이프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테이프 하나하나의 상태는 차이가 있습니다



깨끗한 상태의 대화 전부가 수록된 테이프를
[테이프1]이라고 한다면


[테이프2]는 대화 군데군데를 편집해서 짜집기한 티가 나도록 조작했습니다


 


[테이프3]은 그 대화를 추리해서 어느정도 유착의 흔적은 읽을수 있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대화는 편집해서 빼버렸습니다
게다가 미심쩍은 부분에는 잡음까지 넣었습니다


 


[테이프4]3에서 잡음을 좀더 추가한 상태가 상당히 나쁜 테이프입니다


 


[테이프5]는 뭔가 증거로 쓰이기에도 곤란할 정도로 잡음에다 편집 짜집기에다가....
늘어지기까지 해서 목소리를 판독하는것도 겨우 가능할 정도입니다


 


저는 우선 정치가 A에게 [테이프5]를 보냈습니다


테이프를 들어보고 언론에 밝혀지는게 싫다면 5억을 보내라는 메세지도 함께....


 


정치가 A는 테이프를 들어보고
그 테이프가 언제 누구와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란걸 금새 알아챕니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테이프의 상태가 너무 나빠서 증거로는 불충분하다 싶었던거죠...
결국 정치가 A는 이 테이프를 무마시키는데 5억을 지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언론에 공개되더라도 무마가 가능하다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테이프4]를 C일보에 보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언론과 정치가A의 경쟁정당에선 해명을 요구했고


정치가 A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으며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의
목소리로써 음모를 꾸민것이라고
우깁니다


의심은 가지만 확실히 [테이프4]로써는 미심쩍은건 사실이라
일단 소동은 이정도로 끝납니다


정치가 A는 만약을 위하여 기업인 B에게 연락하여 모든 증거를 감출것을 부탁합니다



몇일 후 저는 언론에 [테이프3]을 보냈습니다
이 테이프로 인해 그 대화의 주인공이 정치가 A와 기업인 B라는것이 밝혀집니다


 


정치가 A는 당황하면서도 정치가 특유의 뻔뻔함으로 이 상황을 무마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대화를 한 기억은 난다
하지만 그냥 경제에 관한 토론 정도였지 그 외의 특별한 이야기가 오가진 않았다"


 


언론에서는 테이프의 내용을 유추해서 정경유착의 의혹을 제시합니다


정치가 A는 [언론이 정직한 정치가를 죽이기에 나섰다!]
라고 주장하며 언론의 횡포에 피해입은 순교자모드에 들어섭니다



몇일 후 저는 언론에 [테이프2]를 보냈습니다
그 테이프에는 A와 B의 정경유착을 증명할만한 대화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정치가 A는 당황하면서도 정치가 특유의 뻔뻔함으로 이 상황을 무마합니다


"테이프 군데군데 편집한 흔적이 있지 않느냐...
날 음해하려는 누군가가 대화를 짜집기하여 이런 괴음성을 만들어 낸것이다


난 이러이러하게 말했는데 이러이러하게 편집을 한 것이다"


정치가들은 똑똑하기때문에 상당히 그럴듯한 답안을 제시한다...


 


결국 언론도 여론도 의심은 가지만 의심정도에서 더이상 진행시키지는 못합니다


수사가 이루어지지만 증거는 모두 사라진 후입니다


이젠 유일한 증거는 테이프 뿐입니다


 


A는 당당하게 여론과 맞섭니다


 


이런 위기에선


최후의 최후까지 당당하게 나가는것이


일말의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여론을 완전히 이분화되어


A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쪽과


 A가 모함을 당하고 있다는
두개의 의견으로 갈라졌습니다



이제 나는 A에게 [테이프1]을 보내어


 


 


 50억을 내든지


이 테이프가 언론에 공개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합니다.....


 


A에겐


지금까지의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쏟아놓은 거짓말이 있기 때문에
이젠 이 테이프가 공개되어선 절대절대 안됩니다


 


'50억의 돈은 확실히 쓰라린 출혈이지만


그렇다고 이 테이프가 공개되었다간 정치생명은 끝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당당함....게다가 수사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나오지 않은것이
역으로 내 목을 조일거다....


정치가의 위치에 앉아 있는 한


장기적으로 보면 50억은 다시 모을수 있다



하지만 이 테이프가 공개되면 내 인생은 그자리에서 끝이다...
정치생명도...신용도.....'


 


 



그렇게 저는 5억짜리 테이프를 가지고


올가미 전략을 써서 45억을 받아 내었습니다


(마음고생한걸 생각해서 5억은 깎아 줬습니다)


여론은


 [테이프를 보낸 익명의 누군가]가


처음부터 [테이프2]를 보냈다면 됐을텐데
왜 애메하게 [테이프5]부터 보냈는지 참 멍청하다


 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테이프 사건은 흐지부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졌고
정치가 A는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상상입니다-_-;;;
특정 인물 누구와 결부시키진 마시길....


 


여하튼 전 [그 사건]을 생각하다가


올가미 전략을 떠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