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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NIghtmare

2008.02.11 02:21

걍사는삼 조회 수:50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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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are -6》


 


 


"어떻게 하지?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건 쉬워. 평소라면… 하지만…"
"저, 저기 혀, 현준아?"
"어?"


 


 좀비들이 느릿느릿 뭉쳐있는 복도에서 고민하던 내 귀에 나연이가 조심스래 날 불렀다. 나한테 손짓으로 가까이 다가오라고 하는 나연이. 그녀의 행동에 난 내 귀를 그녀의 얼굴에 가져갔고 나연이가 내 귀를 살짝 잡아 자신의 입 앞에 가져갔다.


 


"있지, 아까 넌 어떻게 2층에서 3층으로 올라온거야? 내 생각으로는 저걸로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손가락질 한 곳을 바라본 난, 순간 정말로 내가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그녀가 가르킨 곳은 내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올 수 있게 만든 것. 바로 학생회의실 지붕이였다. 위로 올라올 수 있으면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을 까먹은 나였다.
 자, 선택했겠다. 행동에 옮겨야겠지?


 


"나연아 내 뒤에 바짝 따라와!"
"응!"
"흐아압!!"
"크어어어--"


 


 내가 들어온 창문쪽으로 다가가려고 하자 역시나 가지고 있던 감각으로 우릴 발견하고 다가오는 좀비들. 청혈도로 가볍게 녀석들을 물리친 뒤에 나연이를 먼저 창문을 통해 학생회의실 지붕에 올렸다. 나연이가 올라가 나보고 오라고 소리쳤다. 난 알았다고 한 뒤에 다가오는 녀석중 한 녀석의 복부를 힘껏 발로 찼다. 역시나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녀석들을 뒤로 한체 창문을 통해 학생 회의실 지붕으로 도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리를 내밀어 2층을 살핀 난. 아까 날 쫓아오던 그 좀비들이 학생회의실 앞에서 우글우글 뭉쳐있는걸 발견했다. 저렇게 뭉쳐있지만 쉽게 피해서 1층으로 내려갈 것 같았다. 지붕의 사이드를 오가며 1층의 좀비들의 수를 살펴본 나였다.
 일단 내가 서있는 여기 바로 아래 1층에도 좀비가 있을꺼야. 그 녀석들의 수를 생각하지 않고선 매점까지 있는 녀석들은 15.


 


"현준아, 괜찮겠어?"
"어, 어? …물론이지."


 


 내 표정을 보고있던 나연이가 내 표정을 보고선 조심스래 물어봤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나였지만, 문제 없었다. 서관에 있는 좀비를 단신으로 몇 십마리를 잡은 나였다. 만일 내가 먹히는 한이 있더라도 나연이만은 이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 그것이 내가 나연이한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였기에…


 


"나연아, 일단 업혀."
"어? 아, 알았어."


 


 내가 들고 있던 가방을 자신의 들고선 나한테 업히는 나연이. 난 나연이한테 꽉 잡으라고 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연이의 손수건으로 손목을 묶었다. 들고 있던 청혈도를 입에 문 난 지붕 끄트머리에서 살짝 뛰어내리며 양손으로 지붕 끄트머리를 잡았다. 물론 내가 있는 부분은 좀비들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학생회의실의 벽부분이였다. 한 발로 벽을 집은 난 두 손을 떼면서 발로 벽을 살짝 밀었다. 벽에서 떨어진체 1층으로 추락하는 우리 둘. 미리 나연이 한테는 이를 악물어서라도 소리를 지르면 안된다고 말했다. 나연이는 머리를 내 등에 파묻으면서 비명을 참는 것 같았다.
 1층으로 추락하기 직전 2층의 벽에 살짝 있는 난간을 두 손으로 낚아챈 난, 떨어지는 속도를 줄인뒤에 다시 뛰어내려 안전하게 1층에 착지했다. 조용히 착지한 덕에 좀비들은 눈치채지 못한것 같았다. 입에 물고있던 청혈도를 손에 쥐고선 나연이의 손목을 묶었던 손수건을 풀어주었다. 그제서야 내 등에서 떨어지는 나연이. 난 나연이의 손목을 잡고선 매점 입구로 뛰었다.


 


"크어어--"
"칫! 나연아, 매점 문을 열어!"
"어? 아, 알았어."


 


 분명이 매점 안에도 좀비가 있을것인데 나연이는 내 말을 듣고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손잡이를 돌렸다.
 날 신뢰해주는 건가? 훗.


 


"저리꺼져!"


 


 나연이한테 다가가려던 녀석을 철형도로 휘두른 나였다. 문을 열자 문소리에 반응한 매점안에 있던 좀비 3명이 나연이한테 달려들었다. 자신의 눈 앞에 좀비가 다가오는데도 비명은 고사하고 가만히 있는 나연이, 아니 오히려 내가 처리할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좀비녀석들이 나연이의 몸에 손을 대기 직전, 나연이를 보지 않고 청혈도를 휘둘렀다. 나연이의 목 옆에서 멈춘 청혈도는 다가오던 좀비의 머리통을 박살냈고 난 한 손으론 문을 잠구고, 나머지손으론 나연이를 부축하고선 매점으로 들어왔다. 정확히 확인하자 매점안에 있는 좀비들은 매점아줌마와 학생 4이였다. 물론 한 놈은 처리했지만… 이로써 남아있는 좀비는 4. 난 내 손을 검집삼아 청혈도를 옆구리에 가져갔고 녀석들이 내 거리로 들어오자 내 주특기인 발도술을 사용했다. 순식간에 4을 처리한 난. 나연이와 함께 매점에 있는 식탁을 사용해 출입구앞에 바리게이트처럼 쌓았고, 난 매점 아줌마의 주머니를 뒤졌다. 역시나 나오는 열쇠. 열쇠를 쥐고선 가만히 아줌마를 바라봤다.


 


"…다른 선생님들이 현준이, 널 싫어할 때, 학교에서 유일하게 널 이해해주시던 분이셨는데."
"…응."


 


 나연이의 말에 조용히 대답한 난. 4명의 학생 녀석들의 시체를 아줌마가 출입하는 출입구를 통해 밖에 던졌고, 다시 돌아온 난 매점아줌마를 안고선 아줌마가 평소에 식사하시던 조그마한 방으로 들어갔다. 작은 침대에 아줌마를 눕히고 이불을 덮은 난 아줌마가 계신 방의 문을 잠궈버렸다. 잔인하지만, 이럴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어쩔 수 없어. 이미, 이미 아줌마는 내가 알던 아줌마가 아닌 괴물이 되었는걸…


 


"현준아. 나 배고파."
"아? 그, 그랬다고 했었지?"


 


 아줌마의 열쇠를 멍하게 바라보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하는 나연이. 절대로 철이 없고 눈치가 없어서 상황에 안 맞는 말을 한게 아니였다. 그런 나연이의 뜻을 알기에 나연이한테만 보여주는 내 미소를 한번 지은 후에 안에 있는 빵과 우유를 잔뜩 가져왔다. 거의 매점에 있는 음식을 싹쓸이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였다.


 


"나연아, 이거 맛있어 먹어봐."
"아? 알았어. (덥썩) 와- 이거 맛있다- 냠냠."


 


 내가 골라준 빵을 아주 맛있게 먹는 나연이, 나도 나연이 옆에 앉아 빵을 하나 골라 음료수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지옥이 되버린 학교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평화였던것 같았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는 기척을 느꼈다. 아니 달려오고 있었다. 내 행동에 날 바라보며 질문하려던 나연이의 입을 손으로 살짝 막고선 조용히 하라는 행동을 보이자 나연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허억- 허억. 이, 이거 뭐, 뭐야!"
"조, 좀비?"


 


 밖에 들리는 목소리로 보아. 남자 2명, 인간이였다. 난 조용히 다가가 매점의 창문을 열고 조용히 물었다.


 


"너흰 누구야."
"히, 히익!"
"입 다무는게 좋을꺼다. 좀비들한테 들키고 싶지 않으면…."


 


 원래 모두에게 차가운 나로 돌아가 냉정하고 차갑게 질문했다. 내 말에 조용히 입을 다물며 자신들을 살려달라고 하는 녀석들. 옷 차림을 보니 우리 학교 녀석들이 아니다. 하지만 염색한 머리, 입술에 피규어, 기타 등등을 보아하니 우리 학교 일진들과 사이 좋은 다른 학교 일진들 같았다.
 그 계집애가 불러서 이곳에 온건가? 이것들은?


 


"제, 제발 살려줘."
"…별로 살려주고 싶은 생각따윈 들지 않…"


 


 날 바라보며 비굴하게 말하는 녀석들. 왠지 살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거절하려던 순간 나연이가 내 옆에 다가와서 내 귀에 속삭였다. 저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이 세상이 미쳐도 우리만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자고. 그렇게 나한테 속삭였다. 나연이 말이라면 껌뻑 죽는 나로썬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매점 문 앞에 쌓아둔 식탁들을 살짝 치운뒤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재빠르게 들어오는 녀석들. 나연이는 힘들어하는 녀석들한테 음료수를 가져다 주었고, 난 녀석들을 주시하며 다시 입구에 식탁을 쌓았다.


 


"하아- 고마워. 정말로 살았어."
"그나저나 너 진짜 이쁘다. 이름이 뭐냐?"
"어?"


 


 잠시 한숨을 돌린 녀석들이 나연이한테 다가가며 이것저것 질문했다.
 개 자식들 지금 뭐하는 짓꺼리야.


 


턱!


 


"죽고 싶지 않다면 얌전히 나연이 옆에서 떨어져라."
"(꿀꺽)…."


 


 피가 묻어 있는 청혈도로 녀석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정말로 기분 나빴다. 녀석들이 나연이를 바라보는 눈빛. 정말로 음흉했다. 그런 생각이 자꾸들자 내 눈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주 날카롭고 살기를 띈 눈빛으로 녀석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녀석들도 내 눈빛을 보고선 마른침을 삼키며 나연이한테서 한발자국씩 물러났다. 이런 분위기를 완화해 보고자 나연이가 빵을 녀석들한테 권했다. 나연이가 주는 빵을 우걱우걱 잘도 처먹는 녀석들.


 


"현준아, 이 사람들 자판기에 있는 음료수 먹고 싶나봐. 아까 얻은 열쇠로 자판기에서 음료수좀 몇개 가져와줘."
"…알았어."


 


 녀석들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나연이의 부탁이니 얌전히 주머니에 있는 열쇠로 자판기를 열었다. 왠지 모르게 조용한 분위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긴게 잘못이였다. 음료수를 한 종류당 2개씩 빼내고 있던 내 귀에 들린건 나연이의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우읍! 현준아, 피해!!"
"!!!"


 


 나연이의 목소리에 뒤를 바라보던 내 눈에 비친것은 한 녀석이 손으로 나연이의 팔과 입을 막고선 사악하게 웃으며 바라보는 것이였고, 순간 내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서 난 의식을 잃어버렸다. 날 바라보고 눈물을 조금씩 흘리며 발버둥치는 나연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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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 난 사악하다~~~[쿠에엑!]


과연 현준이는 어떻게 될것일까? 두구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