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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NIghtmare

2008.02.18 01:54

걍사는삼 조회 수:57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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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are -12》


 


 


"쿠어어어어---"


 


우글우글


 


"미, 미쳤어?!"
"여기 동북관 맞아?? 왜 이리 좀비가 많아!?"
"죽고 싶지 않으면 입닥치고 정신차려!!"


 


 동북관으로 들어온 우리를 아주 뜨겁게 반기는 좀비들의 수를 보고 당황하여 버렸다.
 동북관은 고3들이 쓰는 교실로 400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건물이였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앞에 있는 복도가 터질지경이 되도록 모여있는 좀비의 수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마리 이상이였다.
 다가오는 좀비들을 무찌르며 서둘러 가고 싶지만, 우리들중 싸울 수 있는 자들은 단 둘. 잠시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더라 하더라도 너무나도 무모한 일이였다.


 


휘익!!


 


 앞에서 좀비를 죽이며 전진하던 난 김은주 선생을 물려고 하는 좀비를 발견하고선 재빨리 선생의 손을 잡아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꺄악?!"
"쿠어어어--!!"


 


 아슬아슬하게 좀비의 입이 선생의 목을 지나쳤다. 나와 한연아는 일행들을 둘러싸고선 다가오는 좀비들을 쓰러트리고 있었다.


 


"어, 어떻게해! 먹히겠어!!"
"잠시 쉴곳을 찾아야해!!"
"크윽!!"
"쿠어어어!!"


 


퍼어억!! 쾅!


 


 미친 좀비들이 이젠 자신들의 숫자만 믿고 달려들기만 한다. 게다가 좀비새끼들의 소리를 듣고 2층에서 좀비가 내려오기까지 한다.
 이젠 정말로 끝장날꺼 같았다. 이 많은 좀비를 단 둘이서 잡고 있으니 엄청나게 미칠지경이였다. 거기다가 여자인 한연아는 이미 체력고갈. 아무리 자신이 합기도, 태권도, 킥복싱, 유도 등등을 했다고 해도 저녀석들처럼 좀비가 아닌 이상 체력이 무한일리가 없었다.
 게다가 나 역시 꼬맨 상처가 욱신거리고 있었다.
 제길, 최악이다. 어디론가 들어가서 잠시라도 쉬지않으면 정말로 끝장나겠어!


 


"현준아! 저, 저쪽교실!!"


 


 최아연이 외친 곳을 바라본 난 최악의 상황에서 조그마한 희망을 찾았다. 조금만 무리해서 이곳을 헤쳐나간다면 좀비들이 별로 없는 교실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였다.
 그 조그마한 희망을 저버릴 수 없었기에 힘이 빠져있지만 계속 싸우고 있는 한연아를 불렀다.


 


"한연아! 조금만 더 버티면 쉴수 있어!  이 악물어!"
"어, 응!! 흐아아압!!"
"한연아가 선두로 교실쪽을 트는 사이에 나머지는 한연아 뒤를 바짝 쫓아서 교실로 들어가 그리곤 문을 봉쇄하고 있어! 뒤는 내가 맡는다. 서둘러!!"


 


 내 말에 이를 악물고 전투에 임하던 한연아는 마지막말에 신호처럼 좀비들을 헤치우며 길을 텄고 그 뒤를 따라서 나머지들이 따라나섰다.


 뛰어가는 나머지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녀석들을 막기위해 엄청난 고생을 했다. 까딱하면 오히려 내가 물릴뻔 했었다.


 


"현준아 어서 들어와!!"


 


 녀석들을 막고 있는 사이에 앞문을 잠궜는지 나연이와 나머지들이 불렀다.
 내게 다가오던 좀비를 발로 찬다음에 교실쪽으로 냅다 달렸다.


 


"현준아 옆!!"
"?!! 크윽!!"


 


콰당!!


 


"현준아--!!!"


 


 선생의 목소리에 잠시 옆을 바라본 난 좀비 하나가 내 목을 물어 뜯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다.
 녀석의 머리를 잡았지만 녀석의 달려오던 힘에 밀려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내가 넘어지자 모든 녀석들이 날 먹기 위해 달려들었다. 내가 먹히려 하자 여자들이 날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나 나연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최아연과 김은주 선생은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
 괜찮아… 이정도면 할만큼 했어. 나연이를 지켜줄꺼야. 한연아라면, 나머지들이 나연이를 지켜줄꺼야.


 


"강현준 이 바보자식 왜 가만히 있는거야!!!"


 


타다닷


 


 교실에서 누군가가 뛰쳐나왔다. 한연아였다. 한연아가 뛰쳐나오자 녀석들이 반응하고선 움직였다.


 


"강현준 이 등신새끼! 나연이를 울리고도 니가 남자새끼냐?!! 나연이를 지킨다고 이 병신 자기말에 책임도 못지는 등신새끼야!!! 니가 그렇게 희생하면 나연이가 좋아하겠다 이 병신아!!"


 


 정말로 힘이 없었다. 한연아가 나한테 욕하고 소리쳐도 반박할 힘하나 없었는데, 마지막에 한 말. 그 말에 몸이 벌떡일어나 버렸다. 분명 힘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말 하나에 온 몸에 힘이 도는듯 하더니 벌떡 일어나 버렸다.
 한연아는 내게 달려들던 좀비들을 없애고 있었다. 나 역시 청혈도를 쥐던 손에 힘을 꽉 주고선 다시 휘두르며 날 먹으려고 하는 녀석들을 부시고 있었다.
 한연아. 나한테 욕한건 맞아 죽을 짓이지만 고맙다!!


 


"흐아아아!!"


 


퍼어억!! 퍼억 퍼억!!


 


"크어어어--!!"
"현준아! 연아야 어서 들어와!!"


 


 힘들어서 뒤쳐지는 한연아의 팔을 잡아 끌고선 교실로 달려가다가 그냥 앞으로 점프해서 들어갔다.


 


우당탕탕!


 


 먼지가 잠시 일어나고 나와 한연아가 바닥을 구르는 사이 나머지가 문을 닫고 잠궈버렸다.
 바닥에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는 한연아를 뒤로 하고 교실에 있던 책상을 밀어 문을 막고선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버렸다.


 


"현준아!! 연아야!!"


 


 어느정도 숨을 돌릴 시간이 되자 모두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다행이도 물린 곳은 없었다.
 힘빠진 한연아가 최아연의 몸에 기대어 내쪽으로 다가왔다. 뭔가 미안한 표정이였다. 아마 욕한게 마음에 걸렸던것 같았다.


 


"저, 저기 현준아. 이, 있지…"
"고마워. 한연아."
"?!!"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하자 놀라는 다들.
 왜, 나는 고맙다고 하면 안되는 건가??


 


"니 덕에 정신차릴 수 있었다. 하아- 일어나서 말해주고 싶지만, 보시다시피 온 몸에 힘이 안들어가서 말이야. 아참, 선생. 나 상처가 또 아파와. 진통제 있어?"
"강현준! 선생님께 존댓말 써야지!!"


 


 역시나 나연이의 잔소리가 이어졌으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잠시동안 생과 사를 오간 충격때문이였을까? 난 그대로 나연이의 무릎을 베개삼아 잠에 빠져버렸다.
 아, 방금전에도 잤었는데…


 


 


 



 


"잘잤어?"
"…응."


 


 눈 뜨자마자 보이는 사람은 나연이였다. 나연이는 내가 일어나자 웃으면서 물었고 그럭저럭 괜찮아진 내가 답했다.


 아까는 진짜 힘들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괜찮았다. 보아하니 꽤나 오래잔거 같았다. 살짝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와이셔츠는 풀어져 상체가 누드상태였다. 아무래도 내가 자는사이 선생이 붕대를 간거 같았다.


 


"…지금 몇시야?"
"아, 지금 5시야."


 


 5시. 아까는 2시30쯤이였는데, 잠시 기절한거 치고는 꽤나 오래 잔거였다.
 그나저나, 저기에 있는 여자 셋. 또 모여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어머어머!"
"꺄아!! 완전 갓난애기 보는거 같아!!"
"배에 왕짜 있는 갓난애기?"
"크크크크"
"호호호--"


 


 뭔가 알수 없는 오오라를 미친듯이 뿜어내는 여자들. 정말로 뭔가가 심각하게 위험한거 같았다.


 


"저기, 그쪽 뭐하는 거야?"
"응?"
"헤에-- 이거는--"
"현준이의--"


 


 말을 늘리는 여자들.
 정말로 위험해. 뭔가 심각하게 위험해!!


 


"일대기야-----♡ 꺄아아앗---!!"


 


 …우려했던 일이 벌어져버렸다. 역시 내가 자던 사이를 놓치지 않고 동영상과 사진을 무차별적으로 찍은거 였던것 같다.
 마음같아선 전부 모조리 빼앗아 삭제를 길게 눌러주고 싶지만, 막 깨어나서 그런지 조금 움직이기 귀찮았다.


 


"헤에-- 현준이 자는 모습 너무 귀여웠어."
"…;;"


 


 믿었던 나연이마저 자신의 휴대폰을 내 앞에서 흔들어보이며 말했다. 그리고선 자신의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언제까지나 나연이의 무릎을 벨수가 없어서 일어나려고 했었다. 그러나 나연이가 내 행동을 눈치채고선 미리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안 돼. 아직 움직이면. 방금 막 일어난 애가 벌써부터 움직이려고 하니?"


 


 나연이의 말에 나는 그냥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둘리 없는 세 여자는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선 미친듯이 또 찍기 시작했다.


 


"하아- 그만 찍지 그래?"
"시로시로--"
"시로시로--"
"시로시로--"


 


 이젠 합창까지 도맡아 한다. 이젠 거의 반포기 상태까지 왔다.


 


"현준이 힘드니까 하지마요."
"우우-- 나연이 나뻐!"
"나뻐도 안되요."


 


 나연이의 말에 결국 울상을 지어보이는 세 여자. 그러나 나연이의 고집에 결국 촬영포기를 한 그녀들이였다.
 크흑!! 정말로 고마워 나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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