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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문제편]헛소리꾼과 헛소리같은 사건

2008.01.12 01:29

엑스트라 조회 수:726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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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이신이 쓴 헛소리꾼 시리즈의 패러디임을 알립니다.


 


 


아무도 믿지마라. 심지어 자신까지도

세상은 새옹지마라서 인간의 지능으로는 알 수 없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 물론, 반대로 알 수 있는 일도 많이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역시 알 수 없는 것이 더 많다는 점에서 인간은 완벽한 생물은 아닌게 분명하다. 그리고 지금. 그러한 인간에 속한 나로서는 완전히 어처구니없는 국면에 처해있다. 지상최고의 두뇌를 가진, 붉은 색을 휘날리는 지고의 존재, 정신적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육체적인 능력도 극상. 그야말로 인류최강의 청부업자인 아이카와 준씨가  아무런 소식없이 떡하니 우리집에 찾아온것이다. 게다가 더욱 어이가 없게 한 것은 내가 놀라서 몸이굳은 상태로 있는 동안, 자기가 가지고온 체스판과 말들을 식탁에 체워버린 일이다. 그야말로 황당 그자체. 도대체가 누가 주인이고 손님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아.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하니 별로 놀랄일도 없다. 이런일이야 매사 있어왔던 일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어느새인가. 나와 아이카와씨는 체스를 두고 있었다.  그야 물론 아이카와씨의 세력에서는 몇개를 빼고 시작한 것이었다. 상당한 핸디캡을 가진 나와의 승부니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지 않으면 단 5분도 않되서 끝나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나는 계속해서 퀸을 잡을 기회를 노리다가 문득 이 사람은 왜 우리집에 왔을까 싶은 생각이들어 게임도중에, 아이카와씨에게 물었다.
"응? 오호. 뭐야, 내가 집에 납신게 상당히 마음에 안든다는 투네?"
아니, 뭐. 사실은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한 이야기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집을 드나는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아이카와씨 뇌에는 단 하나 '예의'라는게 빠진게 아닌가 가끔생각하게 된다.
"설마 단순히 체스 한 판두려고 여기까지 오신건 아닐테고. 목적이 뭐죠? 아이카와씨."
"으응. 과연 이땅. 꽤나 똑똑하네. 그게, 사실은 말이야. 이땅. 오늘은 너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왔어."
에? 뭐라고? 아무래도 내일 정신병원에라도 가봐야할 것 같다. 환청이들리다니. 지상최고의 지고의 존재인 아이카와 준씨가 내게 부탁이 있다니,  개가 브레이크 댄스출일이다.
"아이카와씨의 부탁이라니. 뭐죠?"
"음. 사건이야. 사건. 거의 다 끝났다 싶은 사건인데. 몇가지 걸리는 게 있어서."
"사건이라니? 이번에 맡은 일인가요? 그건?"
"그래. 이번엔 경찰청에서 최고의 우두머리한테 받은 일이지. 마침 무료하던 참에 심심풀이로 잘 됬다 싶어서 이렇게 의뢰를 접수했단 거야. 그런데 의외로 사건이 복잡해서 골치아프던 참이지."
절대. 절대로 거짓말이다. 저 실실웃는 표정. 저건 전혀 골치아픈 사람의 표정이 아니잖아. 하기야 아이카와씨가 못풀 문제가 세상에 존재할지가 의문이다. 아이카와씨는 이번에 가져온 사건에대해서 설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처럼보였다. 그래서 이틈에 난 노렸던 퀸을 잡아내기로 한다. '타악!' 이거 잘만하면, 우주최초로 아이카와씨를 체스로 이길지 모르겠다. 체스에서 퀸이 없다는 건 이미 반은 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그런데, 아이카와씨. '바보네, 이땅'하더니 단숨에 룩을 왕 옆에 놓았다.
그리고 '체크메이트' 아이카와씨가 응큼한 미소를 지었다.
"이땅은 뭔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체스는 말이야. 서로의 왕을 잡는 게임이야. 다른건 서로의왕을 지키거나 죽이기 위한 존재. 네가 항상 봐야할 것은 왕이지, 다른게 아니야. 가끔씩 이런식으로 바보같이 세상을 살아는 녀석들이 있는데 말이야. 그건 완전히 머저리야. 진정으로 중요한건 단 하나지. 다른게 아니야. 중요한걸 위한 부수적인것에 목숨을 거는 녀석은 쓰레기통에 박혀 죽는게 나아."
분명이 그건 그렇다. 퀸에 눈이 먼 나의 완패였다.


"그럼 지금부터 사건을 개략적으로 말해볼테니까 잘 들어보도록 해.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인 3월 5일로 지나가던 산지킴이가 시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됬어. 그러니까 시체 발견시간은 정확히 오후 5시정도였다고 하더군. 산지킴이는 매일 오후 4~7시 순찰따위를 돈다고 하는데, 그도중에 발견한 모양이야. 시체의 상태는 차마 눈뜨기 보기조차도 어려웠다고 하더군. 어째서냐면, 그 시체 온몸이 토막나 있었거든. 정확히 7조각으로 나뉘었지. 피는 아주 극소량이 바닥에 뿌려져 있었다지. 그런데 이상한건 얼굴하고 몸통부분만이 남은 그 토막에 있는 목부분에 밧줄을 묻어 나무에 걸어둔거야. 그걸로 자살이라고라도 말하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말이야. 경찰의 과학수사대에 따르면 직접원인을 둔기로 머리를 한번 '빡'맞은 것때문이라더군. 그 자리에서 즉사."
"그렇다면, 역시 자살이라고 보기 힘들겠네요."
"아, 그리고 또 이상한점은 눈알하고 손톱, 발톱등이 전부 빠져있었다고 해. 아마, 엽기적인 살인마 같아. 그래서 경찰은 연쇄살인범을 용의자로 본적도 있다더군."
"일종에 살인에 미친사람이라고 보는 건가요? 하긴 그렇네요. 사람의 몸을 그렇게 잘라버리다니, 웬만한 사람은 그러지 못하죠."
"끔찍하지. 그런데, 그나무에 말이야. 희미하지만 분명하게 다잉메시지같은게 발견됬어."

"다잉메시지라. 그렇게 끔찍한 한 살인자를 알아낼 단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내용은?"
"아, 그게 좀 알기 힘들더라고. 사실 바로 이것떄문에 너한테 온이유이기도 하지."
아이카와씨는 눈앞에 다잉메시지로 보이는 사진을 내게 보여줬다. 정확히 한자같이 피로 쓴 梅자가 보였다.
"상당히 짧은 메시지네요. 이거?"
"그렇지. 아무래도 생명이 별로 안남은걸 생각하고 최대한 짧은걸로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한게 아닐까 싶어. 그래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웃으면서 말해도 말이다. 전혀 믿음이 않간다고요.
"용의자는 총 2명이야. 여러가지로 봐서 가장 유력한 2이지. 나의 직감으로 보아도 그 2사람중 분명히 단 한사람이 범인이야. 아차, 그러고보니 피해자 소개를 하지 않았군. 피해자의 이름은 김남오 나이 30세의 남자. 무슨 금융관련회사의 중요한 직책을 맡은녀석이었나봐. 그런것 치곤 한자는 쥐뿔도 몰라서 직장동료가 고생좀 하나봐. 듣기로는 호상이라는 직책이라나봐. 그리고 용의자중 한명은 그와 같이 일하던 29세의 김춘(金春)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여자같은 이름을 쓰는 녀석이지. 이녀석도 꽤나 중요한직책을 맡고 있는 모양인데, 정확히 무슨  돈창고지기인데, 일종의 문잠그는 기계를 책임지는 사람인 모양이야. 음. 그게 그러니까 정확히 수정체로 인식해서 여닫는 기계로 상당히 까다로운거라지."
"여러모로 신경이 많이 쓰일 일이군요. 관리인이라면 그 사람 수정체도?"
"아니, 아니. 그런 기술자한테 그런 권리가 주어지겠어? 주어지는건 호상이상부터래. 그런데 웃긴건 돈도 많은 회사가 관리인은 그 한사람뿐이라지?"
"애매하네?"
"계속이야기하지. 또 다른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임송화(壬松花). 이 사람은 스튜디어스로 꽤나 날리는 27대 여성 커리어우먼같더군. 살기가 상당히 힘든데도 불구하고 대단하다고 할까. 파워풀하지.
이 사람은 예전에 어머니와 꽃집을 경영했다고 하는데, 도중에 그만두었던 모양이야."
"웬지 아이카와씨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름을 들어보니 한국사람들 같은데?"
"아, 응. 일이 좀 있어서 한국을 좀 갔다온 김에 받아온 일이지."
정말 세계적으로 굉장한 사람이다. 아이카와씨는.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그래. 그런데 김춘. 그  한사람이 유독이나 용의자로 지목받는 이유. 그건 아주 특별해. 그게 뭐냐면, 피해자와 원한관계라는 점이지.예전년도인가 사실은 김춘은 거대한 회사의 사장이었나봐. 그런데 피해자로 인해서 사기를 당했다지. 아, 그러보니, 김춘은 그일로 빚을 어마어마하게 졌다더군. 한 3억원이라나? 그런데 이상한건, 그 녀석. 자주 친구들에게 곧 자신은 해방된다며 좋아했다는 거야. 웃긴이야기지. 3억원이나 빚져서 빚쟁이한테 괴롭힘당하는 주제에. 그리고 사실은 아까전에 소개한 2사람 말고 한사람이 더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는데, 그냥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지. 쓸데없이 조사따위해서 시간낭비할 필요는 없으니까. 이름정도는 말해주지. 아마도 김상화(金桑花)였다지? 원한진게 있냐고? 그렇지. 아마 무슨 가게를 박살내버렸다지? 그거 때문일거야. 그이후로 김상화는 종적을 감췄다더군."
"그런일을 당했으니, 그럴만도 하네요."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너, 알고 있어? 한국은 여러가지로 법이 바뀐거."
"네, 알고 있어요. 여자도 자기성을 자식에게 물려주거나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이름바꾸는것도 자유고 성바꾸는 것도 자유인 나라가 되었다던데."
"그 말대로야. 여러가지로 바뀐거지. 잘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말이야. 그 김춘이란 이름 바꿀 수 있다면 좀 바꾸면 안돼? 너무 촌시럽집 않냐고?"
"그거야. 자기마음아닌가요. 아이카와씨."
"그래서 이땅. 범인이 대충누군지는 알겠어?"
"아이카와씨 오늘이 몇월이죠?"
"9월."
"그 사이 용의자들은?"
"증거가 완전하지 못하니, 가끔씩 부르는 정도지. 아, 그러고보니, 두 사람 불러보니 서로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 모양이야. 동병상련이라나. 통하는 것도 많고. 물어보니, 자주 연락한다는 거야."
"이거 장난이에요. 정말. 둘중에 분명 한 사람이 범인이라면, 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형편없습니다. 왜 쓴지 모르겠습니다. 요새 니시오이신 작품에 감명있게 읽고나서 쓴다고 했는데, 이건 완전 틀리군요. 하아. 그래도 많은 해답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