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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화이트데이-기억상실증(5)

2006.01.23 20:44

지상최대연기자 조회 수:53

extra_vars1 기억상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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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장씩..두장씩..차근차근읽어나갔다.



  일기의분량은 엄청났다.

  2001년부터 지금2006년까지쓴것이니까..

  

정신병원에서 다읽기에는 시간이 너무오래걸리기때문에

성아와 나는 우리집으로 장소를 바꿨다.



성아도 인협선배가 죽은후 충격때문에 집에 혼자있지 못하겠다고해서

당분간 우리집에서 지내기로했다.



일기를 계속읽었다.

인협선배의 치료과정중의 고통과 외로움,

공포감등을 일기를통해 느낄수있었다.



일기가 최근에 가까워졌을때

놀라운내용이 적혀있었다.



2006년 1월6일

주위에서 이상한소리가 들린다.

자세히 들어보니 나를부른다.

따라갈수밖에없나?

부른다.끝없이부른다.

지금의고통. 그들을따라가면 사라질까?



    일기의내용은 무서웠다.

   계속읽어내려갔다.



2006년 3월7일

고막이 터질것같다.

두렵다.누군가 나를 지켜보고있다.

죽기싫다.

갈수없다.학교의베일을 풀고가야해.

죽을순없어..

눈을뜨면 내일 아침의 해가 보이겠지?



인협선배의 마지막 일기..

무지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성아와 나는 일기를 다읽고 겁에질린상태에서

서로를 쳐다보기만했다.



"띠리리리리리리"

전화가 또왔다.



"어때?거짓말이아니지?"

다스베이더가 말한다.

"기다리고있었다.인협선배 네가 그렇게 만든거냐?"



"그렇다고 볼수있지..왜? 다 네가 약속을 안지켜서 이런일이 벌어진거야후훗,"

   당연하다는 듯이 지껄인다.



"미친새끼 사함을 죽이다니.."



"희민군?이달 13일날 학교에서 보자구. 너는 어쩔수없이 오게 돼있어 후훗"



전화를끊고 이사실을 성아에게 말했다.

성아는 다시 울기시작했다.

혹시 다음 표적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끝없이 울기만했다.



" 성아야 괜찮을거야. 내가 13일날 그자식찾아서 흠씬 두들겨줄게."

  성아의 입가에 희미하게 미소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