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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 패러디입니다. 출판 등을 전혀 할 용의가 없으
며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저기 들어간 사람은 사라지기 때문이지"
노인이 대답했다.
"뭐라구요?"
파란 캡을 쓴 K가 되물었다.
노인은 햇빛에 탄 가무잡잡한 손으로 땀도 나지 않은 이마
를 훔쳤다. 그는 너무나 건조하여 각질이 일어난 손으로 모래
가 약간 섞였을듯한 바짝 마른 머리카락을 몇번 뒤로 넘기고
는 말했다.
"영원의 숲이라... 음...
자네, 지금까지 저기 들어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은
알지?"
"아, 예. 자주 들어서 그건 압니다."
갑작스런 노인의 물음에 K는 캡 안이 간지러워지는 것 같았
다.
"생각해보게. 사실 저런 조그만 숲에 사람이 들어간 적이 없
다니, 그게 말이 되는가?"
K는 고개를 휘저었다. 노인은 눈을 쨍쨍한 햇빛을 받아 을
씨년스레 빛나는 숲의 윗부분을 회상하듯 바라보며 말을 이
었다.
"사실 저 숲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갔었지. 특히 우리 마을
이라든지. 저 숲을 개척하려고 했던 한 사람도 저기에 들어갔
다가 사라진 것 같네. 그리고 내 아내... 나도 아내가 있었는
데 저 곳에 들어갔던 것 같네. 아내가 정말 있었는지는 모르
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 아내가 없어질 리가 없거든."
K가 눈썹을 찌뿌렸다. 모자 속이 자꾸 간지러워져 모자를
벗고 머리를 좀 긁어야 할 것 같았다.
"그게 무슨 뜻이죠?"
"사라졌다고, 그 존재가 지워졌다고. 꼰넥뜨가 끊겼다는 말
일세. 저 숲, 저 숲에 들어갔다고 그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닐
세. 건강하게 살아서 자신의 발로 숲 밖으로 걸어나오지.
그리고 그 사람은 잊혀지네."
"잊혀진다고요?"
K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노인은 앉은 자세를 고쳤다. 잘못 앉아 몸의 모게가 한쪽의
골반에 쏠리면서 그 뼈가 점점 아파왔던 것이다. 바로 앉느라
엉덩이를 들썩거리던 노인은 K가 재촉하려고 하자 대충 앉고
는 말을 꺼냈다.
"그래.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까지 세상 전체에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거지. 예를 들면 이래. 어떤 연인이 있었는
데 둘 중 남자가 필요가 있어서 영원의 숲에 들어갔었지. 그
는 나와서 연인과 만났고, 그들은 만남을 가졌지. 그러나 원
래 매일 만났던 그들은 그들도 모르게 만나는 빈도가 3일에
한 번으로 줄어들어 있었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으로 또 줄
어들고, 또 한달에 한번으로 줄어드는거야. 그러다가 여자가 '
어, 그런 사람이 있었나?'라고 말하는 순간 그는 이미 끝난
것이지. 연인 뿐 아니라 친구나 친지, 가족, 그리고 세상 모
든 사람들에게 그는 점점 잊혀지다가, 결국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네. 아무도 그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와 관련된 모든 기억은 사라지지. 자네 숲에 들어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그 말을 기억하지? 바로 그거라네. 들어간 사
람들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래서 없는 걸세. 아니, 없
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죠?"
"기록은 남아있거든."
노인은 주름진 뭉툭한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쪽 허벅
다리의 통증이 있는 부분을 꾹꾹 눌렀다. 수십년 동안이나 해
왔던 노인의 습관이었다. 노인은 그곳을 누르면서 단조로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예를 들어 그 연인을 보세. 그 연인에게는 여자가 매일 쓰
던 일기가 있다고 보면, 그 일기장에 적힌 것이 지워지지는
않거든. 여자는 나중에 일기장을 보고 씌여져 있는 이상한
것. 이상한 이름과 이상한 행동을 보고 이것이 무엇인가 한참
을 고민하게 되지. 결국 알지 못하고. 그 남자의 이름은 이미
그녀에게 처음 보는 것이거든."
K가 흠칫 하는 것이 노인의 눈에도 분명히 보였다. 노인은
말을 멈추었다. 왠지 말을 더 이상 하면 안될 것 같았다. 이
유없이 손끝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강렬한 햇빛에 의한 어두
운 그림자에 가려 K의 눈은 잘 보이지 않았다. 노인은 그것
을 보려고 눈살을 찌뿌렸다.
한글에 써서 복사하여 여기로 옮겼습니다.
시험기간중에 뭐하는거지-_-;;
원래는 공책에 더 많이 썼지만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관계상
여기까지만;;
시험끝나면 더 쓰겠습니다ㅠ 즐겁게 읽어주시길..
며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저기 들어간 사람은 사라지기 때문이지"
노인이 대답했다.
"뭐라구요?"
파란 캡을 쓴 K가 되물었다.
노인은 햇빛에 탄 가무잡잡한 손으로 땀도 나지 않은 이마
를 훔쳤다. 그는 너무나 건조하여 각질이 일어난 손으로 모래
가 약간 섞였을듯한 바짝 마른 머리카락을 몇번 뒤로 넘기고
는 말했다.
"영원의 숲이라... 음...
자네, 지금까지 저기 들어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은
알지?"
"아, 예. 자주 들어서 그건 압니다."
갑작스런 노인의 물음에 K는 캡 안이 간지러워지는 것 같았
다.
"생각해보게. 사실 저런 조그만 숲에 사람이 들어간 적이 없
다니, 그게 말이 되는가?"
K는 고개를 휘저었다. 노인은 눈을 쨍쨍한 햇빛을 받아 을
씨년스레 빛나는 숲의 윗부분을 회상하듯 바라보며 말을 이
었다.
"사실 저 숲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갔었지. 특히 우리 마을
이라든지. 저 숲을 개척하려고 했던 한 사람도 저기에 들어갔
다가 사라진 것 같네. 그리고 내 아내... 나도 아내가 있었는
데 저 곳에 들어갔던 것 같네. 아내가 정말 있었는지는 모르
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 아내가 없어질 리가 없거든."
K가 눈썹을 찌뿌렸다. 모자 속이 자꾸 간지러워져 모자를
벗고 머리를 좀 긁어야 할 것 같았다.
"그게 무슨 뜻이죠?"
"사라졌다고, 그 존재가 지워졌다고. 꼰넥뜨가 끊겼다는 말
일세. 저 숲, 저 숲에 들어갔다고 그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닐
세. 건강하게 살아서 자신의 발로 숲 밖으로 걸어나오지.
그리고 그 사람은 잊혀지네."
"잊혀진다고요?"
K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노인은 앉은 자세를 고쳤다. 잘못 앉아 몸의 모게가 한쪽의
골반에 쏠리면서 그 뼈가 점점 아파왔던 것이다. 바로 앉느라
엉덩이를 들썩거리던 노인은 K가 재촉하려고 하자 대충 앉고
는 말을 꺼냈다.
"그래.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까지 세상 전체에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거지. 예를 들면 이래. 어떤 연인이 있었는
데 둘 중 남자가 필요가 있어서 영원의 숲에 들어갔었지. 그
는 나와서 연인과 만났고, 그들은 만남을 가졌지. 그러나 원
래 매일 만났던 그들은 그들도 모르게 만나는 빈도가 3일에
한 번으로 줄어들어 있었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으로 또 줄
어들고, 또 한달에 한번으로 줄어드는거야. 그러다가 여자가 '
어, 그런 사람이 있었나?'라고 말하는 순간 그는 이미 끝난
것이지. 연인 뿐 아니라 친구나 친지, 가족, 그리고 세상 모
든 사람들에게 그는 점점 잊혀지다가, 결국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네. 아무도 그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와 관련된 모든 기억은 사라지지. 자네 숲에 들어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그 말을 기억하지? 바로 그거라네. 들어간 사
람들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래서 없는 걸세. 아니, 없
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죠?"
"기록은 남아있거든."
노인은 주름진 뭉툭한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쪽 허벅
다리의 통증이 있는 부분을 꾹꾹 눌렀다. 수십년 동안이나 해
왔던 노인의 습관이었다. 노인은 그곳을 누르면서 단조로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예를 들어 그 연인을 보세. 그 연인에게는 여자가 매일 쓰
던 일기가 있다고 보면, 그 일기장에 적힌 것이 지워지지는
않거든. 여자는 나중에 일기장을 보고 씌여져 있는 이상한
것. 이상한 이름과 이상한 행동을 보고 이것이 무엇인가 한참
을 고민하게 되지. 결국 알지 못하고. 그 남자의 이름은 이미
그녀에게 처음 보는 것이거든."
K가 흠칫 하는 것이 노인의 눈에도 분명히 보였다. 노인은
말을 멈추었다. 왠지 말을 더 이상 하면 안될 것 같았다. 이
유없이 손끝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강렬한 햇빛에 의한 어두
운 그림자에 가려 K의 눈은 잘 보이지 않았다. 노인은 그것
을 보려고 눈살을 찌뿌렸다.
한글에 써서 복사하여 여기로 옮겼습니다.
시험기간중에 뭐하는거지-_-;;
원래는 공책에 더 많이 썼지만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관계상
여기까지만;;
시험끝나면 더 쓰겠습니다ㅠ 즐겁게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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