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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NIghtmare

2008.01.27 01:00

걍사는삼 조회 수:494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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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are -2》


 


 


 


"허억… 허억…."


 


 2층과 3층의 계단 앞에 도착한 난. 살짝 뒤를 돌아 내가 처리한 좀비들을 바라봤다. 죽이지 않은 좀비들은 느릿하게 나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지금 마음 같아선 저녀석들의 머리를 전부다 부셔버리고 싶지만 일단은 나연이가 우선이였다.


 후우- 점점 차분해 지는 군. 뭐, 원래 평소보다 싸울 때 냉정하고 차가워 지는 타입이였지만 말야. 계단 앞에 있는 문 뒤에 좀비가 없으면 내 이름은 강현준이 아니고 강좀비다.


 


"흐아아압--!!!"


 


 달릴 거리를 확보한 난 그 즉시 자리를 박차고 나가 달렸고 문 앞에서 점프했다. 그리고 소위 태구너도인들이 말하는 이단옆차기를 사용해 문을 발로 찼다. 순간 콰지직 하고 무언가가 부셔지는 소리와 동시에 문이 열리고 잠시나마 공중에 떠있는 내 눈에 보인것은 철문에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계단에서 구르면서 머리가 박살난 좀비였다. 바닥에 착지한 난 재빨리 일어나 계단에 있는 좀비들을 죽이며 2층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으, 으아아아-- 제, 젠장 발 저려." 


 


 그렇다. 내가 찬것은 다름아닌 문 중에서도 강하다고 일컬어지는 철·문·이였다. 운동을 한터에 뼈가 단단해서 부러지지 않고 그저 충격만 전해진 것 같았다. 일단 다행이였다. 무릎을 굽히며 저린 발을 만지는 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문이 열리는 소음에 2층 중간 계단에 있던 좀비와 3층 복도에 있던 좀비가 날 물어 뜯으려고 다가왔기 때문이다.


 


"쿠어어--"


"알 수 없는 소리 지껄이지마!"


 


휘익- 퍼억!!


 앉아 있던 상태에서 내가 가볍게 휘두른 목검에 머리를 맞은 녀석은 계단 창문을 깨고선 바닥으로 추락했다. 계단을 본 순간 내가 2층으로 가야하는 이유. 내가 미친듯이 좀비를 죽이면서 헤매는 이유가 강하게 내 머릿속에 유입되었기 때문이였다.


 그래, 이제 장난 따윈 필요 없어. 날 막는 녀석들은 좀비든 사람이든 간에 전부다 가만 안둬. 나연이한테 가는 날 막는 녀석들은 전부다 죽여버릴테다.


 


"쿠어어-"


 


휘익, 퍽!퍽!퍽!


 


 손으로 날 잡으려는 듯이 다가오는 좀비의 머리에 수직으로 목검을 내렸다. 뒤에서 날 물려고 다가온 녀석을 살짝 피해 뒤통수에 목검을 날려버렸다. 굴러떨어지면서 올라오는 존비와 엉키며 떨어지는 녀석. 아까완 달리 지금의 난 너무 차분해져 있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내가 되어버리고 있었다.


 


탓! 퍼억!


 


 계단 아래서 올라오는 녀석이 보였다. 그 자리에서 점프한 난 좀비의 얼굴을 발바닥으로 사정없이 밟았고 목이 뒤로 꺽인 녀석이 구르기 전에 다시한번 점프를 해 뒤에 있는 녀석들을 넘어갔다.


 


"흐아아아!!"


 


퍼억!


 계단을 구르는 녀석들을 뒤로한 채 난 2층에서 2층 중간계단으로 올라오는 선두좀비의 머리에 목검을 크게 휘둘렀다. 선두 좀비의 머리가 벽과 내 목검의 사이에서 터져버렸다. 피 묻은 목검을 한번 휘둘러 묻은 피를 턴 뒤에 자세를 취한 내 귀에 쩌적 거리는 소리가 드렸다. 그 순간 목검 끝 부분에 금이 가는 것을 발견해 버렸다.


 제, 젠장 역시 나무로 만든거라 금방 부셔지는 건가? 아니면 아까 벽에 박았을 때 충격? 침착해. 계단 바로 앞의 교실이 나연이가 있는 곳이야. 여기서 당황할 시간 없어.


 


"쿠어어-"


 



 


"치잇, 이래서는 너무 늦는다고."


 


 좀비를 죽이는 시간을 줄이고 싶었던 난 문득 계단 손잡이를 바라보게 되었고 순간 내 머리에 약간 무모한 생각이 떠오르고 말았다. 순간 망설였지만 그때 나연이의 생사가 내 머릿속에 떠오르게 되었고 망설임없이 손잡이 위로 점프했다.


 


"이, 이거 은근히 재미있잖아!"


 


 일명 레일타기라고 해야할까나? 이수X의 얼마나XXX의 뮤비에서 나왔던 그 레일타기르 ㄹ따라해본건데 은근히 재미있잖아. 아, 아니 그들은 상공에서 했으니까 무서울라나?


 계단의 경사와 더불어 내 신발 밑에 묻은 피로 인해 손잡이를 미끄러져 내려가 단숨에 2층으로 착지했다. 계단에 있던 좀비들은 몸으 ㄹ돌려 날 잡으려고 했으나 걸음이 느린 녀석들로써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었던 일이다.


 역시나 없을리 없는 좀비들. 2층 복도에 있던 녀석들은 날 발견하고 다가왔다. 바로 앞이 나연이네 반이였다. 앞문에서 나오는 좀비가 보였다. 뒷문에서도 좀비가 보인다. 저 녀석들을 죽이고 들어갈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난 일단 창문을 향해 달리면서 내 목검을 집어던졌다.


 


챙그랑!


 


 조그만한 구멍이 생긴 곳에 내가 점프해서 더 큰 구멍을 만들었다. 깨진 유리조각과 함께 난 나연이네 반의 바닥을 뒹굴렀다. 닥법으로 안전하게 착지한 난 재빨리 일어나 허공에서 집었던 검을 들고 자세를 잡으며 교실을 살폈다. 그러나 교실엔 나연이가 없었다. 있던 것은 좀비가 되어버린 나연이네 반 녀석들 뿐. 녀석들이 날 발견하고선 느릿하게 걸어왔다. 그 녀석들을 피하고 머리를 부시며 난 나연이의 자리에 왔다.


 나연이로 보이는 좀비는 없었어. 이곳에 나연이의 시체도 없어. 그 말은 어딘가에 있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거겠지. 아니, 이 학교 어딘가에 안전하게 숨어있다. 꼭!


"아직 나연이가 학교에 있을꺼야. 아니 있어, 찾아야해."


 


 나연이의 자리에 걸려있는 가디건과 가방을 집었다. 나연이가 살아있지만 아직 못찾았다는 것이 은근히 내 속에서 화로 변해갔었는지 집었던 가디건과 가방을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내 가방에 넣었다. 나연이의 물건에 녀석들의 피를 묻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그리곤 내 뒤에서 덮치려던 좀비들. 아니 교실에 있는 좀비들을 죽였다. 정확히 말해 학살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젠장, 너희들이 방해한 것 때문에 나연이를 못 찾았잖아!!"


 


퍼어억!!


 교실에 있던 마지막 한 놈이 쓰러지고 난 내 얼굴에 묻은 피를 소매로 닦아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곧 닦기를 포기하고 소매를 내렸다. 어차피 또 피가 묻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때, 내 목검에서 쩌쩍 하는 소리가 더 크게 났다. 바라보니 금이 심하게 가 있었다.


 그래, 목검인 널 내가 너무 막 다뤘으니까 수명이 다한거군. 하아- 검도 사범이 힘 조절을 못하다니 자격증 반납해야 하는건가?


 


"하아- 애도 였는데, 이제 의자를 휘둘러야 하는건… !!!"


 


쩌쩍, 투투툭!!


 


 한숨을 쉬면서 말하고 있던 내가 순간 목검을 바라본 순간 내 목검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것을 보고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산산조각 난 것은 내 손에 들려진 것을 가리고 있던 껍질 같았다. 내 손에 들려진건 목검의 형태를 띈 철이였다.


 하, 하하… 과, 관장님 서, 설마 철을 목검처럼 만든 다음에 나무로 싼거에요? 어, 어쩐지 무겁더라 했더니만 목검이 아니라 철검이잖아!!


"어라? 왠지 아까보다 조오---금 더 가벼워진 느낌이…. 뭐 그건 그렇다 쳐도 내 애도의 정체도 알았겠다 서둘러 나연이를 찾아야겠지?"


 


찌이잉


 


 다시 출발하려던 순간 내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손을 넣어 꺼내보자 딸려나온건 휴대폰이였다.


 어라? 언제 매너모드로 해놓은거지? 그건 그렇다 쳐도 문자 4통 부재전화10통? 누가 전화를 한… !!! 이, 이 번호는 나연이잖아!!


"나, 나연이가 사, 살아있다."


 


 그렇다. 방금 전화한 사람, 그리고 전호했던 사람과 문자를 보냈던 사람은 바로 나연이였다. 교실로 들어오고나서 나연이가 어딘가에 살아있을꺼라고말했지만 솔직히 확신하지 못했던 나로썬 엄청난 희소식중에서 희소식이였다. 왠지 모르게 코 끝이 찡했지만 일단은 문자를 확인해야 했다.


 


『현준아 어디야. 지금 큰일났어. 너희반 선생님이 학생을 물어뜯어 죽였어! (11:14AM)』


『현준아. 학교가 이상해 죽은 애들이 일어나서 애들을 먹고 있어. 무서워 현준아 (11:19AM)』


『현준아 제발 좀 답장 좀 해줘. 살아있는거지? 그지? 나좀 도와줘 무서워 현준아 (11:35AM)』


『현준아 제발 좀 답장 좀 해줘. 나 무서워. 무섭단 말이야. 도와줘 현준아. 도와줘 제발 현준아. 살아있으면 답장 좀 하란 말이야! 살아있잖아! 죽지 않았잖아! 답장 좀 해줘 죽지 않았으니까 답장 좀 해줘 나 무서워 현준아. 제발 (11:50AM)』


 


 나연이의 문자는 정말로 절실해 보였다. 특히 마지막 문자는 내가 살아있기를 비는 듯한 문자였다. 한편으로는 나연이가 어떤 마음으로 썼을지 많이 미안했었다.


 나연이가 살아있는 것도 알았겠다. 이제는 아무것도 꺼리낌 없어. 나연이한테 전화해서… 아, 아니지 만일 전화했다가 걸리면 어떻게 하지? 그, 그래 나연이가 전화하기를 기다리자.


 


찌이이잉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 번호는 나연이 였다. 왠지 모르게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핸드폰을 열어 귀에 가져다 대었다.


 


"나연아."


-!! 혀, 현준아 사, 살아있는거야?-


"응."


-이 바보야. 왜 답장을 안했던 거야. 크흑. 흐흑. 얼마나. 으흑, 흐흑, 걱정했는줄 흑. 알아?-


 


 조용히 말하지만 울고 있었다. 나연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정말로 가슴이 아팠다. 매너모드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울 정도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미안, 매너 모드로 해놔서 말이야. 나연아 넌 괜찮아?"


-흐윽, 괜찮아. 흑-


 


 다행이였다.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았다. 다만 겁에 질려 있을 뿐. 나연이의 목소리 사이에 좀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교실안에 숨어있던지 밖에 잘 숨어있던지 둘 중 하나였다. 잘 숨어있어도 걸리는 건 시간 문제. 어차피 구하기로 했었지만 이왕이면 장소까지 알면 금방 구할 것 같았다.


 


"그래, 다행이다. 반에는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던 차였는데 잘 됐다. 어디야? 내가 그쪽으로 갈께."


-여, 여기 보, 본관 옥상가는 계단인데. 아, 아래에 애들이 이상해. 막 애들을 잡아먹어. 죽은 애들이 살아나서 다른 애들을 잡아먹어. 흑, 무, 무서워 현준아. 흑, 도, 도와줘. 흑. 흐윽-


 


 좀비가 된 녀석들이 애들을 잡아먹는 걸 본것 같다. 내 이름을 부르면서 우는게 엄청 무서웠나 보다. 역시나 아래 좀비가 있었는지 크게는 울지 못하는 듯 했다. 안그래도 마음 여린 아이인데…


 


"울지마 나연아. 금방갈께. 그러니까 울지마. 녀석들한테 걸리지 않도록 가만히 있어야해 알았지?"


-흐윽, 아, 알았어. 흐윽, 현준아 조심해, 흐윽.-


 


 좋았어. 위치도 알았겠다. 단숨에 구하러 가는거다. 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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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허,,, 조아라에서 쓰던것을 복사하려고 하는데.. 붙여넣기가 안되서.. 또 썼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