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NIghtmare

2008.04.06 11:52

걍사는삼 조회 수:542

extra_vars1 15 
extra_vars2 122270-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Nightmare -15》



 


"하아- 근데 이제 어쩔꺼야? 흑랑? 아, 알았어. 현랑."


 


 한숨을 쉬며 말하던 아연이 내 눈초리에 급히 말을 바꾸었다.
 하아- 저런 것한테 힘을 빼는게 이상한거야. 저건 인간이 아니다. 물체다 물체.
 나 스스로를 다스리며 창가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 야간을 틈타 도망치려던 인간들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아침에 그 것들이 좀비의 행렬에 합쳐져서 어제 열심히 죽여놓았던것이 다시 리버스 되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3학년 교무실로 가!!"


 


 연아의 발악에 긍정을 표하는 세 여자. 아, 물론 모두들 궁금해 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은 1층. 아마 모두들 교무실이 1층에 있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우리 학교는 뭔가 미쳤나 보다. 1층에 있어야할 교무실이 마지막 층인 4층의 화장실 바로 앞. 즉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 씨발 뭐 이딴 학교가 다 있어!!!
 발악하며 원망해봤자. 이 학교로 오게된 내 탓이지 누구탓을 하겠는가, 그냥 이곳에 오게된 날 원망하며 눈물을 머금고 분노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왠지 모르게 아까부터 나연이의 눈초리가 장난이 아니란 말씀이야… 나 무의식중에 무슨 잘못을 한건가?? 아, 내가 뭘 잘못한거지??


 


"현준아, 이제 어떻게 할꺼야?"
"아, 어떻게 하긴 좀 무모하지만 몇일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래 전진해야하지 않겠어? 언제까지 이곳에서 죽치고 있을 순 없잖아."


 


 …아, 짜증짜증. 이젠 세뇌되어버렸다. 저것들이 매일 나연이로 협박하고 말하다보니 반사적으로 대답을 해버리게 되었다.
 으아아아아 짜증나아아!!
 아, 물론 나연이가 옆에 있어 표현을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고 있었다. 나연이의 시선에 열심히 억지미소를 지으기까지 했다.
 아, 처량한 내 신세여…


 


휙!


 


"!!!"


 


 내 (억지)미소를 보고있던 나연이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아니 노골적으로 내 시선을 회피해버렸다. 순간 내 마음에 천톤급의 물체가 떨어진 느낌일 받은 난 순간 경직되었고, 나연이와 나와의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던 세 여자는 무언가 음산하게 웃고 있었다. 뭐, 나야 저 여자들 신경쓸 이유따위는 없지만,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여자들과 웃으며 지내는 나연이가 너무너무 신경이 쓰여 죽을 것 같았다.


 


"이봐, 현랑!"
"왜?"
"키, 키키킥! 아, 아냐 풉!"


 


 …아 나도 모르게 또 반응해 버렸다. 빌어먹을! 저주받은 내 신체여!!
 내 반응이 즐거웠는지 날 불렀던 아연이 고개를 돌리고는 심하게 어깨를 들썩거렸다. 그리고는 웃는게 아닌가. 웃을려면 티가 안나게 웃던가 저건 웃는 것 보다 몇배나 더 사람을 열받게 만드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무시무시하게 째려보자 웃음을 멈추기는 커녕 이젠 아예 포복절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아연이라는 짐짝의 옆에 플러스되어 어느새 같이 포복절도 하고 있는 선생이라는 작자와 자칭 제자라는 작자들. 순간 정말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살인 충동이 일어났다.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고개를 돌렸는데 날 바라보고 있었던 나연이와 시선이 맞아버렸다. 그러나, 언제나 처럼 날 따스하게 바라봐주던 시선이 아닌 무언가의 분노가 담겨있는 시선이 느껴졌고 날 열심히 쳐다보던 나연이가 고개를 살짝 돌려 짐을 챙기고 있었다.


 


"……."
"…어, 어이. 이거 웃을 일이 아닌거 아냐?"
"…이, 이거 뭔가 일이 심각해진 느낌이죠?"
"아, 현준이 표정 어떡해;;"


 


 나연이의 행동에 완전히 굳어버린 날 바라본 세 짐짝이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웃음을 멈추고 속닥거렸다. 평소라면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들렸겠지만 지금 혼돈상태에 빠진 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한걸까.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을 뿐이였다.
 예전에 내가 진짜 경찰소에 끌려갈 정도로 피터지게 싸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울면서 잔소릴했을 뿐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날 피하진 않았는데… 나 얼마나 심한 잘못을 저질른 거지??


 


"저, 저기 나연…"
"이럴 때가 아니잖아. 선생님, 선배, 연아야. 어서 출발 준비하자."
"……."


 


 내가 조심스래 말을 걸자 내 말을 듣기 싫었는지 내 옆에서 벗어나 짐짝들 앞에서 웃으며 말하는 나연이였다. 나연이가 웃는 모습을 바라보던 세 짐짝들이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서둘러 교실에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래. 원래 이랬어야 했어. 나연이는 나 같은 깡패새끼랑은 안 어울렸는데, 원래 이래야 했어. 그러니까, 침착해 강현준.
 철저하게 감정을 숨켰다. 아니 잠시 덮어두었다. 천천히 뒷문으로 다가가 문앞에 쌓여있던 책상들을 하나둘씩 치웠다. 책상들을 전부다 치웠을때쯤 여자들이 준비를 마쳤는지 내 뒤로 다가왔고 난 살짝 고개를 돌려 연아를 바라보았다. 내 눈빛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인 연아였고 난 문을 열기전에 모두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전속력으로 4층까지 올라갈꺼야. 내가 먼저 나가서 녀석들을 따돌릴테니까 그 틈을 타서 전진해."
"!! 현랑! 그것은 무모…"


 


  날 잡으려는 아연을 뒤로한 채로 문을 열자마자 내 옆에 있던 책상을 들어서 반대편으로 던졌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몇개 부셔졌고 그 소리에 좀비들이 그쪽으로 향했다. 내 근처에서 스쳐지나가는 녀석들은 내 쪽으로 다가왔고 다가오는 녀석들을 처리하고선 무지막지하게 좀비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좀 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좀비들을 죽이며 전진했고 내 뒤를 따라 여자들이 하나둘씩 나왔다.


 


"크어어어--!!"
"꺄앗!"
"크윽! 저리 꺼져!"


 


퍼억!


 


 옆에서 달려들어 선생을 물려고 하는 좀비의 입을 청혈도로 막은 난 그대로 팔에 힘을 주어 녀석을 벽에 찍어버렸다. 얼마나 강한힘이였는지 벽이 살짝 움푹 들어갔지만 그것을 신경쓸 틈이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이 학교를 탈출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 나머지는 연아가 맡아줄꺼라 믿고선 그 자리를 박차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날 발견하고선 내려오는 녀석들의 다리를 청혈도로 후려쳐 분질러버리자 녀석들이 균형을 잃고선 계단을 굴렀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떨어지는 타이밍을 잘 잡아 녀석들의 두개골을 부셔버렸다. 뇌수와 함께 피가 튀긴다. 아마 피범벅이 되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신경쓸 타이밍이 없었다. 한시라도 한 놈이라도 더 잡아야 했다.


 


휘익! 퍼억!!


 


"크어어!"
"흐아아압!!"


 


빠각!


 


 청혈도로 녀석들의 두개골을 부시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다가오는 녀석들의 이마를 잡고선 계단에 내려쳐 두개골을 부셨다. 손에 느껴지는 두개골이 부셔지는 감촉과 함께 뇌수가 손을 적셨다. 손에 묻은 뇌수를 털어버리는 나는 잠시 고개를 돌려 내 뒤를 따라 올라오는 여자들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을 보고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아마, 괴물로 보이겠지? 킥! 아주 기분이 더러워지고 있어.
 좀비녀석들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지 꾸역꾸역 내려오고 있었다. 평소라면 짜증나 죽겠지만,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는 녀석들이 고마웠다. 한 녀석이 겁도 없이 입을 쩍 벌려 내 목을 노리고 뛰어내렸다. 난 아주 차갑게 웃은 뒤에 청혈도를 두손으로 잡고 휘둘러 녀석의 머리를 계단에 찍어버렸다.


 


욱씬!


 


"…!!!"


 


 순간 옆구리에서 시작된 고통이 척추를 타고선 뇌로 들어갔다. 방금 청혈도를 휘두를때 꼬맸던 상처가 다시 벌어진 듯 했다. 하긴 일단은 인간이라는 존재인데 칼로 베인 상처가 꼬맸다고 하루만에 낳겠는가. 순간적인 고통에 이를 악물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을 뿐 그 이상의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내 뒤를 따라오는 여자들은 내 표정을 보지 못했을 터이니 내 상처가 벌어졌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내 몸은 좀비들의 피범벅이였으니까 내 피가 흐르는지 조차 모를 것이다. 다행이라고 날 진정시키며 2층을 지나 3층 중간계단으로까지 열심히 좀비들을 죽이며 전진했다. 이대로라면 당장이라도 탈출 할수 있었다. 세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150마리는 잡은 듯 했으니까 아마 내려갈때는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몸은 정직하게도 빠른 속도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상처가 더 벌어져 많은 피가 빠져나간거 같았다. 호흡도 점점 거칠어 졌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청혈도가 무거웠다.


 


"이봐 현랑. 괜찮아? 어디 안좋은거야?"
"허억… 허억… 아무것도 아니야. 계속 전진해."
"이 바보야 전진은 무슨 전진이야! 이렇게까지 호흡이 거칠어진 주제에!"
"현준아, 너 지금 식은땀 흘리잖아! 어디 아픈거야?"
"현준아, 설마 너 옆구리!"
"크윽!"


 


 내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짐작했는지 아연이 내 옆으로 다가오면서 말했다. 호흡을 가라앉일려고 노력하면서 말하자 아연이 내게 소릴 질렀고 그 뒤를 이어 연아와 선생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선생이 설마하며 내 옆구리를 건드린 순간 고통이 뇌를 강하게 강타하는 바람에 소리를 내버렸다. 결국 난 여자들의 손에 이끌려 3층에 있는 한 교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 대신에 알아서 문을 잠군뒤 책상을 쌓아놓는 아연과 연아는 내 옆으로 다가와 내 상태를 살펴볼려고 손을 뻗었다.


 


"건들지마!"
"!!"
"!!"


 


 내 상처에 손이 닿기 직전에 내 몸을 뒤로 빼며 소리쳤고 순간 네명의 여자가 놀랐는지 날 쳐다보았다. 겨우, 겨우 겨우! 이딴 상처때문에 지체가 되었다는 것이 화가났다. 상처만 벌어지지 않았어도 벌써 4층이였을 텐데. 나 자신에게 분노했고 또 분노했다. 날 바라보기만 하는 여자들의 모습에 난 마이의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고 셔츠를 올려 상처를 감고 있던 붕대를 풀었다. 내 상처를 보고선 고개를 돌리는 아연과 나연이. 연아와 선생은 움찔 거렸지만 내 상처를 꿋꿋하게 쳐다보았다. 오히려 내가 무슨 짓을 할 것인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였다. 난 라이터에 불을 붙였고 그리고는 내 상처가 가져다대었다.


 


치지지직!!


 


"!!!"
"!!!"
"!!!"
"!!!"
"!! 크, 크윽!!"


 


 살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내 행동에 놀란 여자들이 굳어버린듯 움직이질 못했다. 살을 태우는 거 진짜 두번다신 하지 않을 꺼라 다짐하며 이를 악물고는 아주 정성스래 상처를 지졌… 아니 태웠다.
 상처를 다태운뒤에 내 살을 태우는 라이터를 들고 있던 손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다가오려고 하는 여자들을 손을 들어 오지 못하게 한뒤에 흐려져가려는 의식의 끈을 필사적으로 잡았다. 거친 숨을 몇번 몰아쉰 난 아주 천천히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저앉아 날 바라보고 있는 네명의 여자의 옆을 지나쳐 뒤에있던 세면대에서 찬물로 세수를 해 완전히 정신을 차린 뒤에 그녀들한테 말했다.


 


"한 층만 올라가면 교무실이야. 움직이자."
"…아니 움직이지 않아."
"…뭐?"
"현랑. 충분한 휴식을 취한뒤에 움직일꺼야."
"그래. 나도 움직이지 않을꺼야. 현준아. 너, 지금 너무 무리하고 있어. 그 상태로 가다간 100%죽어."
"현준아. 너보다 나이를 더 먹은 어른으로써. 아니 의사로써 너가 휴식을 취할때까지 움직이지 않을꺼야."
"……."


 


 완강하게 자리에 앉아 날 쳐다보며 말하는 세 여자. 그리고 조용히 날 바라보기만 하는 나연이였다. 그러나, 아무말 없이 내 의지를 굽히지 않자 최아연이 내 이름을 불렀다.


 


"강현준!"
"…알았어! 휴식을 취할께! 잠깐 잘테니까 일어나면 바로 움직이는 거야!"


 


 또 다시 반사적으로 대답한 난 바닥에 눕고선 잠을 청했다. 아니, 청할 필요가 없었다. 긴장을 풀자 피곤했던 몸이 스스로 잠에 빠졌기 때문이였다.
 아, 나연이한테 내가 뭘 잘못했나 물어야 했는데…
 잊고 있었던 것을 기억했지만, 이미 내 의식의 끈은 사라진 후였다.


 


 


-----------------------------------
늦었어도 봐주세요. 고3이잖아요~~[후다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기묘한 이야기)배덕(排悳)下 엑스트라 2009.01.29 792
270 (기묘한 이야기)배덕(排悳)上 [1] 엑스트라 2009.01.24 693
269 Plan B - The From London - 1 file MiNi'M' 2008.10.07 876
268 살해-殺害 핑크팬더 2008.09.02 752
267 저주 [4] idtptkd 2008.08.25 596
266 [기묘한이야기]죽이는 서커스 [3] 엑스트라 2008.08.04 695
265 Bloody pus - 덩쿨과 노예 [4] 핑크팬더 2008.07.04 1188
264 [단편]Suffering.... 고통 [3] 크리켓≪GURY≫ 2008.05.13 655
263 Don Quixote [8] Bryan 2008.05.11 873
262 단편-굿바이,데이즈 [1] 나프 2008.05.08 741
261 비밀의 숲 백년술사 2008.04.27 649
260 NIghtmare 걍사는삼 2008.04.14 619
» NIghtmare [1] 걍사는삼 2008.04.06 542
258 정말 끔찍한 일이였습니다.... [4] 씨말른아이 2008.03.21 634
257 NIghtmare [1] 걍사는삼 2008.03.17 573
256 Bloody pus - 피의연못 이야기 [10] 핑크팬더 2008.02.28 688
255 NIghtmare [1] 걍사는삼 2008.02.23 633
254 미식가들 [6] Bryan 2008.02.19 554
253 미식가들 [1] Bryan 2008.02.19 500
252 NIghtmare [1] 걍사는삼 2008.02.18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