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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NIghtmare

2008.04.14 01:27

걍사는삼 조회 수: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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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are -16》


 


 


 


"…으, 으음….'
"뭐야. 벌써 일어나는 거야?"
"어이- 현랑, 괜찮냐?"
"현준아 괜찮니?"


 


 내가 일어나자 세명의 여자가 달라붙는다. 아직 잠이 덜깨 희미한 시야너머로 여자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조금씩 시야가 회복되어 여자들의 얼굴이 보였다. 왠지 옆구리부분이 허전해 고개를 내려다보니 어느새 붕대가 감겨있었다. 고개를 들어 선생을 바라보니 선생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미, 미안. 자고 있는데 화상이 너무 심해서 좀 치료했거든…."
"나 얼마나 잤어?"
"30분. 너 정말로 괴물같아 현랑. 뭔 인간이 회복력이 이리빠르냐? 원래는 기본 5시간 자줘야하는거 아냐?"
"야야- 나 너 불로 지질때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아아- 알았다 알았어."


 


 안그래도 방금 자다 깨서 머리아픈데 그 옆에서 시끌시끌거리니 이거 나연이가 보고있어서 소리지를 수도 없도 때릴 수도 없는 상황에 분노를 속에서 삭히고 있을 뿐이였다.
 아, 그러고보니 나연이는 내쪽으로 안오고 저쪽에서 그저 묵묵히 나만 바라보고 있네.
 그러나, 내가 쳐다보자 황급히 시선을 회피한 나연이였다. 진짜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나연이한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물어봐야 했다. 몸을 일으켜 나연이한테 다가갈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최아연이 내 손목을 잡았다.


 


"야 다친 사람이 왜 움직이고 그래! 어서 가만히 안있어?"
"좀 놔라."
"웃기지맛! 어서 앉어, 어서 앉아!"


 


 내가 개냐? 왜 자꾸 앉아라고만 해? 무슨 애완견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라고 생각했지만, 벌써 나연이를 인질로(?) 협박 및 세뇌당한 내 몸은 얌전히 앉아버렸다. 얌전히 앉아버린 내 몸을 원망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이 세 짐짝들이 하나하나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고, 역시나 세뇌되어버린 내 몸은 알아서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젠장! 나연이한테 가야하는데 왜 자꾸 대답하고 행동하는 거야! 짜증나!!
 이리 괴로워해봤자 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나, 나연이가 불러준다면 당장 움직일텐데 나연이는 무시무시하게 날 노려보고만 있었다. 계속 이 상황이 지속되자 자꾸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곧 무언가가 터질것 같은 느낌.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더욱더 불길하고 불안했다.


 


"야! 현라아앙-! 너 내말 듣고 있어?!"
"어? 으, 응!"


 


 뒤에서 들리는 최아연의 징징거리며 화내는 목소리에 나연이를 쳐다보던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그것이 바로 내 죽음의 시작이였다.


 


드르륵!


 


"야, 야! 최나연 뭐하는 거야!"
"나연아!!"


 


 가만히 앉아있던 나연이가 창문을 열고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복도로 나가버렸다. 최아연과 연아가 나연이를 불렀지만, 가볍게 무시해버리고선 복도로 나가 창문을 닫아버린 나연이의 행동에 멍해 있을 틈 없이 창문을 열고선 나연이를 따라나섰다. 다행이도 이 층의 복도에는 좀비들이 없었다. 3~4마리가 있었지만 우리와 정반대 끝에 있어서 그닥 걱정되는 것은 없었다.
 선생이 진통제를 놓았는지 옆구리에 고통이 없었고 그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앞에서 꿋꿋히 걸어가는 나연이의 어깨를 잡았다.


 


"나연아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놔아-! 말하고 싶지 않아!"


 


 어깨를 잡은 내 손을 탁 쳐버리며 나연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계속 전진했다. 난 당장 손을 뻗어 나연이의 손목을 잡고 몸을 돌리며 소리쳤다.


 


"최나연! 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놔아-! 너랑 말하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랑 히히덕거리며 놀고나 있어! 난 나 혼자 이 학교에서 벗어날 꺼니까!"
"이 바보야! 어떻게 혼자 벗어난다는 거야!"


 


 대체 왜 나연이가 이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행동, 볼 수 없었던, 상상조차 못했던 나연이의 행동에 약간 충격을 먹기까지했다.


 


"현준아! 나연아! 옆에--!! 옆을 봐아--!!"


 


 뒤에서 따라오던 연아가 소리쳤다.
 옆? 옆이라니 왜… …!! 제, 젠장!
 옆을 바라보자 좀비들이 계단으로 올라오고 내려오고 있었다. 어느새 근처까지 와있었다.


 


"크어어어어--!!"
"제기라알--!!"


 


콰직!!


 


"으아아악!!"
"꺄앗! 혀, 현준아!!"


 


 나연이와 가장 가까이 있던 좀비가 입을 쩍 벌리고 나연이의 목을 노린듯 예상치못한 속도로 달려들었다. 나연이를 물리게 하지 않기위해서 나연이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잡아당겨 내 품에 나연이를 안은 후에 몸을 살짝 틀어 좀비의 입쪽에 내 몸을 가져다 대었다. 인간의 턱힘이 이렇게 강했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강한 힘으로 내 왼쪽 어깨를 강하게 물었다. 날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나연이를 연아한테 밀며 소리쳤다.


 


"당장 교실로 들어가!"
"강현준!"
"어서! 크윽! 제기랄 놔! 이 새끼야!!"


 


 내 팔을 물고선 놓지않는 좀비녀석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찌직! 하는 소리와 함께 내 팔의 살점이 녀석의 입에 딸려가버렸다. 생살이 찢기는 고통에 괴로워할 틈 없이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교실로 들어갔다.
 아, 들어오는게 아니였는데…
 날 바라보고 있는 여자들을 보고선 후회했다. 복도로 나가기 위해서 창문 앞에 주저앉아 있는 내 몸을 일으킬려고 했지만, 내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뜯어먹힌 팔에서 계속 흐르는 피를 손으로 막아보려고 했지만, 당연히 지혈될리가 없었다.


 


"혀, 현준아. 혀, 현…준아."


 


 내가 들어오기 전에 여자들한테 뺨을 맞았는지 한쪽 뺨이 부어오른 나연이가 눈물범벅이 된 상태로 내쪽으로 기어왔다.
 오면 안 돼. 나연아, 오지 마
 내 쪽으로 오는 나연이를 막아야했지만, 온 몸에 힘이 풀리고 점점 시야가 흐려진다. 흐려진 시야에 내 앞으로 다가온 나연이와 날 바라보는 여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혀, 현준아. 미, 미안, 미안해. 혀, 흐윽, 흑."


 


 아, 또 울려버렸다. 나연이 안 울릴려고 했는데, 또…
 달래줄 힘조차 없다. 점점 내 의식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단 하나 내 머리에 강하게 입력되는 것은 내가 곧 좀비가 된다는 것이였다. 분명, 좀비가 되면 모두 나한테 먹힐 것이다. 그것만은 안된다는 생각에 내가 가지고 있던 청혈도를 힘겹게 들며 한연아한테 말했다.


 


"야, 연아야. 나 아무래도 좀…비가 됄것 같거든… 그, 그러니까… 지금 내 머리를 부셔버려… 이 걸로 후려치면… 되니까 어서…."
"혀, 현준아."


 


 내가 건네는 청혈도를 받아든 연아가 내 이름을 불렀다. 흐린 시야에 연아가 내 머리를 부시기 위해 청혈도를 머리위로 든 모습이 눈에 띄였다.
 그래 내려쳐. 내가 인간으로 죽을 수 있게 도와줘. 그리고 부탁할께 나연이를…


 


"안 돼! 여, 연아야 잠깐만 기다려줘. 응? 제발 잠깐만…."
"나연아."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에 있던 나연이가 몸을 틀어 연아를 말렸다.
 안 돼, 이 바보야 그러면 안 돼.


 


"나, 나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까 그, 그러니까 아, 아직 잠깐만… …부탁이야. 자, 잠깐만…."
"이 바보야! 현준이가 왜 이러는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현준이는 곧…"
"알아! 조, 좀비가 될꺼야. 알아… 나 때문에… 그러니까, 아직 죽이지 말아줘. 나, 나 죗값을 치루고…"
"이 바보가! 너까지 좀비가 되겠다는 거냐!"
"최나연! 너 당장 이리로 안와?!"
"부, 부탁이야! 제, 제발… 응? 연아야."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 바보가 울먹이면서 좀비가 되어버린 나한테 먹혀서 자신도 좀비가 되겠다고 지금 말하고 있었다.
 이 바보야 그러면 안 돼…


 


"쿨럭! 쿨럭! 으, 으아아아아--!!"


 


 나연이를 연아한테 밀려고 손을 뻗는 순간 피를 토하고 말았다. 갑작스래 밀려오는 고통에 내 몸을 부여잡고선 고통에 몸을 떨다가 소리를 질러버렸다.
 뜨, 뜨거워. 몸이 타버리는 것 같아. 아, 안 돼 제, 제기랄!!
 사라져가는 의식을 힘겹게 부여잡고 있는 날 비웃는 듯 순식간에 내 의식이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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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짧지만 그래도 내용을 위해 절단!!
캬캬캬캬--!! 최대 빨리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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