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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NIghtmare

2008.02.11 02:19

걍사는삼 조회 수:499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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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are -5》


 



"크어어어--"
"뭐냐, 겨우 그정도냐? 그래서 어디 날 잡겠어? 빨리 오라고-!"


 


 좀비들이 날 잡으려 할때 뒤로 확 빠져서 약올리는 나였다. 물론 이게 먹힐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론, 앞에서 얼쩡거리는 좀비들은 가뿐히 한방타로 죽여주면서 전진중이였다.
하아- 그나저나 니들보다 느린 생물은 없을… …아, 있구나. 최나연. 나연이라면 뛰어도 잡힐꺼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이번 50m달리기 측정 결과, 20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크워어어-!"
"우, 우왓! 갑자기 옆에서 등장하지맛!"


 


 2층으로 가는 계단에 다다렀을 쯤, 교실에 있던 좀비들이 문을 밀었고, 내 쪽으로 쓰러지는 문을 굴러서 피한 뒤에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열심히 화를 내고 또다시 달렸다. 3층의 소리가 아래까지 들렸는지 좀비들이 꾸역꾸역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오고 있었고, 뭐라고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발로 선두 놈들을 차 계단 밑으로 굴렸다. 일어나서 날 깨물게 되면 안되기에 그대로 점프해서 착지 할곳에 쓰러진 녀석들의 머리를 청혈도로 부셔버렸다. 2층 복도로 가기 전에 잠시 고개를 돌려 3층 좀비들이 날 쫓아오나 살펴봤다. 역시나 느릿느릿 하지만 열심히 쫓아오는 좀비들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지은 뒤 2층 복도로 달렸다.


 


"후우- 이거 녀석들이 너무 느려서 말야. 기다리기 짜증나니까… 게다가 좀 있다가 이쪽으로 올지 모르는데, 미리 처리좀 해볼까?"


 


 2층 복도에 나다니고 있는 좀비들을 보며 웅얼거렸다. 좀비녀석들의 스피드상 아마 여기있는 좀비 10마리 쯤 잡으면 내 근처로 올꺼라고 계산했고, 이내 주저않고 앞에서 얼쩡거리는 좀비의 머리를 박살내며 천천히 중앙으로 전진했다. 학생회의실에 다다렀을때, 3층에서 쫓아온 좀비가 내 뒤쪽에 가까이 있었다.
좋아, 그럼 이제 3층으로 가볼까?


 


"후아압-! 저리 비켜!"


 


 학생회의실로 가는 문을 열자 앞에 있는 녀석을 청혈도로 죽인 후, 난간을 밟고선 지붕을 손으로 잡았다. 문을 부셔버리고 들어오는 녀석들. 녀석들을 신경쓰지 않고 서둘러 지붕 위로 올라갔다. 복도 부근의 지붕을 밟고선 3층 창문으로 다가가 복도를 살폈다.


 


'…일단 이 근처에 2마리. 그럼, 속공이다!'


 


 이번엔 아까 깨트린 문으로 들어가 나연이가 들어가 있는 교실 문을 부실려고 하는 녀석들의 머리를 박살냈다. 녀석들이 쓰러지기가 무섭게 뒷문을 두드렸다. 역시 안에서 나연이가 놀란 소리가 들렸다.
에휴- 일단 어쩔 수 없네.


 


"…나연아. 나야 문 열어."
"혀, 현준이야?"
"그래."


 


 뒷문에 있는 문으로 날 확인한 뒤에 뒷문을 열어주는 나연이. 난 뒷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문을 잠궈버리고선 교실에 있는 책상과 의자로 뒷문과 앞문앞에 바리게이트처럼 쌓아놓았다.


 


"후우- 나연아 넌 괜찮…??"


 


 고개를 돌려 나연이한테 말하려고 할때, 뒤에서 나연이가 내 몸을 끌어 안았다. 조금씩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역시나 무서웠겠지,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써 혼자 이 무서운 곳에서 살아있었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내 말 하나에 버티고 있어줬다는게 정말로 고마웠다. 난 몸을 뒤로 돌려 나연이를 바라봐주었다.


 


"…무서웠어? 미안해. 좀 많이 늦었지?"
"…흐흑, 아, 아냐. 와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현준아."
"잘 버텼어. 자, 여기 니 물건."
"아, 고마워."


 


 나연이를 달래준 뒤에 내 가방에 들어있던 가디건과 가방을 꺼내 나연이한테 건네주었다. 고맙다며 받은 나연이가 날 보더니 표정이 약간 변했다.
 에에? 왜, 왜?


 


"혀, 현준아 파, 팔에 피, 피…"


 


 뭐? 피?


 나연이가 손으로 가리키는 팔을 바라보니 커다란 유리조각이 박혀있었다. 잘 살펴보니 이미 피가 내 손을 따라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던 참이였다. 대체 왜 이게 내 팔에 박혀 있나 생각을 해보았다. 생각해보니 아까 좀비들이 밀어 쓰러진 뒷문에 깔릴때 깨진 조각이 박힌거 같았다. 너무 긴장하다 보니 상처의 아픔조차 잊고 있었던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조금씩 아파오는데…


 


"마, 많이 아퍼?"
"아, 괜찮아."
"상처 보여줘."
"괜찮아. 이정도 쯤은 아무렇지 않아."
"보여줘."


 


 분명히 이 조각으로 보아, 짜잘한 조각들이 내 팔에 박혀 있는 것은 당연지사. 즉 맨 살을 보면 꽤나 심한 상처로 보일것이다. 분명 그렇게 되면 나연이는 자책을 할지도 모른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내가 급히 오는 바람에 이렇게 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괜찮다고 내뺐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보여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나연이.
 이상하게도 나연이를 제외한 여자애들이 부탁을 하면 들어줄 필요를 못 느끼는데 나연이가 부탁하면 필요성이 장난이 아니게 느껴진다.
 결국 나연이의 눈초리에 마이를 벗고, 와이셔츠를 벗어 상반신을 들어내버렸다. 내 팔에 박힌 유리조각을 보고선 걱정하는 기색이 가득찬 표정을 짓는다.
 휴- 그래서 내가 보여주기 싫었다구.


 


"나연아 나 괜…"
"유리부터 빼자. 현준아 아파도 좀 참아."
"어? 응."


 


 1학년들 반을 뒤져 체육인지 벗어놓고간 마이를 이용해 팔에 박힌 유리조각을 잡은 나연이가 조금씩 내 팔에서 유리조각을 빼낸다. 순간 고통에 미간을 찌푸린 나였지만 금방 표정을 원상복구 시켰다. 꽤 큰 유리조각이 내 팔에서 빠지고 애들의 물컵을 사용해 교실에 있는 싱크대에서 물을 떠온 나연이가 내 팔에 조금씩 물을 부었다. 그렇게 해서 내 팔에 있을지도 모르는 짜잘한 유리조각까지 제거한후 손수건으로 내 상처를 싸맸다. 그렇게 해서 상처치료가 끝났다.


 


"아, 고마워."
"천만에…."


 


 고맙다는 내 말에 웃으면서 답하는 나연이. 벗어둔 옷을 주섬주섬 갖추어 입자 나연이가 애들이 놓고간걸로 추정되는 손수건에 물을 묻혀와서 내 얼굴에 묻은 좀비 피들을 닦는다.


 


"아, 안해줘도 되는데."
"가만히 있어. 꼭 해줄꺼야. 방해하지마, 현준아."


 


 피를 닦는 나연이의 손을 잡아 저지하려고 했으나 방해하지 말라는 나연이의 말에 나연이의 손을 잡았던 내 손을 내 옆구리 옆에 내려놓았다. 내 얼굴에 묻은 피를 다 닦은 나연이가 내 옆에 앉았다. 조용한 분위기가 나와 나연이 사이에 흘렀다.
 내 옆에 앉은 여학생의 이름은 최나연. 아담한 키에 검은 생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귀엽고 이쁜 얼굴을 가진 이 학교의 간판이였다. 내가 듣기로는 하루에 6명 이상의 남자 후배, 선배한테 교제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귀엽고 이쁜 애가 학교의 2,3학년 일진들을 전부다 처리하고선 혼자 다니길 좋아하는 검은 늑대, 흑랑이라고 불리는 나와 같이 다닌다는게 말이 된단 소리인가? 나연이가 나와 같이 다니자 애들 사이에는 내가 협박해서 같이 다니니 뭐니 하는 소문이 떠돌정도였으니 어느정도 인지 대략 감잡았을 것이다.
 아마, 작년 쯤 부터 나연이랑 친해진걸로 기억하는데…뭐, 그건 일단 제처두고 이제 어디로 가지?


 


"이제 어떻게 할까, 나연아."
"응? 그걸 왜 나한테…."
"원하는 데로 할께."


 


 본래 내 맘 같아선 당장이라도 나연이를 업고선 이 학교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연이 앞에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지 않았다. 언제나 나연이의 말을 들어주고 싶었다.
 내가 질문하자 나연이가 이리저리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조용히 말한다.


 


"그럼, 일단 매점부터 가자. 이런말 하면 좀 미안한데. 헤헤- 나 지금 좀 배고파."
"알았어."


 


 그래, 다행인건 이 아이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였다. 평범한 여자애들이였으면 분명히 울면서라도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을꺼다. 그러나 나연이는 강했다. 연약해보이지만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아이였다.
 나연이의 대답에 난 웃으며 대답한 뒤에 나연이한테 말했다.


 


"일단 좀 미안하지만 애들 사물함과 가방을 뒤져서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가자."
"알았어, 현준아."


 


 나연이는 애들의 가방과 책상서랍을 살펴보고, 난 자물쇠로 잠겨있는 사물함을 부시고선 그 안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40분이 흐른 뒤에 우린 서로 찾은 물건을 한곳에 모아 살펴보았다. 아니, 그 중에서 정말 필요한 것을 고르고 있었다.


 


"음. 일단, 곧 밤이 되니까 담요 여러개, 음 그리고…"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챙기는 나연이. 난 나연이가 챙기는 물품을 내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물품이 보여 집어들었다. 주머니칼이였다. 꽤나 쓸모 있어보여 나연이 몰래 주머니에 챙겼다. 다 챙기고 우린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용히 창문을 넘어 내가 밖을 살핀 뒤 창문에서 넘어오는 나연이를 받아주었다.
 매점은 본관 밖. 3층에 있었던 좀비들은 전부다 2층에 있을 것이고 나연이가 있는 상태론 하나하나 물리치기 힘들어. 이젠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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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