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빛에 악마가 깨어나고
노란 달빛에 인간속의 악이 깨어날지니.
붉은 달빛과 노란 달빛이 하나가 될때 인간의 마음은 악으로 가득차노라.

--------------------------------------- 검은날의 달빛




"이봐 그만 일어나라고!! 언제까지 자고있을거야?"

"으으... 엉?"

"지금이 몇신지 알어? 벌써 9시 45분이라고!!"

"크아아아아악!!"


오늘도 역시나 늦었다.

내 이름은 이영준 이다.

방금 날 깨워준 이 친구의 이름은 박성호라고 한다.

어찌된 일인지 일요일만 되면 항상 9시가 지난 후에 잠에서 깬다.


"이바 영준, 안나갈 생각이야?"

"크악, 또 늦었다~아~."

"빨리 옷이나 입으셔~! 잠옷으로 나갈생각 이냐?"

"알았어."


나와 성호는 28의 젊은 나이에 좋은 직장을 얻었다.

한달 월급도 정말 많이 받고, 일하기도 편한, 그야말로 머리로 일하는 직업이다.

반갑게도 1일인 일요일인 오늘은 새달 1일인만큼 유익한 일을 하기로 한후 집을 나섰다.


"음.. 일단 나오긴 나왔는데 유익한일이 뭐있냐?"

"허거등. 그러고 보니 유익한일이 없네. 생각 해보지도 않고...-_-;;"

"그럼 그냥 좋은 기분에 놀러가자아~~"

"할수 없네 가자아~%^.^%"



(일주일 후)


"영준아아~!!"

"앙?"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오는것을 보니 무슨 급한일이라도 생긴것 같다.


"영준아! 이신문좀 봐!"

"응 뭔데?"


성호가 보여준 신문에 실린 기사를 본 나는 경악했다.


"마.. 말도안되!"


원래 미신을 잘 믿던 나로서는 이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럴수가... 5일후에.. 일식... 이라니... 그날은 13일 금요일이라고!!"

"왜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

"일식에 13일 금요일이 겹치게 되면... 그날은 악마가 깨어나는 날이야..."

"웃기고 있네. 세상에 악마가 어디있냐? 그럼 천사도 있겠네? 천사님 절 살려주시와요~"

"장난 하지마..."

"너야 말로 허풍 떨지마.. 그건 그저 미신일 뿐이라고."

"아니야.. 내 직감으로는 분명해..."

"니한테 직감이 어디있냐?"

"몰라."


이 기사가 신문에 난후, 인터넷에서는 난리가 났다.

나처럼 미신을 잘믿는 네티즌들의 이야기가 끝도 없었다.

인터넷에서 그것을 구경하던 나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X천사+악마X : 13일 금요일에 일식이 겹친다면 악마가 깨어난다고 한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일식에 달빛이 비치는 것이다.
악마는 달빛을 타고 깨어날 것이니, 13일에 달빛이 비친다면
악마가 깨어난 것이다.


"이건 말이 안되. 어떻게 달빛이 비치냐?"

"가만히 있어. 꽤 좋은 정보구만."

"이런걸 왜 믿냐?"

"믿을만 하니까 믿는거야."

"쯧쯧 그러니까 살이찌지... 하여튼 늦었으니 난 이만 간다."


성호의 집은 내 집 바로 옆이다.

시계를 보니 벌써 9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난 언제나 처럼 9시 뉴스를 보기위해 TV를 틀었다.

그러나 고장이라도 났는지 틀어지지 않았고, 정전이 되었다.

그 순간, 뭔가가 내옆을 스쳐가는게 느껴졌다.


"서.. 성호냐..??"

"...."


아무 대답이 없었다.

성호인것 같기도 했지만 왠지 겁이나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쾅 하는 소리가 내 귀에 울려 퍼졌고, 곧이어 번개가 내려왔다.

번개의 불빛으로 내앞에 있는 사람을 볼수 있었다.

아니.. 사람이 아니었다.

목이 반정도 잘린채로 날 노려보고 있는... 귀신이었다.


"아아악~!!!!"


집의 문이 열렸다.


"영준아아!!"


자그마하게 성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난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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