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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기묘한이야기]용사와 그 조수의 전설

2008.01.04 21:10

엑스트라 조회 수:507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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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와 그 조수의 전설.




마왕을 향하여


전설에서 나올법한 용사, 리키와 그의 조수 아리아가 수많은 모험을 겪고 드디어 마왕성인 라우라에 도달했다. 조수 리키는 가슴이 뛰고 있었다. 마왕과의 대면이다. 악의 지배자인 그녀석만 죽이면 세상은 다시 평화로 가득찰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완벽하게 박살만 내버리면 모두의 행복이 돌아온다. 다시는 슬픔에 가득 찬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 대면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모두의 희망을 지고 있는 것이니까. 아리아는 그 뛰는 가슴을 갖고 용사, 리키와 함께 라우라에 입구 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어느새 성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아리아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굉장히 불안감에 찬 모양이다. 아무리 다짐을 했다고 해도 아직 15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압박이 아닐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 아리아를 본 용사가 가만있을 수 없었다. 그런 상태로 가다간 원 킬 당해버릴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용사에게 있어서 그건 정말로 큰 문제였다. 그래서 아리아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용사는 그런 아리아의 어깨에 오른손을 얹고 방금 전에 생각대로 아리아의 귀에 대고 아리아가 긴장을 풀 만한 말을 꺼내었다.


“아리아. 걱정마라.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모험을 겪고 왔어. 어떤 괴물이 나타난다고 해도 우리가 정신만 바짝 차린다면, 그 어떤 괴물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용사의 다정한 말에 아리아는 움찔했다. 그리고 아리아는 용사를 돌아보았다.


“용사님. 용사님은 떨리지 않으세요?”


‘응?’ 말을 하다가, 아리아는 깜짝 놀랐다.


쿠우우우우우웅 ‘대지진’을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아는 당황했다. 그러나 용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우습게도 신선한 미소까지 날리고 있다. 그러나 용사의 다리는 지면을 부수고 있었다. 완전히 부수고 있었다. 깨끗이 지면의 돌들을 날리고 있었다. 굉장한 파워였다. 으아. 용사가 있는 곳만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


그러나 ‘아, 용사님. 사실 자기도 저렇게 떨리면서, 나를 위해 그런 소리를 하다니. 역시 용사님은 상냥하셔.’라며 아리아는 그렇게 좋게 생각했다.




어느새 마왕과 결투신.


“네놈들이 그 전설의 마법사와 조수냐! 애송이놈들이 감히 날 없애기 위해 왔다고?”


거대한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마왕은 끔찍한 입 냄새를 풍기며, 입을 놀렸다.


그러자


“바보 녀석! 우리는 말이다! 우리는!”


용사는 거침없이 말을 꺼냈다. 아리아는 기뻤다. 아까전의 용사의 모습과는 달리 용사는 역나 실전에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중요한건 실전. 용사는 우리가 애송이가 아님을 분명히 밝힐 것이다. 그 당당한 목소리로. ‘용사님! 힘내세요! 처음에 기선제압을 해버리세요!’ 아리아는 속으로 열심히 응원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용사는 힘차게 말을 이었다.


“우리는!!!”


‘애송이가 아니에요!!!’


“용사와 조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용사는 엄청나게 힘주어 말했다. 주위의 공간이 일그러져버릴 정도로 힘주어 말했다. 확실히 들릴 수 있을 정도로 못이라도 박을 정도로 큰소리로 외쳤다. 그런 헛소리를 해버렸다. ‘문제가 그거였어요?’ 용사의 말에 아리아는 기선제압 당해버렸다.




시간이 흐른 후.


“아리아, 너는 거기 가만히 있어. 내가 이 검으로 마법을 보여주마!”


용사는 마왕에게 그레이트소드를 휘둘렀다. 마왕은 코가 간지러워 했다. 기침을 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용사는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하늘을 너풀 너풀 날다가 바닥에 철퍼덕 쓰러졌다. 마치 메테오 1만대라도 맞은 표정이었다.


“굉장한 파워다. 역시 마왕.”


용사는 감탄했고 아리아는 혼돈마법에 걸렸다.




시간이 더 흐른 후.


“이 자식.”


용사는 피투성이가 됐다. 어느새. 용사는 콧바람 씩씩 불었다. 그리고 다시 나아갔다.


보다 못한 아리아가 용사에게 소리쳤다.


“용사님! 그 마왕한테는 그레이트소드가 통하지 않아요!”


“알고있어! 아리아!”


달리면서 용사는 씨익 웃고 있다. 아리아는 10000번이나 때리고 나서 드디어 알아냈구나싶어 내심 안심이었다. 그 이상가면 쓰레기라든가 버러지라든가 불러야 할 상황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차. 용사는, 용사는 바나나를 들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 아리아는 깜짝 놀랐다. 용사는 그 사실도 모르고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듯 했다. 빨리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든 아리아는 악을 질러 됐다.


“용사님!!! 위험해요! 용사님, 손에 바나나를!”


“뭐?”


용사는 눈치를 첸 듯하다. 그러더니,


“내게 맡겨줘. 아리아!”


라며 의미를 모를 말을 했다. 아리아는 생각했다. 바나나를 것을 알면서도 가지고 뛰고 있다니. 용사님의 뇌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게 틀림이 없다고.




용사는 바람을 일으키고 땅을 박차며 마왕에게 도착했다. 용사는 바나나를 휘둘렀다.


마왕은 턱에 바나나일격을 받았다.


“맛이 어떠냐!!!”


용사는 자신만만 위풍당당하게 외쳤다. 아리아는 생각했다. ‘용사님. 불쌍한 용사님. 제정신이 아니야.’ 그런데 마왕.


“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하더니, 몸체가 분해되더니 녹아 사라져버렸다. 용사의 승리였다. 아리아는 땅에 박혔다.




평화의 시대.


“하하하하. 아리아. 드디어 평화의 시대가 열렸구나. 우리의 전설을 후대에 알리도록 하자꾸나.”


아리아는 다짐했다. 절대로 후대에 알리지 못하게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