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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검은날의 달빛

2006.01.09 23:20

주작 조회 수:58 추천:1

extra_vars1 (3) 악마의 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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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뭐!?"


그간의 얘기를 모두 하자, 성호의 얼굴은 새하얗게 되었다.


"그거.. 정말이야?"

"응. 근데 너 뭔가 알고있는거야?"

"아..아니 꼭 그런건 아니지만..."

"알고있는게 있다면 말을 해봐!"

"니가 쓰러지고 나서... 니가 다니던 싸이트 가봤거든? 그런데 누가 이상한 글을 올려놓았어."


성호가 말한것은 대충 이런뜻이었다.

귀신을 믿는 사람에겐 언제나 귀신이 붙어있다. 한번 붙은 귀신은 떼어내기 어렵다.
귀신을 떼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악마와 계약하는 것이다.
마늘,십자가 따위는 드라큘라에게나 먹히는 것이지 귀신이게는 먹히지 않는다.
귀신이 너무 귀찮아 떼어 버리고 싶다면 3일후 일식날에 악마와 계약하라.


".... 그런건가...? 그저 내가 귀신의 존재를 믿기때문에? "

"사실 말도 안되는 얘기같어.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귀신이 어떻게 오냐? 누군줄 알고?"

"그건 그렇지만...."

"나도 귀신의 존재는 믿지만 저런 이유때문에 온다는건 말도안되. 아마도 전생에 원수를 졌거나 친한친구, 또는 은인... 에게 꼬이는 것일 거야. 물론 내 생각으로만."

"잠깐, 원수는 이해가 되는데 나에게 붙은 귀신들중 착한건 없어. 만약 그런 귀신이 있었다면 날 괴롭히는 그놈들을 막아 줬겠지."

"하긴.. 그건 그렇다.. 에이뭐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 해봤자 귀신이 가나... 그만 두자."

"좋은 생각이다."


내 눈이 달력을 향했다. [13일 금요일]칸이 내 눈에 제일먼저 들어왔고, 오늘날짜를 생각해 보았다.
10일 화요일. 일식으로부터 3일 전이다.

3일 후면 악마가 깨어난다는 13일의 금요일.

13일 금요일... 13일...



.............

"앗! 여기가 어디지!?"


왠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이곳은...


"아침의 꿈!!"


외치는 순간 눈알이 저먼치에서 오고있는.. 정확히 말해서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눈알이 내앞에 오기전에 도망쳐야한다!!' 라는 생각에 열심히 도망쳤다.

하지만 아무리 도망쳐도 눈알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지막 방법을 생각해내고 멈춰섰다.

눈알은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너도 나한테 원수진 악귀냐!? 도대체 무슨 원수를 졌길래 이짓거리냐고!!"

"난 귀신같은 하찮은 존재가 아니다."


눈이 말하는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곧 그게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눈이 하나밖에 없는 얼굴을 가진 거대한 물체가 있었다.


"귀신같은건 악마 축에도 못낀다. 그런데 이 대악마에게 비교를 하다니!!"

"그.. 그럼 저 눈은 악마의 눈이라는!?"

"13일인 금요일에 난 항상 나타나곤 하지, 하지만 이럴때마다 항상 보름달 이더군..."

"그럼 악마는 일식에서만!?"

"바로 마췄군. 악마는 빛속에서는 돌아다니지 못한다. 그러기에 일식이 가장 좋은 날이지."

"하지만 건물들의 불빛은!? 상관 없는거냐?"

"오.. 그런것에도 대비를 해 놓았지. 바로 너같이 선택된 인간들을 시켜 부숴버릴 테니까.."

"뭐! 그럼 지금까지... 그런.."

"그날 나의 자랑스런 악마들은 선택한 인간들의 몸속에 빙의해 모든 불빛을 파괴할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어둠에 잠길때 악마들은 저승과 이승을 뒤바꿔 놓을것이다!!"

"그건.. 그건 말도안되!!!"



"이보세요. 당신도 환자긴 하지만 한밤중에 소리를 지르면 다른사람에게도 피해가 간다는걸 알고하는 거에요? 저번에 조심하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 죄.. 죄송합니다.."

"앞으론 좀 조용히 해주세요."


['악마들이 저승과 이승을 뒤바꿔 놓을 것이다']

'내 기필코 저 악마들의 미친짓을 막고야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