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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무인도 이야기-1-

2006.01.09 23:26

주작 조회 수: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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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방황하는이 들

그들의 탈출 일기





저주의 시작



여객선 뺨칠 정도로 큰 배 한대가 어딘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배에는 많은 학

생들이 타고 있었다. 대충 봐야 21 명 정도 라고해야 하나? 대충 그정도 였다.

학생들이 등에 큰 가방을 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소풍이나 수학여행 가는 것

만 같았다. 배가 많은 학생들을 태우고 대략 2시간 정도 간 끝에 도착한 곳은 한 무

인도 였다. 학생들 한명한명씩 배에서 내리고 짐을 풀었다. 대충대충 짐을 푸는 것

을 보니 아마도 무인도에서 잠깐 휴식을 하고 출발 하려는 것 같았다. 배멀미로 지

친 현우가 금방이라도 쓰러질것만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후, 미치겠다. 야 수정아 멀미약 없냐?"

"바보야. 아까 너가 다먹었잖아."

"아, 그래? 아흐~ 머리아파! 죽을꺼 같아!"

"바보, 풋"

수정이는 현우를 보며 씩 웃어보였다.

"자 모두 모이시기 바랍니다! 자칫 길을 잘못 들면 길을 잃기 때문에 모두 함께 모
여서 활동 하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큰소리로 경고하듯 말하자 학생들은 모두 선생님을 향해 바라보았다. 진태

가 침을 퉤 퉤 뱉어대며 중얼 거렸다.

"니미, 지럴을 떠네, 이런 좁은곳에서 길을 잃기는, 븅신."

진태의 말을 들은 중범은 조금 화가 났는지 따져댔다.

"야, 이 좁아 보이는 무인도가 얼마나 큰줄이나 아냐? 하긴, 너같은 꼴통같은 새끼
들이 뭘 알겠냐?"

"뭐 새끼야?"

"뭐 씹새끼야, 다이다이 함깔까?"

"이런 씨발놈이!"

한순간 싸움터가 되버렸다. 중범과 진태가 서로의 아가리를 주먹으로 치며 싸워댔

다. 곧 선생님이 달려와서 멈췄지만..

드디어 탐구 활동 시간이 찾아왔다. 무인도는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조를 짜지 않

고 다함께 활동 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그점이 맘에 않드는지 별로 즐거운 표정을

내지 않았다.

무인도 여기저기를 둘러 보니 참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았다. 야자수도 마셔

보고 야생 동물도 보고 하여튼 15살의 중학생에겐 모든것이 신기해 보였다. 진태는

탐구 활동을 가면서도 아까 싸움한것에 미련이 남았는지 중범을 힐끔힐끔 노려보며

침을 뱉어댔다. 중범은 그런 진태가 조금 못마땅 했지만 그래도 가능안한 참아야 했

다. 학급의 짱 으로서.

"자, 이제 모두 배로 돌아갑시다!"

선생님이 돌아가자는 말을 하자 학생 모두가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몇몇 학생이

여기서 자고 가면 않되냐고도 물어보았지만, 선생님은 끝까지 않된다고 말했다.

벌써 1시간째 걷고있었다. 아무리 걸어도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몇몇 아이들은 벌

써 지쳤는지 숨을 헐떡 거리며 걸었다. 선생님도 지도를 여기저기 보며 길을 찾아보

았지만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는것 같았다. 학생들은 짐작 했다. 분명 길을 잃은 것

이라고, 이렇게 작은 무인도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계속 걷고 있을때, 선생님이 뭔가 발견 한듯 그곳을 향해 달려

가보았다. 선생님이 발견한 곳은 동굴 이었다. 상당히 음침해 보였다. 잡초 같은 풀

들이 무럭하게 자라있는것을 보니 적어도 몇십년은 된 동굴 같았다. 선생님은 비상

용 후레쉬를 켜서 동굴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학생들도 궁금한지 하나둘씩 따라

들어갔다.

"선생님, 저 동굴은 뭐에요?"

"어,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그냥 한번 둘러 보고 가려는 거야."

동굴에는 담력이 좋은 5명의 학생이 들어가고 나머지는 모두 밖에 있었다. 동굴 안

에 들어간 사람중 진태는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다. 호기심도 있고하고, 멋진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따라간 것이었다. 후레쉬로 여기저기 비춰 볼때 하얀 몽둥이 같은 것

이 눈에 보였다. 멀리서 볼땐 그냥 나무 인줄 알았지만, 가까이서 보니 그건 뼈 였

다. 갑자기 학생들의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을 느꼈다. 나가고 싶었지만 혼자 나가

고 싶지는 않았다. 진태가 말했다.

"선생님... 빠, 빨리 나가죠 우리?"

"그, 그, 그래.. 빨리 나가자"

학생들은 나가려는 선생님의 등 뒤를 따라 걸었다. 동굴 밖으로 나오자 아이들이 기

다리고 있었다. 진태가 제일 먼저 동굴안에서 뛰쳐 나와 안심이 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태가 말했다.

"동굴안에 해골있어. 씨, 씨발.."

"뭐야!?"

"조, 졸리 무서워... 아썅, 괜희 들어갔어."

그런데 왠지 한명이 없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명 한명이 없었다. 학생들은

화들짝 놀랐다. 물론 선생님도 깜짝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동굴에 가치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동굴에 다시 들어가기도 뭐 하고.. 동굴엔 아무

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선생님, 가보세요!"

"그, 그, 그래..."

선생님은 후레쉬를 여기저기 비추며 동굴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이 점점 동굴 깊숙

한 곳으로 들어갈때 마다 후레쉬 빛이 점점 보이지 않아갔다.

선생님이 없는 동굴 입구 앞에서 계속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20분이 지났는

데도 선생님은 나오지 않았다. 반의 실장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기다리다가

지친 몇몇 학생들은 땅따먹기나 말뚝박기 등등 여러가지 놀이를 하며 기다리기도 했

다.

"으아아악!"

갑자기 동굴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선생님의 비명소리였다. 동굴 안에

서 들린 비명소리는 메아리 쳐서 하늘 높이 까지 울려 퍼졌다. 귀가 따갑고 무서워

졌다.

"씨, 씨발 뭐야..."

잠시뒤 갑자기 아까 없어진 학생이 땀 범벅이 되어서 동굴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리

고 마구 울어대는 것이었다. 잠시뒤, 동굴 안에서 터벅 터벅 발자국 소리가 나며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선생님 이었다. 두 팔이 잘려나가 피를 흘리며 무뚝뚝한 표

정을 지으고 있는 선생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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