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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Bolt

2007.03.01 23:24

지구떠나임마 조회 수: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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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검열』그렇게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군 독재 시절 , 그 잔혹했던 안기부 의 기록들이 지금 공개되고 있습니다. 장신구 기자 ."




"예 , 장신구 기자입니다. 지금 국정원의 철무적 국장이 정부문서를 공개함에 따른 기자 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TV를 보는 한 중년의 남자가 한 숨을 쉬고 있다.




'30년 후 인가…….정확히 30년 후…….'




그 때 그 사건이후로 그는 미친 듯이 공부하여 사법고시를 패스했다.


검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


30년 후 지금은 하던 일을 끝내고 한 대학의 총장직을 맡고 있었다.


어느새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치과의사 이었고 예쁜 딸 하나는 미국의 하버드 법대에 다니고 있었다.


그는 심란한 표정으로 TV를 보았다.




'예상대로 그저 그런 내용이군…….이 세민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잖아.'




TV에서 나오는 뉴스에서는 단지 옛날 안기부에서 했던 프로젝트 등을 적은 문서를 공개한다는 말만 할 뿐 그 외의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




"KBS뉴스 장신구 이었습니다."




허무한 듯이 TV를 끈 남자는 다시 책상에 돌아와서 책을 읽고 있었다.


새로 산 듯이 깨끗한 성경책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을 나가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 게 아니었다고…….'




그의 생각 속에는 항상 그렇듯이 그때의 기억만이 맴돌고 있는 것 같았다.


아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는 과거에 자신이 겪었던 끔직한 일을 얘기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한테도 그는 얘기 하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그는 종착역으로 가는지도 모른다.


김씨를 암살한 누구처럼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련 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는 바보인 것일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도 우리도 사실은 답을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 이것이 바로 현실이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도대체 나는 그때 그곳에 왜 있었던 거지? 이유가 뭐야?'




그런 것은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그저 단순한 실수로 그곳에 가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일은 이제 과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