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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maggot

2008.08.07 08:45

idtptkd 조회 수:932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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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도시에 빛이라고는 간판의 네온사인뿐이었다. 그런 속에 한 소년이 서 있었다. 나이는 1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얼굴에 키는 큰 편도 작은 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소년은 서서 하늘을 봤다. 아직도 교복 차림인 소년을 좋지 못 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으나 소년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그러더니 소년은 오른손을 검은 하늘을 향해 뻗었다. 손끝에 달이 걸렸다.

평범한 하루란 세상에 있을 수 없는 법. 평범히 생선 가게를 열던 아주머니는 또 파리를 파리채로 잡았다. 투명비닐장갑에 물을 넣어서 세 개정도를 가게 안에 매달아놨다. 파리들은 생선에 앉지는 않았지만 왔다갔다하며 아줌마의 신경을 건드렸다. 아줌마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침부터 웬 파리야!"
아줌마의 고함소리를 파리가 알아들었을리는 없지만, 파리 몇 마리는 가게에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상하게 아줌마는 파리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묘한 썩은 냄새도 맡았다. 아줌마는 가게를 잠시 나와 썩은 내가 가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아악!"
아줌마에게 짧은 비명을 지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 있었다.

"그러니까 아침 6시 10분경, 시체를 발견했다는 말이죠?"
"그렇다니까! 게다가 내 생에 그렇게 얼굴이 뭉개지고 구더기가 가득했던 걸 본 건……."
경찰을 붙잡고 아줌마는 외쳤다. 가게 옆 골목에 있던 시체는 옮겨지고 있었다. 담당자로보이는 경찰은 주변 경찰들로부터 '형사'라는 호칭으로 불러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노란색 띠로 가게 주변을 쳐놔서 들어가지는 못 했다. 몰려든 사람 속에는 그 소년도 있었다.
"비켜줘요!"
갑자기 한 여성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러자 몰려들었던 사람들은 그 여성을 쳐다봤다. 여성은 이상한 도구들―네 모서리중 세 모서리에 장식용 방울이 달린 검은 색 가방에 담고 있었느나 '고정액'이라는 라벨이 붙은 약병과 영어가 가득한 종이들, 그리고 여러 시험관과 샬레들이 가득했다. 영어로 적힌 종이들에는 Calliphora vomitoria라는 제목의 종이가 튀어 나와있었다―과 농부들이 잘 입는 비닐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노란색 띠를 넘으려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형사는 그녀를 이상하게 여겼다.
"이봐, 당신 도대체 누구야? 이렇게 방해하는 것도 위법이야? 알어?"
"위법이든 뭐든 난 단지…… 당신이 두목이야?"
여성은 형사를 보고 오히려 당당하게 물었다. 형사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당신네들! 그 시신 부검하려고 넘길거 아냐? 그러면 부검에서 구더기들은 다 씻어 버릴 거 아냐? 그리고 골목 보니까 흙 많네~. 구더기 조금이랑 흙은 조금만 줬으면 해서! 안 그러면 당신네가 말하는 방해죄를 하더라도 방해할거야! 어차피 필요없는 거고?"
여성은 오히려 형사랑 합의를 하듯 말했다. 처음에 형사는 여성의 말을 무시했으나 정말로 여성은 법이 무섭지 않은 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정말로 방해다운 방해를 했다. 형사는 좀 참다가 정말 여성을 잡아 넣으려는 듯 했다. 형사가 여성의 앞에 서고 말을 꺼내려고 하자 소년은 나서서 여성의 앞에 서서 형사를 쳐다봤다.
"주는 게 어때요?"
소년의 말에 형사는 어린애를 달래는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험한 현장에 함부러 어린애가 오는 게 아니란다! 얼른 가!"
"우리나라에서는 사망 시간을 조사하는 데 '법의학'정도밖에 힘을 빌리지 않죠. 하지만 외국의 경우 '법곤충학'이라는 게 있습니다. 부패에 관여하거나 관련된 곤충들을 이용하여 사망시간을 알아내는 거죠. 생소한 거라는 건 알지만 그녀는 그런 '법곤충학'에 관련된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사건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요? 얼굴이 뭉개졌다면 치아 X-ray도 쓸 수 없을테니 말이죠."
소년의 말에 형사는 약간 움찔했다. 소년은 전혀 망설임 없는 눈으로 형사를 쳐다봤다. 여성은 소년의 말에 약간 놀란 듯 했지만 곧바로 소년의 말이 맞다면서 당장 시신을 보여달라고 했다. 형사는 약간은 그런지 소년과 여성이 시신을 볼 수 있게 앞섰다.
"근데, 어떻게 내가 '법곤충학'을 배우고 있는 줄 안거야?"
"……적은 확률이기는 했지만, 우선 '고정액'이라는 거 미술에서 쓰는 용어일텐데 그런게 적힌 병이 있으면서 미술용구가 없어서 다른 쪽으로 생각했죠. 그랬더니 과연 어떤 인간이 시신이 있는 곳에 찾아올까 했고요. 서류에 있는 Calliphora vomitoria라는 말을 알지는 못 했지만…"
"응, 그거 '검정파리'의 학명이라서 원주민도 잘 몰라."
"그리고 '구더기'라고 외쳤을 때 감을 잡았죠. 별로 어려운 거 아니니까 놀라지마요."
소년의 말에 여성은 '너무 경솔했나?'라고 했다. 시신에 덮은 천을 벗기자 상태는 더 심각했다. 부패는 매우 오래되어있었고 그녀가 말한 '구더기'는 없었다. 얼굴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거의 산산조각 나있었다. 팔과 다리는 잔뜩 움츠려진 채 굳어있었다.
"……괘, 괜찮아! 딱정벌레는 이렇게 많잖아! 그리고 흙을……."
"……."
소년은 시신을 보고 말이 없었다. 그러나 형사를 쳐다보고 물었다.
"이 정도라면 어느 정도 걸릴 거 같죠?"
"글세, 한 두달? 저번에도 이 정도의 시체였는데 부검을 했더니 두달이상 되었다고 하더군."
"……."
여성은 흙과 시체위에 있던 몇 딱정벌레는 줍고는 약간은 아쉬운 듯 돌아섰다. 그러고는 시체의 썩은 내 때문에 괴로운 표정으로 형사에게 수고하라는 인사와 함께 돌아서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형사는 소년이 보통사람의 눈빛이 아니자 다른 경찰이 들고 있던 증거물을 보여줬다.
"……뭐, 그냥 보여주는 거야. 구리 조각이지, 도금이 되어있었고."
"……전 심리학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소년은 빠져나가는 여성의 손목을 잡았다.
"응? 왜 그래? 특별한 곤충이라도 발견했어?"
"왜 살해 현장에 다시 돌아온거지?"

소년의 말에 형사는 움찔했다. 소년은 여성을 보며 말했다.
"우선 하나, 저 구리 조각 당신의 가방의 끝에 있던 방울아냐? 당신의 모서리 한쪽에만 방울이 없어. 둘, 내가 '법곤충학'을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시체 안 쪽에 있는 벌레들을 찾아볼거야. 셋, 넌 자신이 죽인 사람을 보고 찌푸렸고, 넷, 그 담당 형사에게 '수고'하라고 했어? 너의 살해현장 정리를 말인가?"
그 순간 여성은 가방을 소년을 향해 휘둘렀다. 소년은 여성의 정강이를 쳤고 여성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다섯, 이런 말을 했을 때 그런 행동을 했다는 자체야."
여성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가방에서 시험관에 그냥 담은 딱정벌레가 나왔다. 소년은 딱정벌레를 들고 말했다.
"……여섯, 넌 '법곤충학'을 알고 있는 날 만났고 마른 시체만 먹는 딱정벌레를 고정액도 없는 시험관에 담은 거야."
형사는 소년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소년은 사건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형사는 억지로 소년은 붙잡았다.
"뭔지 몰라도 네가 도움이 된 거 같구나."
"……고마워하지 마요. 아직 손 끝에 걸린 달을 처리 하지 못 했어."
"무슨 말이니?"
"……그냥 저 여자가 죽였을 거 같아서 찍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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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하하하하핫


 


쓴지 좀 오래되었던 소설입니다


 


(...거의 1년? 2년?;)


 


 


ㅇㅈㅇ 문학동 살리기 운동-


(우,웃기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