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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먹구름 속의 태양.

2007.07.29 08:37

-SoLaR- 조회 수:66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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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사롭다 못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길.
 울창한 숲 속 사이로 나있는 그 길은 나무들의 그림자로
 가득하다. 하지만 태양의 열기는 나무의 그림자도 태워버릴
 마냥 뜨거웠다. 길 곳곳에 있는 웅덩이와 나뭇잎에 매달린
 물방을들은 얼마전에 비가 왔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 하아.. 비가 왔는데도 시원해지기는 커녕 더 더워졌군.. "
 한 소년이 궁시렁거리면서 길을 걷고 있었다.
 " 지구 온난화 때문인가.. "
 도성고등학교의 교복, 녹색바지와 흰색반팔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소년은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 1시 30분.. 이거참.. 차 놓치겠는데! "
 소년은 길을 따라서 걸어갔다.


 첨벙첨벙
 파란머리의 소녀가 소년의 뒤쪽에서 물웅덩이를 밟으며 뛰어왔다.
 소년은 멈추어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소녀는 소년 앞에서 멈추어 서서 수줍게 편지봉투를 내밀었다.


 


 ----


 


 부르르르릉-!
 720번 버스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멀어져간다.
 " 으아아악.. 괜히 두근거렸잖아! "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소년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외쳤다.
 소년이 구겨서 손에 쥐고 있는 종이에는 이렇게 써있다.


 생일축하파티 초대장


 " 직접 줄 것이지 시키는 건 또 뭐야! "
 구겨진 종이를 더 더욱 구기며 화를 냈다.


 


 ----


 


 한태양.
 도성고등학교 1학년생.
 특기사항_


 어두운 방안에 모니터가 켜져있다.


 특기사항_ 뛰어난 머리


 타다다 타닥


 주목해야될 인물 중 하나_


 


 ----


 


 2007년 7월 28일.
 오전 8시 39분.
 720번 버스 안.


 


 올해로 17살이 되어 고등학교에 입학한 한태양은, 한여름의 주말에
 친한 선배의 생일파티에 초대되었고 오전 9시까지 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모이기로 했다.
 ' 흠.. 8시 40분이군.. '
 -딩동~ 이번 정류장은 도성고등학교.. 도성고등학교입니다.
 버스의 뒷문이 열리고 한태양은 버스 밖으로 나왔다.
 " 어~ 왔어? "
 버스 정류장에는 벌써 3명이 나와있었다.
 한태양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사람의 이름은 이재윤.
 도성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키가 크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전형적인 미남
이였다.
 " 벌써 와있네. 나는 한명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
 태양은 이재윤의 옆에 서있는 사람을 보며 비꼬는 투로 말했다.
 " 뭐냐.. 나도 일찍 올땐 일찍온다고! "
 진청록, 한태양과 같은 반이다.
 " 지각 기네스북을 만든 녀석이 할 말은 아닌 것같은데.. 크크 "
 진청록은 입학하고서부터 지금까지 지각을 안 한 날이 거의 없다.
 그 지각 안한 날은 입학식과 방학식, 딸랑 이틀이다.
 " 여긴 내 친구, 이름은 강산이라고 한다. "
 이재윤은 한태양에게 강산을 소개시켰다.
 강산은 산만한 덩치를 가졌지만 인상은 착해보인다.
 " 반가워, 오늘 하루 잘 놀아보자. "
 " 네. 강산선배. 반가워요! 이제 누가 더 오면 되죠? "
 한태양은 시계를 들여다 보며 말했다. 7시 54분인데..
 " 파란이하고 대선이 녀석만 오면 끝이지. 강산아 대선이한테 8시라고 말해줬지? "
 " 고럼. "
 잠시 후 버스가 왔고 여학생이 한명 내렸다.
 " 안녕! 다들 왔어? "
 생기 발랄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낸 여학생, 선파란은 한태양, 진청록과 같은 반이다.
 " 아니, 대선이만 오면 되. "
 이재윤은 휴대폰을 꺼내면서 말했다.
 " 잠깐, 전화 좀 해볼께. "
 " 대선 선배한테요? "
 한태양이 물었다.
 " 그럼 누구한테 전화하겠냐. 기달려봐. "
 " 전화할 필요 없어! "
 " 컥! "
 갑자기 등장해서 이재윤의 어깨를 세개 밀어버린 뚱뚱한 남학생, 바로 오늘 생일파티의
 주인공인 김대선이다.
 " 얌마! 갑자기 밀면 어떻게! 핸드폰 떨어트릴뻔 했잖아. "
 " 안떨어졌으니 됬지. 내가 다 요령있게 밀었어. 다들 기다렸지? "
 " 네! 어디부터 갈껀가요? "
 진청록이 배를 두손으로 감싸며 배고프다는 시늉을 내며 말하자
 김대선은 알았다는듯 말했따.
 " 알았어, 뭐 먹으러 가자! "
 뚱뚱한 김대선이 앞장을 섰고 다른 일행들도 그를 따라갔다.


 


 ----


 


 분식을 간단히 먹고 나서 보드게임장으로 가서 한동안 보드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으로 갔다. 그들은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서로의 노래 실력을 확인했다.
 " 오.. 너같은 운동파가 노래를 잘 부를 줄은 몰랐는걸! "
 한태양에게 이재윤이 말했다.
 " 제가 운동파로 보여요..? "
 자신은 몰랐다는 듯이 긁적이는 한태양,
 " 저 태양너머로~~~ 달려갈꺼야~~~~~악!!!! 와우!! "
 " 맨날 농구하고, 축구하고 그러잖냐. "
 " 나~~ 혼자선 안될 것 같아~~ 내 뒤를 보살필~ 너가 필요해~~~액!!! "
 " 흠.. 뭐.. 대선 선배보다 잘부르면 괜찮을 것 같아요. "
 " 가자가자가자가자~~~~ 같이 가자가자가자자자자작!!!! 꽥!!!! "
 " 뭐... "
 이재윤이 마이크를 꽉쥐고 열창하고 있는 김대선을 보며 말했다.
 " 니가 천배는 더 잘 부른다. "
 물론 이들의 대화는 이재윤의 목소리에 묻혀 다른 사람들은 듣지못했다.


 


 ----


 


 2007년 7월 28일.
 오후 3시 27분.
 도성 고등학교 앞 거리 한솔식당 앞.


 


 " 오늘의 스케쥴의 하이라이트! "
 김대선이 팔짱을 끼고 식당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 한솔식당 풀코스 요리! "
 과장된 몸짓으로 손가락으로 식당을 삿대질하는 김대선,
 " 쯧쯧. 사람들이 쳐다본다. 솔직히 좀 그렇지 않냐? "
 이재윤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 ...솔직히 그렇다. "
 강산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아무리봐도 그렇죠. "
 진청록도 맞장구를 쳤다.
 " 흠흠.. 내 생일파틴데 이정도도 호응을 못해주다니~ 실망인걸? 넌 나랑 몇 년.. "
 " 빨리 들어가요~ "
 뻔뻔한 표정으로 이재윤에게 투덜대려던 김대선의 말을 끊고
 선파란이 먼져 식당으로 들어가버렸다.
 " .....아무튼 넌 나랑 몇 년.. "
 " 아 이상한 노래를 들었더니 배가 고파~ "
 한태양도 들어가버렸다.
 " ....넌 나랑.. "
 " 케잌은 준비되있지? "
 " 응. "
 이재윤이 강산에게 물었고 강산은 한손에 든 상자를 보여주며 대답했고
 둘은 들어가버렸다.
 " 흠.. 들어가죠.. "
 진청록이 어안이 벙벙한 김대선의 등을 밀치며 식당으로 들어갔다.


 


 


 


 


 


 


 


 


추리물입니다. 아직 사건에 진입조차 못한 암울한 상황...;


격려의 댓글을~_~;


 


 


이상하게 줄이 어긋나네요..


왜그런지 아시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