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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도플갱어

2005.06.15 02:09

외로운갈매기 조회 수:105

extra_vars1 도플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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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내 무릎이 차가운 땅과 부딪쳤다.하반신에서 빠르게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힘을 주어 다시 일어나려 시도해도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서있는 녀석을 바라보았다.부러진 안경다리와,반쯤 빠져나오다만 안경알.초점없는 갈색의 눈동자.
내가 다니는 학교의 교복을 뚫고 꽂힌 왼쪽가슴의 식칼.교복의 명찰에 세겨진 '김용희'라는 석자의 명찰을 가진 소년이었다.
부정하듯 고개를 흔들어 보았다.그래도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았다.더욱더 세게 흔들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러나 비명은 입속에서 맴돌뿐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이건 현실일리 없었다.
왜냐하면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나'였기에.

               ***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황해의 수많은 섬 중에 하나이다.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섬마을'인것이다.
교통도 불편하고 교육시설도 잘되어 있지 않기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난 그런 우리 마을이 좋았다.
왤까.나도 그 이유는 모르겠다.답답하다고 생각하면서,언제든지 이곳을 빠져나갈 기회만 생기면 나가겠다고 생각하면서 왠지 모르게 좋았다.

평화롭지만 지루했던 어느 날.조용했던 마을을 흔들어 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마을을 육지로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가 모조리 사라진 것이었다.
누군가 사람들을 골려주기 위해 모든 배를 침몰시키고 자신은 육지로 도망쳤다는 약간 신빙성 있는 소문에서부터
바다의 신이 노하여 우리들을 굶어 죽이려 한다는 둥 별 해괴한 소문들까지 나돌았다.
하긴 벼든 감자든 아무것도 자랄수없는 섬에서 유일한 생업인 고기잡이를 하지 못하게 됬으니.
굶어 죽는 건 시간문제였다.외부와 연락할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아니,정확히 말하면 없어졌다.일단 휴대폰은 원래부터 통화지역이 아니었으니 제쳐둬도
외부와 연락할수있는 기기나 방법이 배와 함께 부숴지거나 사라져버렸다.결국 그저 죽기만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우리 집은 내가 어렸을때부터 부부싸움이 심했었다.어렸을때라곤 해도 겨우 3~4년 정도 밖에 안된다.
더어렸을땐 어쨋는지 모른다.아버지는 머리를 다쳤었다고 했다.지금도 머리를 만져보면 꽤나 긴 흉터가 있다.
왜 다쳤는지까진 알수없었다.왜냐하면 머리의 상처에 대한 질문을 할때마다 아버지는 갑자기 어머니를 부르셔서
이것저것 트집을 잡아 결국 싸움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아무래도 내 머리의 상처와 어머니와 아버지의 싸움과 관련이 있는듯했다.
그러던 어느날 결국 어머니는 아버지와 여태까지완 비교도 안될만큼 큰 싸움을 하시고 섬을 떠나셨다.외할머니댁에 간다고 내게만 조용히 말해주셨다.

그러나 그 아버지는 이젠 안계신다.돌아가셨다.자살을 하신 것이다.몇일전부터 헛소리를 해대시더니 결국 자살하셨다.
자신이 보인다나 뭐라나.이제 이 섬엔 나와 피를 나눈 사람은 없었다.오로지 나혼자였다.

'도플갱어'.
그리스어로 'double gore'라고 쓰며 세계적으로 지역에 따라서 상징이나 의미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죽음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도플갱어는 곧 죽을 사람에게만 나타난다고 한다.아버지가 이것을 보았는지 그저 헛소리를 한것인지 알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저 아버지가 미쳐서 자살한것이 아니라 도플갱어로 인해 두려움으로 자살하신것이라고 믿고 싶었다.그것뿐이었다.

-부스럭.

또다.오늘만 해도 3번째다.반사적으로 귀를 쫑긋세우고 내 옆에 놓인 내 손가락 한뼘정도 굵기의 몽둥이를 들었다.몽둥이는 갈색의 무언가가 달라붙어 끈적끈적해졌다.

쌀도둑이다.분명 이 마을 사람들중 한사람일것이다.모두 나의 식량만을 노린다.이유는 내가 혼자라는 것이다.
혼자이기 때문에 조금의 식량만으로 충분히 오래 버틸수있다고 생각하는것이다.
처음엔 날 살살달래려 했으나 내가 완강히 거부하자 힘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내가 식칼을 들고 날뛰는 바람에 심하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부엌에 숨어 들어왔다.
더이상 봐줄 생각은 없었다.항상 몽둥이만 몇번 휘두르기만 했다.이번엔 정말 죽일생각이었다.
더이상은 견딜수 없었다.식량을 지키는 일을.그것때문에 몇일간 수면없는 밤을 보내야 했다.
이정도 참았으면 충분해.라고 생각하며 부엌으로 걸어갔다.

역시 있었다.그러나 이번엔 어른이 아니었다.약간 체구가 작은것으로 보아 내 또래인것같았다.
그러나 상관없다고 생각했다.상대가 어른이던 아이던 모두 죽일생각이었다.
녀석은 정신없이 선반을 뒤지고 있었다.그런곳에 식량이 있을리 없었지만 말이다.
서서히 숨소리를 죽이며 녀석에게 달라붙었다.녀석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내가 먼저였다.

-퍽

녀석이 쓰러졌다.녀석의 몸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내 몸도 가늘게 떨렸다.아니,심하게 떨렸다.
죽이려 결심은 했지만 저지르고 나니 두려움이 몰려왔다.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쿵

붉은 피가 덕지덕지 묻은 몽둥이가 바닥을 두드렸다.
녀석의 얼굴은 이미 뭉개져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누구인지 어렴풋이 알수있었다.
설마.아니겠지하며 녀석의 주머니를 뒤져보았다.
이 녀석이 내가 아는 그 녀석이라면 그것이 있을것이었다.
무언가가 잡혔다.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듯 싶었지만 진정하고 서서히 그것을 잡아 꺼내었다.

알약.

녀석이 분명했다.내 가장 친한 친구.아니,가장 친했던 친구.'송백범'이었다.

녀석은 천식을 앓고 있었기에 항상 알약을 가지고 다녔다.
그런 녀석이 왜 우리집에 온것일까.
식량때문일까.아니,그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부정했다.가장 친한 친구에게 그럴리 없었다.
분명 100% 어른들에게 떠밀려 온것이라고 짐작했다.가장 친한 친구에겐 들켜도 식량을 나눠줄것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그랬다면 그것도 실패한 셈이었다.녀석은 이미 죽었으니까.다시 같은 수법은 쓰지 못할것이다.

일단 녀석이 돌아올때까지 사람들은 녀석을 기다릴것이었기에 몇시간은 안전할것이므로 일단 잠을 자기로 결정하고 잠을 자려 했다.
피비린내가 콧속을 자극했지만 그것보단 수면에 대한 욕구가 강했으므로 그럭저럭 잠을 잘수있었다.

눈을 뜨니,이미 밤은 지나간 후였다.늦잠을 잔것이다.한두시간만 자려던게 10시간 가까이 자버린것이었다.
탁상 시계는 아침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식량이 걱정되어 식량을 숨겨둔 곳으로 갔다.
식량은 안전했다.녀석의 시체도 그대로 였다.이상하다고 생각했다.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어른들이 오지 않았단 말인가.
큰맘먹고 집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했다.몽둥이보다는 식칼이 더 위협하기에 좋다고 판단하고 식칼을 꺼내 집밖으로 나갔다.
고요했다.아무도 없는듯 했다.도대체 하룻밤새에 무슨 일이 생긴것일까.
궁금했다.궁금증을 풀기위해 더욱더 대담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식칼만을 믿고 다른 집으로 들어가보았다.
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긴것은 피비린내였다.
안방으로 가보았다.만약 몇일전에 내가 이 광경을 보았다면 거의 실신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어제도 보았다.사람이 죽은 모습이라면.

다른 집으로 가보았다.모두 똑같았다.
한가지 이상한점이라면 어른들만 죽어 있었다.그러나 어린이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집만 들어가기로 생각하고 그 집으로 들어갔다.
역시 누군가 죽어있었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벽에 무언가 피로 쓴듯한 붉은 글씨가 있었다.
그 아래엔 팬티한장 걸친 남자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도플갱어

짧은 글씨였으나 피가 번져서 인지 꽤나 커보였다.
도플갱어라니.무슨 일일까.
도플갱어는 이제 곧 죽을 사람에게만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세상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집단으로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일은 생길수없었다.
내부분열도 아닌듯했다.내부분열이라면 자신의 집이아닌 어딘가에서 대규모의 학살이 일어났을것이었다.
도대체 뭐가 어찌된 일인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정말 도플갱어가 나타난 것일까.
그러나 도플갱어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었다는 기록은 여태까지 없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한사람씩 차례대로 죽인것일까.
이것도 아닌것 같았다.어떻게 한사람이 이정도의 사람들을 죽인단 말인가.
게다가 타당한 이유도 없었다.
결국 의문은 의문으로 끝날뿐이었다.
죽었던 시체가 다시 살아나 말을 하지 않는한.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무엇이 어찌됐든 일단 이 섬에선 나만이 유일한 생존자인듯했다.
그러므로 이제 더이상 누군가가 올까봐 지킬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안심이 되었다.
일단은 그렇게 자고도 아직도 밀려오는 이 졸음을 어떻게든 떨쳐보려 잠을 청했다.
다른 것은 다 참아도 잠을 참는 것이 가장 곤욕이었다.
그렇게 자고도 아직도 잠이 오는 것을 보면 내 육체도 이젠 한계였었나 보았다.
어쨋든 그렇게 서서히 몰려 드는 졸음에 몸을 맡겼다.

-으악!

몸은 땀으로 샤워를 한듯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악몽을 꾸었다.녀석이 나타났다.친구녀석이.
그 다음은 내 차례라고 했다.
어제는 운좋게도 자고 있었기에 죽지 않았지만,이번엔 죽을 것이라고 했다.
무슨 소리냐고 반박했었다.
녀석은 아무말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나'였다.

-부스럭.

돌맹이를 짓밟는 듯한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부스럭.

방금 전보다는 확실히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부스럭.

더욱더 가까워진 소리에 반사적으로 식칼을 잡아쥐었다.
한번만 더 소리가 들린다면 밖으로 나가볼 생각이었다.

-부스럭.

이번엔 바로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희미한 회색의 그림자가 달빛을 받아 문창호지에 비춰졌다.
그대로 그림자에 달려들었다.문이 부숴짐과 동시에 그대로 그림자의 주인공에게 식칼은 파고들었다.
순간 무언가가 왼쪽가슴을 파고 드는 것이 느껴졌다.
무슨 일일가.분명히 공격한 쪽은 나일텐데.
분명히 그림자엔 식칼같은건 비추어지지도 않았다.
녀석을 바라보았다.녀석에게도 식칼은 밖혀 있었다.
그러나 쓰러진 쪽은 내 쪽이었다.

-털썩.

내 무릎이 차가운 땅과 부딪쳤다.하반신에서 빠르게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힘을 주어 다시 일어나려 시도해도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서있는 녀석을 바라보았다.부러진 안경다리와,반쯤 빠져나오다만 안경알.초점없는 갈색의 눈동자.
내가 다니는 학교의 교복을 뚫고 꽂힌 왼쪽가슴의 식칼.교복의 명찰에 세겨진 '김용희'라는 석자의 명찰을 가진 소년이었다.
부정하듯 고개를 흔들어 보았다.그래도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았다.더욱더 세게 흔들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러나 비명은 입속에서 맴돌뿐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이건 현실일리 없었다.
왜냐하면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나'였기에.

"멍청이.자기가 자신을 공격하면...어떻게 될줄 알았어?"

녀석이 비웃듯이 쓰러져 가는 나를 보며 말했다.

죽어가며 고개를 내려 내 옷을 쳐다보았다.
분명히 잠에 들기 전까지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사이에 녀석과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얼굴을 만져보았다.몇일전 어른들과 몸싸움끝에 안경이 부숴지는 바람에 안경은 쓰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안경이 씌여져 있었다.이게 어찌 된것인지 모든 것이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마을 사람들도,아버지도 이렇게 죽어갔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공격하여...

아래도 역시 시라노님의 감상문...이 당시에는 신들린칼잡이라는 닉네임이었다는..;

오늘은 칼잡이님의 단편 작품 도플갱어의 소감문을 써보겠습니다.

이 작품을 가볍게 이야기 해보자면 전 호러 작품 '기생충'보다 좀더

내용이 탄탄하고 무서운 이미지와 분위기가 잘 표현 되어있다고 할수있다.



[내 무릎이 차가운 땅과 부딪쳤다.하반신에서 빠르게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힘을 주어 다시 일어나려 시도해도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서있는 녀석을 바라보았다.부러진 안경다리와,반쯤 빠져나오다만 안경알.초점없는 갈색의 눈동자. 내가 다니는 학교의 교복을 뚫고 꽂힌 왼쪽가슴의 식칼.교복의 명찰에 세겨진 '김용희'라는 석자의 명찰을 가진 소년이었다. 부정하듯 고개를 흔들어 보았다.그래도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았다.더욱더 세게 흔들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러나 비명은 입속에서 맴돌뿐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이건 현실일리 없었다. 왜냐하면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나'였기에.]



우선 처음 부분에서 주인공의 상태에서 부터 공포물의 대상의 표현까지..
지금의 내 관찰력으론 나무랄대없는 솜시이다. 앞에서 자신을 공포에 떨게 하는 대상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에서 제목인 도플갱어를 떠올리면 '아!' 작은 소리를 내뱉을 만하다.

[평화롭지만 지루했던 어느 날.조용했던 마을을 흔들어 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마을을 육지로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가 모조리 사라진 것이었다.

누군가 사람들을 골려주기 위해 모든 배를 침몰시키고 자신은 육지로 도망쳤다는 약간 신빙성 있는 소문에서부터 바다의 신이 노하여 우리들을 굶어 죽이려 한다는 둥 별 해괴한 소문들까지 나돌았다.]

여기서 다시금 알수 없는 사건을 집어 넣으므로 제목과 앞부분을 생각한다면 도플갱어에 짓이라는 것즘은 쉽게 알아 낼수 있을것이다. 여기서 또다시 마을 사람들의 소문을 이용하여 심리 상태를 표현한 것은 적절한것이었다고 볼수있다.

[쌀도둑이다.분명 이 마을 사람들중 한사람일것이다.모두 나의 식량만을 노린다.이유는 내가 혼자라는 것이다. 혼자이기 때문에 조금의 식량만으로 충분히 오래 버틸수있다고 생각하는것이다. 처음엔 날 살살달래려 했으나 내가 완강히 거부하자 힘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내가 식칼을 들고 날뛰는 바람에 심하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부엌에 숨어 들어왔다.
식량을 지키는 일을.그것때문에 몇일간 수면없는 밤을 보내야 했다.]

[약간 체구가 작은것으로 보아 내 또래인것같았다.
그러나 상관없다고 생각했다.상대가 어른이던 아이던 모두 죽일생각이었다.]

[녀석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내가 먼저였다.
붉은 피가 덕지덕지 묻은 몽둥이가 바닥을 두드렸다.
녀석의 얼굴은 이미 뭉개져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누구인지 어렴풋이 알수있었다.
알약.
녀석이 분명했다.내 가장 친한 친구.아니,가장 친했던 친구.'송백범'이었다.]

외부와의 접촉이 끊기 므로써 사람들이 혼자 살고있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든지 살려고 부도덕적인 도둑질까지 하려고 하는것이 심리감을 적절히 표현했다 볼수있고, 그에 역시 도둑질을 하려는 모르고였다지만 친구을 죽이는 주인공의 상태까지 절박함이 잘 드러나있다.

[큰맘먹고 집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했다.몽둥이보다는 식칼이 더 위협하기에 좋다고 판단하고 식칼을 꺼내 집밖으로 나갔다. 고요했다.아무도 없는듯 했다.도대체 하룻밤새에 무슨 일이 생긴것일까. 식칼만을 믿고 다른 집으로 들어가보았다.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긴것은 피비린내였다.]

[다른 집으로 가보았다.모두 똑같았다.
한가지 이상한점이라면 어른들만 죽어 있었다.그러나 어린이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집만 들어가기로 생각하고 그 집으로 들어갔다.
역시 누군가 죽어있었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벽에 무언가 피로 쓴듯한 붉은 글씨가 있었다.
그 아래엔 팬티한장 걸친 남자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도플갱어]


여기서 도플갱어에게 당한 이들이 어른들뿐이고 아이들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했는데
마지막집에서 죽은 팬티입은 남자아이 뺴고는 아이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왜 사라진건지
정확히 밝혀지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물론 있는데 못알아 차렸을수도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여러번 도플갱어의 짓이라는 예시를 보여주면서 각인 시키는것까진 좋았으나

너무 많은 각인 으로 인해 공포감 조성에 약간 실패한 기분이 든다.

[악몽을 꾸었다.녀석이 나타났다.친구녀석이.
그 다음은 내 차례라고 했다.
어제는 운좋게도 자고 있었기에 죽지 않았지만,이번엔 죽을 것이라고 했다.
무슨 소리냐고 반박했었다.
녀석은 아무말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나'였다.]


여기서 '나' 자신이 나타났다는 꿈에서 예지몽이라는것을 지래 짐작과 처음부분을 연결 시킬수있을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또한 도플갱어라를 사실을 또한번 강조하는것이 되기에 역시나 많은 강조가 걸리는것이 사실이다.



[그대로 그림자에 달려들었다.문이 부숴짐과 동시에 그대로 그림자의 주인공에게 식칼은 파고들었다.순간 무언가가 왼쪽가슴을 파고 드는 것이 느껴졌다.무슨 일일가.분명히 공격한 쪽은 나일텐데. 분명히 그림자엔 식칼같은건 비추어지지도 않았다. 녀석을 바라보았다.녀석에게도 식칼은 밖혀 있었다. 그러나 쓰러진 쪽은 내 쪽이었다.]

여기서 어 이상하다 라고 생각이 든 필자 도플갱어에게 자신을 모습을한 자에게 자신의 대미지를 돌려준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적이 없어 의아해 했지만 못들어 봤을수도있는것이 었으므로 대충 넘어갔다.


[내 무릎이 차가운 땅과 부딪쳤다.하반신에서 빠르게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힘을 주어 다시 일어나려 시도해도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서있는 녀석을 바라보았다.부러진 안경다리와,반쯤 빠져나오다만 안경알.초점없는 갈색의 눈동자.
내가 다니는 학교의 교복을 뚫고 꽂힌 왼쪽가슴의 식칼.교복의 명찰에 세겨진 '김용희'라는 석자의 명찰을 가진 소년이었다. 부정하듯 고개를 흔들어 보았다.그래도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았다.더욱더 세게 흔들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러나 비명은 입속에서 맴돌뿐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이건 현실일리 없었다. 왜냐하면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나'였기에.
"멍청이.자기가 자신을 공격하면...어떻게 될줄 알았어?"
녀석이 비웃듯이 쓰러져 가는 나를 보며 말했다.]



여기서 다시한번 처음부분과 겹쳐지면서 완전 공감의 길을 걷게 되는것이다.
여기서 또한번 놀란것은... 도플갱어는 말도 할줄 아는것이었나..? 였음..
아무튼간에.. 이번 호로작품은 확실히 전 기생충보단 분위기나 상황은 더욱 좋았으나 전편에서

말했듯이 조금 무서운 느낌을 전하기엔 약하였다고 생각하는바이다.

과연 글로서 호러의 힘을전하는것은 무리 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글로써도

호러를 충분히 전할수있다고 생각하는바이다.

물론 영화나 만화로인해 이미지 더욱 강렬한 느낌이

많아 글의 형태가 약해졌지만.

아직까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많다면..

말은 달라질것이다. 문학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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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킹 이벤트 참여 작품이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날림으로 2시간 정도만에 만드느라 스토리가 너무 빨리 끝났다는 비화가 ;
덕분에 스토리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던 작품...
그래도 겨우 2시간 밖에 안걸렸어도 시간에 비해 묘사는 잘된것같아서
그나마 약간 맘에 드는.
그나저나 기생충이나 이거나 대체 당시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야기를 썻었던거지!
지금 보니까 손봐야 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잖아!
어쨋든,이런 작품에도 감상문을 써주셨던 시라노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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