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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검은날의 달빛

2006.01.09 23:21

주작 조회 수:18

extra_vars1 (5)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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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빛에 악마가 깨어나고
노란 달빛에 인간속의 악이 깨어날지니.
붉은 달빛과 노란 달빛이 하나가 될때 인간의 마음은 악으로 가득차노라.

--------------------------------------- 검은날의 달빛





"선생님 이 아인 괜찮은 거에요?"

"예, 그렇게 심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열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_-?

아까 뉴스보고 있었는데?


"저... 성호야?"

"엉? 깻냐?"

"응. 근데 왜 내가 병원에 누워있는거지 -_-?"

" 드디어 정신이 갔구나. 여기여 정신병원에 신고하려면 몇번이죠?"

"02-121-1010 이요"


이런 개가튼 질문에 답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장난 말고 빨리 말해. 나 아까 TV 보고 있었잖아."

"야 이자식아 니 아까 자고있었거든"

" 그래? 근데 병원에 왜왔지? 자다가 발작이라도 일으켰나?"

"야 니가 병원에 몇일 있는줄 기억해?"

"하루"

"자그마치 11일이나 지났다네 친구."

"서.. 설마.."

"설마가 사람잡고 다니는거 몰라?"

"그럼.. 오늘은 몇일...?"

"앙 12일..."

"!!"

"근데..? 왜 기억을 못해?"

"몰라.. 지금까지의 기억이 없어. 2일부터 11일 까지의 기억이 전혀없다고!!"

"헑! 그럴리가... 이자식!! 장난 칠래?"

"장난아니..."


성호의 뒤에 있는 사람.. 아니 물체가 내 말을 끊게 했다.

놀라서, 그리고 무서움에...

사람의 머리처럼 생긴 손잡이끝 장식...

사람의 목정도는 간단하게 베어버릴수 있을 듯이 예리한 칼날...

그 칼날이 성호의 목에 가까워 지고 있었다.


"성호야!! 고개 숙여!!"

"뭐? -_-? 무슨 정신나가..."


'뎅강'


"서.. 성호야!!"
.
.
.
.
.
.


"왜?"

"어.. 어라?"


꿈인가. 굉장히 개 돋가튼 꿈이구려..


"아냐. 꿈껏나바."

"요즘 악몽을 많이 꾸네."

"머? 나 전에 악몽 꾼적 있어?"

"어, 그것도 3번 넘게. 맨날 깨면서 '으아아아악~'거리고 -_- 귀청 터지는줄 알았다네."


3번이.. 넘게..?

도대체 내게 무슨일이 벌어지는거야!?


나와 성호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때웠다.

어느새 시계 바늘은 11시를 가르키고, 성호는 떠났다.


" 11일 동안이나 와있었는데 기억 하나 안나다니... 술만 마셨나?"


잠자려는 동안에도 그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

11시 종이 마지막으로 울릴때, 난 내몸을 움직일수 없게된 것을 느꼈다.

소리치려 했지만 입조차 떨어지지 않았고, 눈동자도 굴려지지 않았다.

그때 내가 하려고 하지 않았는 데도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대로 움직이진 못했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괴로운 일이었다. 자신의 몸을 자신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바깥은 이미 거의 모든 불이 꺼져있었다.

24시간 영업 장소도 , 백화점 간판도 모두..

병원불도 예외는 아니었다.

걸어가고 있는데 (물론 내가 원한건 아니다.) 불이 갑자기 꺼졌고,

멈추려 했지만 멈출수 없었다.

내몸은... 내가 아닌 다른 자에게 조정당하는것 같았다.


'이런 젠장.. 도대체 어디로 가는거야!'


나에겐 정면만이 보였다.

내 몸... 아니.. 내 몸이 아닌 몸은 처음보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그곳 근처에는 어느 어린 아이가 무서워 떨고있었고, 내 몸은 그아이를 목졸라 죽였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내... 그아이의 목을 베었다.

내 몸이 시계를 보자, 나도 시간을 알수 있었다.

12시가 되기 5분 전이었다.

세상은 암흑에 잠겨가고 있었다.

내 몸은 뛰기 시작 하였고, 동네에서 가장 큰 성당에 도착하였다.

성당 안에는 내 몸같이 어린아이의 목을 들고있는 사람이 10명정도 있었다.

내 몸은 그들 근처로 다가갔고, 난 그들이 특정한 위치에 서있다는걸 알았다.

내 몸은.. 그리고 그들은... 어린아이의 목을 원 안에 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서, 핏방울을 떨어트렸다.



정신이 몽롱 해져감을 느꼈다.

세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에 잠겼고,

하늘엔... 붉은 달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노란달빛은 어둠에 잠겨가고 있었다.


'뎅'


어디선가 종소리가 울렸다.


'뎅'


가까운 곳에서 들린다.


'뎅'


나도 모르게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가고 있다.


'뎅'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었다.


'뎅'


가까이 다가가자 더욱 큰소리로 들렸다.


'뎅'


주위를 둘러보았다.


'뎅'


암흑에 둘러쌓여 있었다.


'뎅'


하늘을 쳐다보았다.


'뎅'


노란 달빛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뎅'


붉은 달빛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뎅'


내 발밑에 놓여있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파지직'


마지막 종이 울리기전에 시계를 부셔버렸다.

하지만 시계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뎅'


이번엔 사방에서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뎅'


엄청나게 빨랐다.


'뎅'


'이것이 다울리면 안된다.'


'뎅'


'모두 부셔버려야 한다.'


'뎅'


'종이 12번 치게하면 안된다.'


'뎅'


'안된다...'


'뎅'


'죽기 싫다....'


'뎅.뎅.뎅.뎅.뎅'




하늘을 쳐다 보았다.

달빛이 비친다.

빨갛지도 노랗지도 않은 달빛...

주황색.. 달빛...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맞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파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훔쳐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잃어버리는게 싫어 도둑을 죽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내 예상으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완전히 부정하고 싶지만....



악마가... 깨어난 것일거다...



그것도 나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