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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무인도 이야기 -3-

2006.01.11 08:10

주작 조회 수:144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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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방황하는이 들

그들의 탈출 일기





낡은 일기장




진태가 죽고난 다음날.. 모두들 울상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몸 여기저기를 긁어댔다. 아마 자는 동안

모기들에게 물렸는것만 같았다. 중범은 밤새 잠을 자지 않았는지, 다 꺼져서 연기만

푹푹 피어오르는 모닥불의 잿더미 앞에 앉아서 고개를 축 숙이고 있었다. 학생들이

모두 일어났을때 현우가 중범이를 위로해주었다. 중범이가 말했다.

"씨발..... 진태 그녀석......"

"...... 그만 잊자. 이미 지난 일이잖아, 그만 일어나."

"....."

중범이가 현우의 부축을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또다시 배를 찾기위해 걷고

또 걸었다.

학생들에게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배고픔 이었다. 벌써 몇일

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다. 종훈이가 힘없이 터벅

터벅 걸어와서 말했다.

"주, 중범아! 나 배고파! 먹을것 부터 구하면 않될까!?"

".... 그치만 갈길이 먼데.."

"배고파서 더는 못가겠단 말이야! 제발!!"

"그래 좋아. 일단 먹을것 부터 구해보자."

종훈이가 중범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로 먹을것을 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

다. 중범이가 소리쳤다.

"야! 길 잃지 않게 조심해!"

"걱정 붙들어 매셩!!"

약 10분 정도가 지나자 종훈이가 온몸에 과일 들을 가득 들고 달려왔다. 종훈이의

미소엔 난생 처음보는 흐뭇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종훈이가 가지고온 과일들을

나눠주자 무섭게 먹어 치웠다. 모두 배가 고팠었는것 같았다.

먹을 것도 다 먹자, 중범과 현우가 일어나 동시에 외쳤다.

"자 이제 배도 채웠으니, 그만 가자."

"웅! 아참! 중범아! 아까 내가 먹을것을 찾으러 갈때 어떤 집 하나가 있던데..."

"뭐! 그게 정말이야!?"

"응. 분명히 봤어."

"사람은..?"

"글쎄..."

"가보자! 빨리! 안내해!"

"옛 썰!"

중범은 조금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좆같은 섬에서 나갈수 있는 조금의 희망이

. 험한 숲속을 파해치고 걸어서 도착한 곳은 한 별장 같은 집 이었다. 학생들은 집

문앞에 서서 망설였다. 이런 곳을 들어 가야 할것인가 생각하면서. 멀리서 볼땐 사

람이 살것같은 집이었는데, 가까히 가서 보니 마치 흉가 같은 기분을 풍겼다. 결국

엔 중범이가 앞장 서서 들어가게 되었다.

집안은 낮이라서 그런지 컴컴하지 않고 밝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기록 같은걸 적

어 놓은 서류들이 사방에 뿌러져 있었다. 마치 해적에게 습격이라도 당한것 처럼 사

방이 난장판이었다. 그리고 건물은 오래되었는지 지붕 여기저기에 거미줄이 쳐져 있

었다. 그리고 중범이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집안 구석에 붙여져 있는 한

장의 부적 이었다. 중범이가 말했다.

"자, 먹을거나 정보가 있을지 모르니까 수색해보자!"

한참을 집안 수색을 했다. 하지만 그리 중요한 단서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다. 그

때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꺄아악!"

여자의 비명소리였다. 학생들은 반사적으로 비명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다가 그곳

을 향해 달려가보았다. 도착한 곳은 어느 창고 같은 곳이었다. 부러진 열쇠와 자물

쇠가 있는 것을 보아 아마 강제로 문을 연것 같았다. 그리고 그 창고 안에는 해골이

있었다. 온몸 뼈 마디가 거미줄로 쳐져있는 해골이.

그리고 그 해골의 두손에 노트 하나가 있었다. 먼지 때문에 글이 잘 보이질 않아

먼지를 털어보았다. 노트엔 일 기 장 이라고 적혀있었다. 중범은 차례 차례 일기장

을 펼쳐 보았다.




1999년 2월 23일

우리는 박사들과 함께 이 저주받은 섬에 도착했다. 소문대로 역시 좋지않은 기운을

풍겼다. 하지만 그에 게의치 않고 우리는 연구에 돌입했다.



1999년 2월 28일

산속 깊은곳에서 시체들이 발견됬다. 시체가 썩는 냄새가 우리들의 코를 찔렀다. 시

체 조사 결과 모두 관광객들 이었다. 이섬에 놀러온 관람객들.



1999년 3월 6일

우리는 긴 회의 끝에 이 섬에서 나가기로 했다. 다음날 배를 타고 나가기로..



1999년 3월 7일

동여들중 한명이 아침에 시체로 발견됬다. 몸이 반토막 난체로..



1999년 3월 11일

우린 이 섬에 갖히고 말았다.



1999년 3월 20일

또 동여가 죽었다. 누군가의 소행이었다..



1999년 4월 1일

또 죽었다.. 이제 나를 포함해 3명의 박사들 밖에 남지 않았다.



1999년 4월 5일

오늘 김 박사가 목이 잘려 죽고말았다. 이제 둘 밖에 남지않았다.



1999년 4월 20일

우린 그들의 습격을 받았다.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



1999년 5월 .일

나는 동여를 뿌리치고 혼자 창고에 숨었다. 나는 일기를 계속 써갈것이다.



1999년 5월 5일

어린이 날이다... 아들에게 장난감을 사주어야 하는데....



1999년 6월 .일

동여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귀가 따가웠다. 고막이 터질듯이..



1999년 6월 4일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다. 배고프다....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몰랐다...



1999년 6월 15일

그들이 문을 두둘긴다.... 아 죽고싶다..... 살기싫다.... 모든게 두렵다.....



1999년 6월 25일

결국 난....



"제길.."

"무슨 일인데?"

여기서 부터 피때문에 보이질 않아.

"잠깐만 먼지를 털어볼께... 어엇! 보인다!"




결국 난......

모든것을 포기한체 자살을 결심했다. 지금 내 일기를 읽은 자가 있다면,,

빨리 이 섬에서 나가길 바란다.

그들의 공격으로 죽고 싶지 않다면..




----------------------------------------------------------------A.D 2071작 [엽공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