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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단편]Bus of Dead....

2006.08.04 01:38

크리켓≪GURY≫ 조회 수:244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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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오늘 있었던 실제 사건이다..



나는 오늘 마찬가지로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나의 집은 마산이다. 그러나 집 사정으로 인해 가게가 창원에 있고 학교와 학원도 창원에 있다. 그래서 24시간중 2/3이상은 창원에 있게 된다.(물론 방학은 제외)방학이어서 난 빨리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밖에선 죽음의 더위가 몰아치고 있었다. 얼마전 외국의 어느 한 나라가 50도 이상 올라가서 하루 죽은 사람만 40명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몇명 죽는다."



나는 자주 이런말을 했다. 그만큼 밖은 더웠기 때문이다. 나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다른 버스만 드릅게 오고 있다. 햇빛이 정면으로 오지 않는다고 해도 정신을 살짝 잃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103번 입니다."



얼마전 버스정류장의 기둥에 설치된 기계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저 멀리서 103번이 오고 있었다. 나의 집에 가기 위해서는 2번의 버스를 타야한다.(직행 제외)그 두개의 버스중 제일 처음 타는 버스가 바로 103번 이다.



"학생입니다."



카드 돈을 받아먹고 말하는 기계음 후에 나는 절망하기 시작하였다. 오른쪽... 즉 햇빛이 잘 받는 아주 산뜻한 곳만 자리가 비어있었다. 나는 앉으면 안돼 하면서 서서히 내 발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앉고 난뒤... 그 후회에 나는 자책하였다. 이 오른쪽 자리에 앉게 되면 내가 갈아 탈려고 하는 곳까지 잘 익히면서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은 내가 탄 곳으로 부터 30분 떨어진 곳이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가 점점 무너져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왼쪽 좌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아주 평화로운 얼굴로 해맑게 웃고 있었다. 창문을 부수고 그 인간들을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이기고 나는 몸에 힘을 풀었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았다.



"....."



나는 찜찜한 느낌에 눈을 떳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왜 이런느낌이 들까 하면서 나는 다시 버스 천정을 바라보았다. 회색의 천정이 눈에 들어왔다. 보기만 해도 뜨거워진다. 나는 할 수 없이 햇빛 쨍쨍한 바깥으로 눈을 돌렸다. 컨벤션 센터라고 해서 여름엔 개방적인 분수를... 겨울엔 인공 눈을 만들어서 사람들(주로 어린애들)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살인의 충동이 일어났다. 나는 이 충동을 자제 하기 위해 멍하니 앞을 바라보았다. 그때 내눈에 비치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허..헉! 그.. 그러고보니!"



나는 고개를 위로 들었다. 그리고 내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난 이 버스의 비밀을 알고야 말았다. 이 버스는 많은 103번 버스 중에서도 최악의 버스... 살인 버스였던 것이다! 죽음의 버스! 나는 기사석을 보았다. 운전석위에 부착된 거울에서 사악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나는 나의 모든것을 포기하였다. 더이상 나는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다. 나는 점점 끊어져가는 의식을 잡으면서 말하였다.



"Bus of Dead... 이곳엔... 이곳엔... 에어콘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