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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움직이는 시체 -2-

2006.08.22 09:53

심장도려내기 조회 수:302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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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신 아란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란님의 충고를 새겨들어 최대한 잘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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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정한의 왼쪽다리를 물고있는 하반신이 없는 사람은....
아니 그것은 사람이기보단 시체에 가까웠다.
민정한은 그것의 모습을 보고 사람이 아니란걸 알았다.
그 시체는 병원 입구서부터 민정한의 위치까지 두팔만을 이용해 기어온거 같았는데
병원 입구서부터 이 지점까지 쓸린듯한 핏자국과 내장이 흩뿌려져 있었다.

그중에 심장으로 추정되는 장기가 있었다.

심장이 없다면 이것은 시체지 뭐라 설명할수 있겠는가
민정한은 일단 놀란나머지 그 시체의 머리를 밟았다.
시체는 그 충격에 민정한의 다리를 물고있던 입을 열었다.

민정한은 그 틈에 뒤로 재빨리 피한다.

"이...이놈들 왜이래? 생각이란걸 하고 있긴 한건가?"
민정한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그 순간 하반신없는 시체는 갑자기 캬악 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후 버스에 정신 팔려있던 놈들중 절반이 민 정한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절반이라긴 하지만 정말이지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릴만큼 많은수였다.
그리고 병원쪽에서도 몇마리 나오기 시작했고 사방에서 몰려오고 있었다.
한마디로 포위된것이다.
민정한은 5초간 그 광경에 정신팔려있다가 곧 제정신을 차리고

놈들의 숫자가 가장 적은쪽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놈들은 속도가 느렸다.
놈들의 최대속도가 사람 성인의 보통속도로 걷는 속도쯤 되었고 평상시엔 초등학생이 느리게 걷는속도쯤
되었다.
그 점을 이용하면 쉽게 도망칠수 있다고 생각한 민 정한이였다.
민 정한은 돌파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달리기가 느렸다. 따돌리기도 손쉬웠다

그렇게 민 정한은 버스 5정거장 거리인 자신의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민정한이 버스에서 내릴때만해도 자동차가 몇대 지나가는게 보였지만
지금은 어찌된일인지 자동차가 한대도 이 근처도 지나가지 않는다.
아마도 군대나 경찰에서 이 사실을 알고 이곳으로 통하는 도로에 바리게이트를 쳐놓은 모양이다.
계속 걷다가 민정한은 지쳤는지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 주저앉았다.
지친건 둘째치고 아까 그 하반신이 없는 시체에게 물렸던 왼쪽다리가 아파왔기 때문이다.
민정한은 왼쪽 다리를 살펴보았다.
다행이였다. 바지가 워낙 질겨서 이빨이 바지를 뚫지 못했나보다.
다리에는 그냥 이빨자국과 함께 멍자국이 좀 있었을 뿐이였다.
그 순간 뒤에서 소리가 났다.
뒤를 돌아보니 건장한 중년남성이 골프채를 위로 치켜들고 민 정한의 머리를 내리 치려는 것이였다.
그 중년남성은 정상인인듯 보였다.
골프채가 내려쳐지는 순간 민정한은
반사적으로 옆으로 피했다. 그러면서 급한듯이 외쳤다.
"아..아저씨 아저씨!! 진정 진정하시고 일단 그 골프채부터..."

그 중년남성은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골프채를 내려놓았다.
중년남성 옆에는 아들로 추정되는 고등학교 2학년쯤 되어보이는 소년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고등학생 소년은 말했다.

"형은 지금 우리가 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유일하게 본 정상인이군요"

소년은 신기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중년남성이 소년에게 말했다.

"환원아, 저 형에게 무기가 될만한것을 구해주거라."
중년남성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지친듯이 보였다.

환원이라... 저 소년의 이름인가보다 성은 모르겠지만...
환원이는 그 말을 듣고 즉시 옆에있는 건물 1층으로 들어갔다.
스포츠용품상점 이였다.
거기서 환원은 자신이 쓸 무기를 포함해 강철 야구방망이 두개를 가지고 나왔다.

"이거 받아두세요 형, 우린 이제부터 동행해야 되요, 그리고 명심하세요... 놈들과 마주치면
머리를 공격하세요 다른곳은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절대로 안죽습니다."

환원이 그 말을 하고 있을때 그의 얼굴은 진심인듯 했다. 절대로 농담따위가 아니다.

"아니... 그런놈들이 있다니 생물학적으로 가능하긴 한거야?"
정한은 놀란듯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중년남성은 말했다

"이미 이놈들 자체가 생물학의 모순이오, 그놈들 정체는 우리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그놈들의 유일한 약점은 대가리라는 말이지."

민정한은 그말을 듣고 놀란듯 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 우리 동네는 무사한거겠죠..?"

" 음... 그건 모르지 젊은이 집이 어디지?"

"000버스정류장 근처동네 입니다."

" 그래? 그렇다면 안심이군, 군대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차리고 더이상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단 차량통행을 금하기 위해 이곳으로 통하는 도로 모두에 바리게이트를 쳐놓았어. 젊은이가 사는
동네는 그 바리게이트 밖이니까 안전해, 방금 자동차 안에서 들었던 라디오뉴스야 틀림없어"

그말을 듣고 민정한은 안심한다. 그러나 잠시후 궁금한듯 물어본다

"자동차 안에있는 라디오로 뉴스를 들으셨다면... 자동차는 지금 어디있습니까?"

민정한은 그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이곳에서 빠져나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질문했지만 곧 중년남성의
대답에 실망하고 만다.

"아아... 그거? 포기해, 나도 지나가다가 멈춘 차 안에서 들려오는 그 뉴스를 듣고 뒤를 돌아보니 놈들이
자동차 안에있는 차주인의 시체를 노리고 몰려오더라 그리고 연료도 별로 없었어... 힘들겠지만
걸어서 이곳을 벗어나는 수밖에...걸어서라면 최소한 1시간 30분쯤 걸리겠지..?"

중년남성은 그리고 잠시후 말했다

" 자... 이제 쉴만큼 쉬었다. 놈들은 몰려다니기 때문에 한놈에게라도 발견되는 날이라면
아주 대 전투를 치뤄야 하거든... 그러기 싫으면 계속 이동하는게 좋아."

이라면서 중년남성은 걷기 시작했다.
환원이도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며 걸으면서 말한다.

" 아, 참!! 형 절대로 놈들에게 살을 물어 뜯기지 마세요
놈들과 똑같이 되어버리거든요.."

라며 중년남성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민 정한도 곧 중년남성을 따라갔다.

그들은 민정한이 살고있는 동네, 즉 안전지역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