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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Xthing

2007.07.29 03:13

신승일 조회 수:506 추천:1

extra_vars1 실제하는 세상을 이야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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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09 5am


 



  이틀 째 계속되는 악몽에 존의 기분은 엉망이었다. 갑자기 날아든 이상한 자들의


 추격과 빈손으로 쫒겨나게된 FBI, 그리고 생전 가보지 못했던 캘리포니아의 만남에


 머리에 쥐가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근 이틀 동안 겪은 해괴한 일들에게선 그 어떤 작은 연관성 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존과 호프만 사이에는 미세한 실줄이 연결되 있다는 사실.


  "제니퍼, 나야 존. 그래 그쪽은 어떄?"


  존은 짐짓 떠보는 눈치로 이야기를 던졌다.


  "아, 존. 분명 이상해. 저번에 나왔던 제3자의 치흔은 완벽한 사실로 입증됐어. 희생자


   의 몸에서 쟈니의 것이 아닌 또한사람의 DNA가 발견됬더라구. 그건 거부 할 수 없는 사


   실이지."


   확신에 찬 어조로 제니퍼는 답했다.


   "누군가 있었던게 분명해. 쟈니의 몸 속에 두종류 DNA가 존재할 순 없으니까.


    FBI에선 뭘하고 아직 뭘하고 있는거지?"


   존은 펜 뚜껑을 이리저리 만져보고있었다.


   "소식이 없어. 희생자와 쟈니에 대한 신상정보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 같더군."


   핸드폰에서 작은 소리의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내 잡음이 들리더니


  제니퍼는 남편이 왔다며 나중에 연락하라고 하곤 끊어버렸다.


  그리고 곧 창밖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다.


 


 


 


 


 



  남쪽으로 58번 고속도로를 타고 3대의 차량이 캘리포니아를 향해 질주 하고 있었다.


 그중 회색의 롤스로이스 팬텀 Ⅵ에는 존과 더글라스가 합승하고 있었다.


 이 도로를 통과한 뒤엔 178번을 경유한뒤 127번을 거쳐 190번으로 나가 캘리포니아의


 데쓰밸리 정가운데를 통과하게 될 것이다.


 대낮의 데스밸리는 때로는 125도 이상까지도 가는경우가 있는데 이것때문에 여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낮에 들어가는것을 만류한다. 하지만 아침 일찍 출발한 존 일행에게


 는 그 정도의 무더위가 오기전에 캘리포니아의 코스타 메사에 도착할 것이다.
 
 항구 지대인 코스타 메사의 시큼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존은 범죄심리학 연수 기관에서


 새 펜을 잡게 될 것이다.


 하지만 존의 머릿속에선 그것과는 관련없는 생각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무엇이 그의


 마음속에 떨쳐낼 수 없는 불안감을 심어 놨는지 몰랐다.


 몇시간 후 연금색을 띄는 사막지역으로 들어서게됬고 차갑게 식어있는 모레들이


 가볍게 흩날렸다. 어쩌면 112도 F를 넘나드는 데스벨리의 여유인지도 몰랐다.


  "더글라스."


  창밖을 빤히 쳐다보던 존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더글라스에게 말을 걸었다.


 더글라스는 선글라스너머로 길게 늘어져있는 도로를 간간히 쳐다보며 존을 응시했다.


  "무슨 말을 할지 아네. 자네는 잘할거야, 걱정 말게. 모든 일은 다 잘돼가고 있어."


  존은 다시 창밖을 짐짓 진지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요즘 이상한 꿈을 꿔요. 누군가 날 필요로 하는 것 같은 꿈..."


  존의 미간에 잠깐 주름이 졌다.


  "신경쓰지 말게나. 그러다 신경쇠약에 걸리겠네. 자넨 걱정말고 코스타 메사의 바닷


   바람을 맞을 준비나 하게나."


  더글라스는 그 이후 어릴적 여름 방학때 코스타 메사에서 지냈던 일과 근처에 있는


 라구나 비치의 비치 공원에서 바베큐를 해먹었던 일, 집에 오는 도중 단테스 뷰에서


 사고가 나 아버지를 잃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더글라스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싶었지만 이내 말을 잊고 데스밸리 사막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사막.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곳을 꼭 한번 들리고


   싶어하지.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게 있는걸세."


  존은 더글라스의 이야기가 끝난뒤 에어컨에서 나오는 씁쓸한 콤팡내를 맡으며 데스밸리


  의 한가운데서 잠을 청했다.
 


 


 


 


 


  -2004.06.09 12am


 



  "모든 매드스타들은 들어라. 코스타 메사다. 집결지는 코스타 메사다. 해가 지기 전까지


   우린 엘 네스트라 호텔로 집결한다."


  매드스크림은 오스트리아 억양이 썩인 딱딱하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단테스 뷰에서 보는 데스밸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장관이다."


  "뭐라고 하셨죠, 보스?"


  조수석에 있던 남자는 매드스크림에게 질문했다. 물론 답을 바란 건 아니겠지만.


  "피의 재물을 얻으러 간다. 코스타 메사, 그곳에서 내 모든 것 받칠것이다."


  먼지를 가득 먹은 짙은 가스를 내뿜으며 차는 출발했다.


 


 


 


 


 



 -2004.06.09 3pm


 


 


  '지지직...'



  '오늘의 날씨는 섭씨 31도를 웃도는...'



  'FOX 라디오. 오늘의 게스트는...'


 


  '...제플린의 스테어 웨이 투 헤븐.'


 


 



  귀를 울리는 전자음에 존은 깼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밖을 보니 휴게소 주차장이


 었다. 뜨거운 햇빛에 눈을 가렸고 존은 차안에서 다시 출발하기까지 가만히 있는 것이


 더 낳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코스트라 메이사."


  존은 일부러 남부억양을 썪어 가며 이야기 했다.


  "캘리.. 포니아."


  순간 존의 전화벨이 울렸다. 존은 라디오의 전원을 끄고 폰을 열었다.


  '제니퍼 테일러.'


  "존! 캘리포니아 여행은 잘되고있어?"


  존은 이마에 난 땀을 훔치며 답했다.


  "조금. 뭐라도 발견한거야?"


  "그렇긴해. 쟈니의 희생자의 팔뚝에 인광물질이 발라져있었어. 그래서 한번 a선으로


   자극을 줬더니 뭐가 나왔는줄 알아?"


  존의 눈에서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매드스타.



   너도 알다시피 그들이야. 10년전 그들의 문향과 똑같이 일치해."


  존은 다시 한번 흥분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10년전 사라졌던 그들이 다시 돌아오다
 
   니. 그것은 두려움에 치를 떨 비극의 시작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