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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단편]Cave in 1960

2006.03.01 05:58

크리켓~ 조회 수: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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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악!"

여자는 그대로 가슴에 칼이 박혀 죽어버렸다. 그리고 그 위에 올라탄 미국인.

"헉. 헉. 헉."

미국인은 여자가 죽은것조차 상관하지 않고 자기 할일을 열심히 했다.

"이봐, 샘. 이제 가자고. 나머지 녀석들을 처리해야지."

"닥쳐. 조금 더 하고."

1960년대 베트남 전쟁. 이곳은 디엔 비엔 푸.

"샘. 지금 한쪽으로 베트민 놈들이 몰려가고 있다고 한다."

"제길."

샘이하고 하는 남자는 거칠게 욕설을 뱉은뒤 일어섰다. 그는 M2 카빈 소총을 들어 여자의 시체에 겨냥하고 쏘았다. 한번 흠칫한 시체는 다시 싸늘하게 변해버렸다. 시체에서 나온 붉은 피는 샘의 발을 적셨다.

"더러운 베트민놈들. 제길 몸만 버렸군."

미국군 샘은 베트민 여자민간인에게 침을 뱉었다. 그리고 소총을 어깨에 매고 집밖으로 나왔다. 이미 이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있었다. 곧곧에 널린 시체와 피는 눈을 뜨고 보지 못할정도 였다.

"셔먼. 빨리 가자. 찝찝해 죽겠다."

"있어봐. 어이! 코몰! 어서 애들 대리고 와라!"

작고 허름한 집에서 '알았다.'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밖으로 나온 미국군들은 제대로 바지를 추스르지도 못하고 걸어왔다.

"이곳도 끝났군. 그래. 어디야?"

"여기서 저 산을 따라 올라가면 왠 동굴이 있는데 그곳에 도망친 베트민놈들이 숨어있다고 하네."

"크크큭."

샘, 셔먼, 코몰, 헤윈, 라이언, 브레드. 이 6명의 미국군은 각자 어깨에다 M1/M2 카빈 소총을 메고 산을 올랐다.

"진짜 지긋지긋하다. 뉴욕에 가면 먹을 년들이 널려있는데. 괜히 엄청난 액수에 눈이 까져서 왔어. 안 그러냐?"

"맞다. 맞어. 구질구질하고 예의 챙기려는 따이한(大韓)군 크크크. 베트민 민간인이던, 베트콩 민간인이던 모두 그 노란 원숭이 놈들을 좋아해."

백인우월사상이 깃든 그들은 동굴쪽으로 걸어가며 계속해서 한국군의 욕을 했다. 그들과 한국군은 같은 아군이지만 미국군들은 한국군의 장병들을 무시하고 박대했다. 그들은 걸어가며 보이는 시체에다가 한발씩 총알을 박아주었다.

"너희들은 이 전쟁 끝나고 뭐할꺼냐? 난 솔직히 할일 없어서 왔다."

"농구라도해야지 뭐. 낄낄낄."

어디선과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자기들이 온 마을이 폭팔했다. 그들이 설치한 폭탄때문인것이다.

"본군과 합류하면 먹을만한 게 있을라나?"

"꿈깨 이 자식아."

그들은 자기들끼리 음란패설을 내뱉으며 계속해서 산을 올랐다. 드디어 도착한 동굴. 입구부터 큰 동굴은 많은 사람을 수용할수 있을것 같았다.
샘과 셔먼은 총을 들고 안을 향해 몇발의 총을 쏘았다. 탕! 하는 소리가 귀를 울렸다. 그러나 안은 잠잠했다. 총알이 어떤 물체와 맞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뭐냐? 정말 그녀석들이 있긴하냐?"

"그래! 야. 아까 여기 들어간거 확실하지?"

후에 이들과 합류한 고드먼이라는 군인은 확실하다가 말하였다.

"들어가는 놈들 몇명을 제가 죽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널부러져있는 베트민 민간인 몇명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알았다. 그럼 들어가보자."

"뭐? 난 어두운거 싫다."

"어둠에서 보물찾기하는거다. 킥킥. 빨리 들어가자고."

"아씨. 싫은데."

싫다고 하는 코몰을 억지로 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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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이 그냥 떠오른 데로 쓴 http://acoc.com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이것도 단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